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하는 여자

무명2018.08.10
조회902
늦은 나이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3시간 거리의 장거리 교제입니다.
교제한지 1년 즈음부터 자주 다투기 시작해서
2년을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러다 몇달 헤어졌다가
최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바로 그녀의 술사랑입니다.
아니 술버릇입니다.
일단 그녀의 술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연애초 술을 한달에 20일 정도 마셨네요.
제가 많이 참다가 결국 자주 다투게 되서 반으로 줄이긴 했습니다.
저는 술먹는 횟수는 다 이해합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술을 마시면 다음날 기억을 못합니다.
장거리 연애라 더 걱정되는데 술을 마시면 연락이 뚝!
집에 잘 들어왔다고 전화 한번 카톡 한번 보낼 정신도 없이그냥 뻗습니다.
그나마 정신이 있을때 술자리 거의 끝나간다 연락해놓고 11시 12시 새벽 1,2시 넘기기 다반사입니다.
어쩌다 잘 들어왔다고 통화가 되면 횡설수설 요상한 망언을 늘어놓고 통화중 뻗습니다.
다음날 술이 깨면 기억을 못합니다. 아주 해맑습니다. 제 걱정은 다 무시되버립니다.
만취를 했지만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니 된거 아니냐 미안하다 했으니 화내지 말고 그냥 잊어버리랍니다.
매번 똑같습니다.
미안해 세마디하면 다 끝난거랍니다.
줄일께 줄일께 실수안할게 안할게 매번 믿음을 주고 보기좋게 깨버립니다.
술자리 약속을 지키기위해 저를 만나러 세시간 달려 왔다가 바로 간적도 있습니다.
제가 금요일 퇴근하고 밤에 세시간을 달려가면 취해 있을때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결국 만취해서 과거사 망언을 해서 큰 싸움이 되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이 무섭다고..
술만 빼면 잘 맞는 부분도 많고 친구같은 재미난 그녀라 제가 연락을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본인도 반성 많이 했고 새마음 가져보겠다고...
그런데... 한달도 안됐는데 역시나입니다.
이젠 거짓말까지 둘러대며 술을 마십니다.
술을 좋아하는 마음과 저를 사랑하는 마음은 각각 별개랍니다.
그래서 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술때문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나도 각각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거냐 물으니
아니랍니다. 저보고는 두 모습 다 자기니까 하나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합니다. 납득이 안되니 되게 설명을 해달라니 납득할 필요없고 그냥 안되면 말랍니다.
그리고 제가 휴가 시작이라 퇴근하고 달려가기로 했는데 또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딱 들어도 취한 목소린데 거짓말까지 하면서 발뺌을 합니다.
그래 일단 가서 술 취했는지 부터 확인해야겠다하니
지금 오지 말고 내일 오랍니다.
가다 말고 차를 돌려 다시 집에 왔습니다.
저는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났고 여러번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유로운 삶이 좋은 거 같습니다.
술도 못고친다 대놓고 말합니다.
술때문에 못견디겠음 죄책감 갖지 말고 까랍니다.
그래서 헤어졌더니 자기를 찼다고 아직까지 곱씹네요.
오늘 또 그러네요. 죄책감 갖지 말고 까라고...
말이 길어지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장난말고 진지한 조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