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 중에도 그런 무서운 사람이 있네요

겨울이야기2004.02.02
조회717

저희여...1년이란 시간동안 참 이쁘게 사랑했었어요..
그래서 지금 상처가 너무 깊게 패여 아물질 않는군요
혹자는 차였구나...그러시겠죠
남자가 다 그렇진 않겠요?

사실 첨엔 제가 너무 마음을 주지 않아 그 사람 맘고생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픕니다.
인연이 아닌것 같다고 그만 만나자는 말에 울면서 나말고는 누구와도 함께하고 싶지 않다고 매달리던 그였습니다. 인연을 만났다고 잘해주고 싶고, 평생 저만 바라본다구요....
마지막 사랑이 되어주고 싶다구요...

제목처럼 그사람..장애인이에요
눈 한쪽을 어릴때 수술을 해서 보이지 않고,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 한쪽이 심하게 일그러져 첨보는 사람에겐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모습이죠...
사실 그 점이 제일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장애인이란 타이틀을 평생 같이 짊어질수 있을만큼 그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지...그것도 자신없었구요.
서른이란 나이도 스물다섯인 저에게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연락안하고 지내는 동안 너무 상처주고, 모질게 해서 미안했고 궁금하고 보고싶더라구요장애자 중에도 그런 무서운 사람이 있네요
결국 잘 지내냐고 묻는 그의 안부전화에 다시 자연스레 만나게 되면서 교제를 시작했는데, 정말 사랑이란 감정이 우습죠...
두번째 만날땐 그의 그런 모습도 좋아보였고, 아무렇지 않은거에요....

마음으로 통한 느낌이 왔고, 저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영원토록 사랑할 수 있을거 같았어요
백일동안은 참 즐거웠어요~

놀러도 많이 가고 서로를 더 신뢰하게 되면서 결혼이란 말까지 오갔을 정도니까요.
이미 그는 나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백일을 훌쩍 지나고 여름 휴가철이 왔는데, 제가 어디 놀러가자고 했는데도 그러자고 하면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교회 친구들과 래프팅을 하러 간다는 말에 약간 상처 받았어요
아는 친구들 언니들도 너무한다고...저를 불쌍하다는 듯 ㅜ.ㅜ
그래두 저 참아 넘겼습니다. 약간 섭섭했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이백일 때도 그냥....보냈습니다.

그러고 크리스마스가 왔어요...
제 생애 첨으로 남자친구랑 보내는 클쓰마스 참 설레였어요
그 사람 만나자말자 선물 주고받는것만 생각하고 백화점 위아래를 말한마디 없이 끌고 다니더라구요..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멋진 저녁을 생각하며^^;
아니나 다를까 영화도 담에 보자 그러고 내내 끌고 다니구선 영화관 밑에 있는 식당을 들어가더라구요...
그러구선 암말없이 무표정하게 밥만 먹더군요...기가 찼습니다. 슬 화가 났어요
그래서 저도 암말 안하고 밥먹었죠.
전 그래도 그냥 보내진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지하철까지 오더니 얼른 들어가라는 식으로 보내더군요.

그때 정확히 7시였던거 같아요ㅜㅜ
정말 내 생애 굉장히 비참한 크리스마스였던것 같아요
오는 길에 원망하는 투로 얘길 했는데 그냥 미안하다 하고 말대요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슬펐습니다.
사랑이 식은건지....불만이 있는건지 물어봐도 그런거 없답니다
그러고선 넘 우울한 한주를 보냈어요.
그 뒤론 연락도 거의 안왔습니다.
자존심이 센 그..저도 한 존심하는 성격이라
같이 연락안했죠...

매일 회사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다니느라 저와는 볼 시간조차 나지 않았죠.
하도 소식이 없길래 전화를 하면 안받는 날이 더 많았고(원랜 안그랬거든요)

어쩌다 받으면 (그 사람 교회신잡니다), 얼마나 교회 열심히
다녔다고 맨날 교회 사람들이랑 있다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전화도 안받고, 주로 노래방 이런데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교회다녀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매일같이
교회사람들과 가무(?)를 즐긴다는 말이 이해가 안갔으나(노래방도 하루 이틀이져)
그래도 의심은 추호도 없었어요. 바보처럼...그만 믿었거든요
그만큼 그가 저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정말 나 하나만 바라보는 그런 사람인줄 그때까지 믿고 있었던거죠...

정말 화도 많이 나고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구
그 사람 저 속태운거 말로다 못합니다,
이런거 뻔히 알면서 아무렇지 않은 그가 미웠어요
속으로 너무 억울했어요. 드디어..결국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에게 내가 더 많이 빠져들었구나...
더이상 헤어나올수 없을만큼이나....분하더군요

연말을 몇일 앞둔 저녁, 결심을 했어요
이정도로 나오면 나도 가만히 있을 줄 아냐
날 뭘로 보느냐
한달간만 연락하지 말자고...날 사랑하지 않는것 같다고...
말했고 담날 그의 메일에 그러마고 하는 대답에 충격을 받았져

기다렸습니다...무작정..하루 이틀...
연말..다들 해돋이 보러간다고 하는 날에도 우울하게 집에
틀어박혀 정신병자처럼 지냈습니다.
아직 연락하나 없더군요...
신년이 되도 새해 인사도 없었고, 대답없는 문자 기다리며
수십통, 여러번 쓴 메일에도 답장 하나 없었어요
두렵고 무서웠어요...
이러다 정말 헤어지는건 아닌지...
기다리다 지쳐서 확실히 말해달라고 했었죠
'오빠 그만 잊어라...나 못난 놈이라서 더 이상 너 아픔 주기 싫다...더 좋은 사람 만나라...'
달랑 멜 한통에 깨끗이 정리되는 사람이 과연 몇명일지....

눈앞이 핑핑 돌았어요ㅋㅋ

생전 첨 경험해보는 분한 느낌...손이 부들부들 떨렸고 버티기가 힘들었죠...
너무 미웠고, 달려가서 쥐어패고 싶었는데 참았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돌아올거라 생각했어요
권태기일 뿐이라고요....
결국은 저 혼자 미친척 한거고, 혼자 폐인되고, 혼자 난리부르스 떨었죠
그 쉐이요....

교회에서 점찍어 둔 여자가 있었답니다.

그 상황에 정신 멀쩡한 남녀 어디 있나요?
한 사람을 사귀면서 다른 요자랑 노닥거렸다는 생각을 하니
미칠것만 같았어요. 아무렇지 않은듯 저에게 대했었다니...
배신감 그거 정말 무서운거였습니다.
눈 뒤집히고, 제정신이 아니더군요ㅡ.ㅡ
한순간 정신이 이상해져서 제 눈으로 꼭 확인을 해야할거 같았어요
그 사람 메신저 비번 교제하는 동안에 알고있었거든요

나쁜 짓인줄 알면서 자제하기 넘 힘든 상황이였어요.....
바꿨겠지 그러면서 제발제발...긴장되었습니다
접속이 되고, 들어갔는데
정말정말....눈앞에 캄캄해져왔어요

나랑 권태기 였던 그 시기에 따로 만나는 여자가 있었고,

나와 헤어지자마자 장애자 중에도 그런 무서운 사람이 있네요인터넷으로 신청하는 이벤트로 프로포즈를 한터였고,

이번 해돋이도 교회에서 간다고 나랑 안갈거라더니 그 여자가 가서 간거더군요...

내게 했던 똑같은 방법과 수법으로 여자를 꼬시고
문자내용도 저에게 보냈던 말이랑 토씨 하나 틀리지 않더군요
'울공주님...어쩌고 저쩌고 너만 사랑해 어쩌고 저쩌고
결혼하자는 둥...너밖에 없다는 둥...'ㅡㅡ^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그대로 눈 감고 모든걸 되돌리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져..

순결도 뺏아간 그 나쁜사람...내 사람이 아니였다면 그런 실수도 하지 않았을 테죠....

미움만 커져갑니다...사랑했던 만큼 잊기 넘 힘들고 아픕니다....
1년이란 시간동안 전 누굴 만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귀신에게 홀렸는지...이용당했다는 생각만 들고...
아직도 못난 그사람 머가 잘나서 잊지못하고 아파하는지도 이해안가고
지금도 그 인간아닌넘은 나 아닌 다른 여자랑 신나게 노닥거리고 있겠죠
아무 슬픔없이....아픔없이....잘 지내고 있을텐데...
내가 너무 비참해 보입니다...차인적 첨이라 적응이 안됩니다....ㅠㅠ

벌을 받나 봅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11시쯤 만나여 물론 선불임.15에 3번 가능하져?
시간은 한시간 반 가능하세요? 매너지킴"
이런 내용이 있던데...물론 그요자한테 보낸건 아니였고
잘 모르는 사람인듯 했습니다.
이상한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요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냐면 그룹에 '알바걸'이라는 부류가 있고
여자가 수십명이 넘더라구요....소름이 돋았어요
지레짐작하면 안되지만 만약 극도로 나쁜 상황까지 생각한다면 제 짐작이 맞는 듯합니다....

너무 더러운 놈....죽일 놈입니다...그를 믿었던 내가 실수였습니다...

늦게라도 참 잘 헤어진거 같지만, 아직도 분합니다.

제가 분한건...

어쩜 장애자처럼 착해보이고, 아무것도 모를것 같던 그런 사람들이

더 색을 탐하고, 호박씨를 그리 잘 까는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거 같아요.....
남자를 이제는....못믿을거 같아서....

아직도...얼마나 더 아파해야 그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지....가슴이 아픕니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나도록 기도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