고작3일이였다

ㅇㅇ2018.08.10
조회331


내나이 26. 나보다 한살많은 넌 27
많지도 적지도않은 나이였다

어려서부터 혼자였다.
일찍돌아가신아빠. 나를버린 엄마.
중학생때 나이를 속여가며 알바를했고 , 고등학생때 혼자 공부하며 알바하며 악착같이 돈을모았지. 그렇게 모은돈 내 대학등록금 혼자 살수있는 여윳돈. 그렇게 내 20살의 시작이였다.
대학교를다니며 장학금을받고 알바를하고.
연애? 20살이 되고나선 사치였다. 철없던 시절 하던 연애는 이젠할수없었으니까 사회라는 현실이 너무높았다.
너를만나기 전까지는
전문대를 나와 그래도 꽤 그럴듯한 직장을 다니게되었다
하지만 직장은 알바가아니였다
전문대졸업생, 어린나이, 여자, 이 세가지가 내뒤에 꼬리뼈처럼 따라다녔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그런건아니였다
몇몇은 날 눈엣가시인듯 험담아닌 험담을했고 그럴때마다 이악물고버텼다 하지않아도되는 야근을 6개월을 넘게했으니.
독종이라며 욕하던 사람들은 이젠 호의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렇게 내생활도 안정적이게 될무렵 너를만났지
첫인상은 그저그랬다
회식자리, 다른부서 사람, 큰키, 누구나 한번쯤 쳐다볼 잘생긴얼굴.
딱 그뿐이였다. 사는게 바빠 남자엔 관심도없었으니 너에게도 관심이없었을뿐이였다. 예의상 반갑게 인사하며 회식을 즐겼고 끝자리가 되어갈무렵, 넌 나에게 말을걸었지
선배한테 이야기 많이들었다며 실물뵌건 처음이라며 오늘 재밌었냐며.. 그저 형식상 네, 하고 대답했다 그게 끝이라 생각했다
며칠뒤, 내번호를 우리부서 선배한테 받았다며 연락을하던 너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인간관계라 생각하며 연락을 이어나갔었다. 나보다 한살많다며 편하게 오빠라고 부르라던 너.
능청스러움에 픽하고 웃었던나. 연락하는게 싫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끊임없는 연락
그리고 퇴근시간이되면 늘 같은자리 같은자세로 기다리던사람.
'오늘도 제일늦게나오네?'
하며 웃어주던 사람
그래서일까 너를 좋아하게 된걸
퇴근후 잦은만남 서로 가까운거리의 자취방
나도 모른사이에 너를좋아하게 됬다는걸 알았을때 쯔음,
같이 술잔을 부딪히다 넌 말했지

'처음 회식자리에서 봤을때 너밖에 안보였어 웃는 모습이 너무예뻐서. 흔한말이지만 좋아해 나랑만나자'
그말이, 그 목소리가, 날보는 네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다가왔었다
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시작됬지.
늘 이쁘다고 말해주던 사람
뭘하든 하나하나 말해주며 웃어주던 사람
내가 신경쓰일까봐 술자리도 줄이던 사람
야근이라도 하는 날이면 조금이라도 보겠다고 피곤한몸을 이끌고 우리집앞까지 찾아와 10분이라도 날보고간사람
살면서 이렇게까지 좋아해본적이 처음이라고,
나랑같이 있으면 너무좋아서 웃음밖에 않나온다고 말하던 너였다

서로 일하며 바빠도 매일매일을 같이지냈었지
그렇게 2년. 넌 변함없는 모습으로 내곁에 있었다
그래 그때까지는.
어느날 넌 할말이있다며 술한잔하자며 날기다렸지
승진의 기회. 그리고 다른지역으로의 파견
기뻤다. 네가 노력한만큼의 성과가 생긴기회이니까
하지만 넌 그랬지 2년을 붙어있었는데 떨어지기 싫다고
솔직히 나도그랬어 너와 매일을같이 보냈는데 어떻게 바로 떨어져지낼수있는지 하지만 기회는왔을때 잡아야한다며 너를 타이르고 파견을 가도록 설득했다.
서운해하고 불안해하면 네가 힘들까봐 기쁜마음으로 웃는얼굴로 너를보냈다
떨어져있어도 우리는 잘버틸거라고 다시 돌아올때까지 서로 열심히 지내자고 믿는다고

그렇게 너를보내고 우린 서로 바빴지 쉬는날도없이 일하며
3개월동안 한번. 6개월동안 한번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른 연인처럼 장거리 문제로 싸우기도했지
처음으로 너랑싸운날. 연락도 잘못하고 보지도못해서일까 우린 서로 예민했고 서로의 잘못을 탓했지
그때부터였을까 네가 변해가던게

바빠서 연락을자주는 못했지만 늘 뭐하고있다며 오던 연락이 줄어들고 쉬는날에도 나를 보는것보다 친구들과 같이 지내던 너.
서운함에 보고싶으니 와주면 안되냐는 말을하고싶었어도
참았다. 너를 위한일이라고 생각해서.
일도힘들텐데 친구들과 놀수도있지 하면서
그리고 그런 일이 잦아들때쯤 난 너에게 내 서운함과 솔직한마음을 전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연락도 잦아들던 어느날

바쁜 일상이 문제였을까 피로가쌓인건지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던 날. 그때도 넌 연락한통이 없었다
정신을차리고 회사에 월차를쓰고 집으로 돌아가며 너에게 연락을했지
아프다고 쓰러졌다고
다음날이 너의 쉬는날이니 한걸음에 와줄거란 기대를 했던 내가 바보였을까
넌 '괜찮아?' 이한마디가 끝이였다
속상함에 폰을꺼두고 다음날까지 잠만잤어
다음날폰을 켜보니 넌 연락한통없더라
너무힘들어서 너에게 전화를걸어 이때까지 서운했다고 힘들었다고 말을했지
하지만 넌 다르더라 왜이제와서 말을하냐며 화를내던너
서운한게있으면 그때그때 말을했어야지 왜 속이냐며 자기를 생각안하는거라며 다그치던 너였다

그때 난 무슨말을해야했을까

회사에서 나를 인정안해주는 사람들때문에 힘들었다고
너를보고싶어 시간내서 널 보러가는건 나뿐이여서 힘들었다고
네가 나몰래 여자인친구들이랑 술마셨던게 서운해서 힘들었다고
바쁜일상에 연락이 안되서 힘들었다고
내가아플때 관심없어보이는 너때문에 힘들었다고
어느새 변한것같은 널 보며 힘들었다고

하지만 그런 내모습에 네가 힘들까봐 투정부리는거라고 생각할까봐 너를놓칠까봐 나를 위해서가 아닌 너를 위해서 참았었지
내가만약 그 모든순간에 너에게 솔직하게 말했다면 괜찮았을까

내게 자기를 못믿은거라고 자기를 속인거라며 말하던 너에게 내가 대체 무슨말을해야했을까
마지막까지 너를이해하며 다시 또 내마음을 숨기며 헤어지자 말했지 그걸 원하는 네모습이 보였기때문에

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끝났지

여전히 너를 좋아하기 때문에 널 놓아줘야했기에
혼자 좋아하면 되는거라고 혹시나 나중에 다시 만나고싶다고
그때까지 변하지않을거라고 헤어진날밤 그렇게 혼자 참고참으며 울었어

그래 그랬지

하지만 넌 아니였다
그렇게 헤어지고 넌 일주일도 아닌 3일만에 새여자친구가 생겼으니
아닐거라고 믿고싶었지만 사실이더라
넌 우리의 추억을 너무빠르게 짓밟았고 내진심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너를위해 참았던 내마음을 고작 3일만에 버려졌으니

사람을믿기힘든날 널 믿게했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게했고
너무 소중해서 놓치기 싫어 나혼자힘들어 하는게 낫다생각했다
그렇게 널 사랑했지만 넌 아니였구나

어떻게그러냐며 힘들어하던 내게 넌 너무잔인했다
아직 비우지도 못한 마음을 그렇게 쉽게 깨트렸으니
넌 내게있어 세상누구만큼 좋아했던사람이지만
이제는 그 누구보다도 기억하기 싫은 사람으로 되버렸어
그래도 내가 널 잊을순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