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추가2)

ㅇㅇ2018.08.11
조회5,544




+추가2)
많이들 지적해주신 이불 빨래에 대해서는 제가 정말 할 말이 없네요,,

어릴 땐 빨래를 할 줄 몰라 그렇다 치지만 다 큰 지금까지도 엄마께서 제 빨래를 대신 해 주시는게 당연한줄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네요. 물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병도 병이지만 저한테는 엄마가 더 소중하니까요!

제가 실수를 한 것을 엄마가 아시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욕을 하십니다. 화가 나시면 한시간 정도는 다 들리는 혼잣말로 제 욕을 하세요. 그러면 저도 속이 너무 상해서 빨래고 뭐고 집에서 나가기 바빴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제가 빨래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이게 당연한거였는데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네요.

긴 글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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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병원 안가냐는 말에 답을 하자면 병원 갔었어요. 하지만 고등학생이고 야자에 토요일이면 자습에 치료 받을 시간을 내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서 호르몬 약 같은걸 받아서 먹기도 했구요.

수능이 10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고 수시며 정시 생각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런지 요새 들어서 좀 더 자주 실수를 해서 어디 말 할 곳도 없어 판에다 몇 글자 끄적여 본건데 그래도 어딘가 말을 했다는 기분에 속은 후련하네요!!

저도 나름 밤에 물을 마시지 않으려 노력했고 잠들기전 화장실도 다녀왔는데 실수 한 적도 꽤 많구요,
잠을 3시간 정도 밖에 자지 않았는데 실수 한 적도 있어요. 이럴 때 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들더라구요.

지금 제 시기가 시기인 만큼 병원 갈 시간은 더더욱 만들기도 힘들고 그래도 수능 끝나면 꼭 다시 가서 치료 받아야죠!
그렇지만 제가 걱정되는건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가가 가장 걱정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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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십대의 끝을 달리는 여고생입니다.
말 그대로 진짜 야뇨증 때문에 죽고싶어요.

어릴적부터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밤에 실수를 했어요.
그 땐 어려서 다들 나처럼 가끔씩 실수하겠지 하고 스트레스는 받았는데 내가 조심해야지 또 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버텼어요.

이런 증상이 야뇨증이라는 것도 2년전에 방광염으로 병원에 갔다가 엄마가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고 '야뇨증' 이라는 병인 줄 처음 알았구요.

어렸을 땐 밤에 실수를 한 날에는 침대 밑에 숨어서 엄마가 발견할 때까지 안나가고 그랬어요.
근데 그 짓도 한두번이지 어린애도 아니고 고등학생인데 자꾸 그런 실수를 하니까 엄마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가봐요.

그래서 예전에는 그냥 아무말 없이 한숨만 쉬시고 모르는 척 해주셨는데 요새는 엄마도 갱년기로 힘드신지 제가 실수를 하는 날은 서로 소리지르고 싸우기 바빠요.

물론 제가 잘 하는 짓도 아니지만 정말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ㅠㅠㅠ 누구한테 한번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고민거리도 아니고 저도 눈 떴을 때 그런 상황이면 화가 너무 나서 하루를 다 망치는 것 같아요.

저도 저지만 계속 엄마가 이불 빨래를 해주시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엄마가 화가 나시면 이 년 저년 찾으시고 그 나이 먹도록 뭐 하는 짓이냐, 창피하지도 않냐, 그래가지고 대학 가서는 어쩔래, 내가 밤에 물도 마시지 말랬지 등등 이런 말들을 하시면 저도 화낼 입장은 아니지만 창피하고 화도 나서 내가 하고싶어서 그러냐, 엄마도 말 너무 심하게 하는거 아니냐 하면서 아침부터 큰 소리로 싸워요.

그 상황보다 이후에 엄마랑 싸우는 것도 너무 힘들고 평생 못 고칠까봐 더 겁나요.

곧 대학에 들어갈꺼도 연애도 할꺼고 결혼도 할텐데 내가 이런 상황인걸 알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있을까? 대학가서 술 마시고 실수하면 어쩌지? 사랑하는 사람이랑 여행은 갈 수 있을까? 결혼하면 그 땐 잠은 다른 침대에서 자야하나? 같이 사소한 것부터 먼 일까지 다 상상하면서 걱정해야하는 자신이 너무 싫어요.

어릴 땐 실수를 하는 그런 상황에서 항상 같은 꿈을 꿔서 일어난다던가 화들짝 놀라서 화장실로 뛰어가기 바빴는데 좀 크면서는 느낌도 없고 눈 떴다가 그냥 잠들기도 하고 점점 무뎌지는 것 같기도 해요. 미친거죠.

그냥 배에다가 칼 같은거로 찌르고 막 죽어버릴까 그런 생각도 백번은 더 해본 것 같아요. 저 진짜 어쩌죠,,, 저만 이런걸까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