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울보여우 며느리 입니다!

울보여우2018.08.10
조회27,871

25살이고 결혼한지 이제 6개월이 채 안된 새댁입니다.

저희 엄마도 맞벌이시다보니 요리를 아주 기본적인것만 하실줄 알으셨고, 김치나 반찬 이런것들은 사거나 주위에서 해주셔서 엄마도 저도 요리를 못하고 재주도 없습니다ㅜㅜ

다른 살림은 다 어느정도 하는편이고, 나름 결벽증 아닌 결벽증이 있어서 청소만큼은 자부하는데 이 요리가 가장큰 문제더라구요.

남편이랑 둘이 있을때는 나름 인터넷 레시피 찾아가면서 해보고 노력중이지만, 요즘 방영하는 며느리관련 예능에서도 나왔듯이 시부모님 오신날이나 시댁간날, 특별한 기념일 등에서 시부모님께 음식 대접하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직 다 서툰 상황에서 특유의 음식감각이 떨어지는건지 아직은 2프로 부족한 맛에, 한번에 하나 만들기도 벅찬데 여러개 하려하니 더욱 답이 없드라구요.

시부모님 대접하는 상 차릴라 하면은 물론 시어머님이 거의 다 하시지만 손도 떨리고 마음도 불안한데 살짝식 약간 타박하시는 말씀이 있고...

결국 이번 가족식사 자리에서 요리하다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지길래 온가족이 다 놀라고, 시어머님은 죄인마냥 눈치보셔서

울면서 시부모님께 2년만 기다려 달라, 어머님이 2년간은 알려주시고 전 보조쉐프 하면서 열심히 배울테니 2년간만 며느라가 100프로 차린 상은 기대 말아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시부모님 다른 가족들 다 웃으시면서 알겠다고 부담줘서 미안하다 하셨는데,

어머님이 우리 며느리 울보여우 며느리다 하시면서 내가 모셔야할 며느리라고 의사표현 확실하면서 그래도 며느리 도리하겠단 모습에 내가 나쁜 시어머니 된것 같다 하셨는데

남편도 가족분들도 다 웃으시면서 시집살이 시킬생각 마라며 다 저를 응원해주셔서 참 상황이 웃겼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질르고나니 속도 시원하고 울보여우 며느리 이미지도 나쁘지 않네요.

에궁 나름 저도 주부됫다고 결시친 글 써보고 싶어 제 일화 써봤는데, 진짜 요리 너무 힘듭니다ㅜㅜ

우리 며느님들 어머님들 진짜 다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