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차려줬는데 남편이 울었어요.

밥차리고싶은2018.08.10
조회374,633
결혼한지 이제 3개월 조금 넘은 여자예요.
아침 준비를 하려다 어제 남편과 일 때문에 생각이 많아져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매일 아침밥을 차렸습니다.
저녁은 남편이 아침밥을 제가 차리니까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남편이 하고 있어요.
저도 직장에 나가지만 제 로망이 아침밥 남편 차려주는거였어요.
아침밥 차려주기 시작하고 한 일주일 지난 후부터 남편이 출근 시간도 똑같은데
고생한다고 차리지 말고 쉬라고 했어요.
자기는 아침 안먹어도 된다구요.
제가 로망이라 포기 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힘들지 않게 간단하게 시리얼이나 토스트 정도로 먹자고 하더라구요.
전 빵이나 시리얼은 식사로 취급을 안해서 싫다고 하니까
남편이 알겠다고, 하지만 언제든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절 걱정해주고, 고마워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기뻤어요.
그런데 남편이 어제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저에게 얘길했어요.
자기를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을 차려주는게 정말 고맙고
결혼의 로망이었다고 해서 지금까지 참았는데 더는 못 참겠다구요.
도저히 제 음식이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구요.
저녁을 자기가 하기로 한 것도 사실은 아침 저녁으로 제 음식을 먹는걸 못견디겠어서 한거라구요.
근데 제가 음식 차려주고 너무 행복해하고 뿌듯해 하니까 미안해서 말을 못했대요.
근데 이제 정말 못견디겠다고 말하면서 결국 울더라구요.
솔직히 충격이었어요.
일단 남편이 울었다는거에서 놀랐고, 울 정도로 제 음식이 맛없었다는것도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맛있다고 먹었는데... 남편 속도 모르고...
남편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3개월을 억지로 먹은거잖아요.
오늘은 밥 안차리고, 토스트를 해줄 생각인데 진짜 너무 미안해요.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괜히 어제는 서로 어색하더라구요...
요리 학원이라도 다녀야하는건지...

댓글 247

도도오래 전

Best백종원이 그랬잖아.. 똥손이 있듯이 똥입도 있다고.. 맛을 못느끼는거야. 맛있는지 맛없는지.

오래 전

Best다들 조미료 때문이냐고 묻는데 요리 똥손은 레시피대로 해도 요리 맛이 안 나요 ㅎㅎ. 재료 손질이라든가 재료 넣고 볶는 순서, 불 세기, 재료 손질 후 재료에 있는 물기정도 등등. 세밀한 것들이 차곡차곡 조금씩 다른게 쌓여 결국 맛없는 음식이 탄생하는거라 ㅎ

ㅇㅇ오래 전

Best본인 입맛엔 맛있다는게 함정인데요?ㅎㅎ 친한친구 불러다 객관적 평가받고 조리법을 바꾸셔야할든

ㅇㅇ오래 전

Best미안한데 둘 다 조카 귀여워서 ㅋㅋㅋㅋㅋ 자꾸 웃음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행쇼

ㅇㅇ오래 전

Best맛없어서 운게 아니라 너한테 미안하고 답답해서 운거야

ㅇㅇ오래 전

ㅇㅇ오래 전

남들은 금손이어도 귀찮은걸 로망이었다니 남편도 참 말하기 힘들었겠다.

ㅇㅇ오래 전

다시 보러왔는데 후기 써줘요!

ㅇㅇ오래 전

미각이 문제면 그냥...........하지마요 다들 자기 입맛에 맞게 간하는데 그게 좀 남다른사람은 뭘해도 힘듬

후루룩오래 전

이거야말로..웃픈이야기아닌가..

ㅎㅎ오래 전

ㅎㅎㅎ 두분 다 모두 귀여우심

오래 전

와 남편도 남편이지만 아내가 진짜 착하다 자기음식 맛없다고 울면서 얘기하면 물론 못 만드는것도 맞지만 엄청 서운해할텐데 되려 너무 미안하다고 하네 ㅠㅠ 진짜 맘씨가 너무 예뻐요~~ 몰랐던걸 알았으니 이제 레시피대로 다시 공부해보면 되지요 ㅎ

ㅇㅇ오래 전

그냥 남편한테 다 맡기세요ㅋㅋㅋㅋㅋ

오래 전

난프로뷸편러니 의견을남겨보자면. 너무맛이없어서못먹을정도기때문에 남편이요리를한다는 그 이유가 거슬림. 기본적으로 요리는 여자가 라는 베이스가 깔려있는거잖아.

ㅇㅇ오래 전

작은 호의 큰 민폐인 법. 애초에 안 먹겠다는데 꾸역꾸역 처먹이는 것도 폭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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