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오긴 하네요.

ㄴㄴ2018.08.11
조회1,772


판 정말 오랜만이에요.
판에서 위로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재회했다거나 연락왔다거나..아니면 무작정 잊으라는 둥 이미 딴년놈 만나고 있는 거라는 둥 그런 글 볼때마다 더 감정적으로 되는 것 같아서.. 안왔는데 연락 후기를 다들 남기시길래. 저도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봅니다.


몇년의 연애끝에 저를 찼고,
제가 한번 잡았음에도 단호했던 사람이에요.
헤어진지 두달쯤 되가던 시점에 참다 못해 제가 먼저 연락을 해버렸습니다.

답장은 잘 왔는데..
근데 뭐 사귈때나 헤어질때나 헤어지고 나서나
참 변함 없이 자기중심적이더라구요.
사람 희망고문하는 듯한 말 하더니 결국은 또 대차게 까네요.
결국 씹혔고, 진짜 끝이구나 실감했습니다.

마음은 '그래도..그동안 잘 맞춰온게 있는데
재회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고
머리는 '그색히 또 만나면 내인생 시궁창으로 간다' 는 생각이
딱 충돌하던 때라 힘들던 때였는데

연락해보고 나니 덕분에 정이 확 떨어졌고,
90% 가까이 털어낸 한 주를 즐겁게 보냈어요.
이제는 상대방이 딴 기지배를 만나도 아쉽지 않을 것 같았죠.



근데 갑자기 연락이 오네요^^
지난주에 그렇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연애할때 잘 못해줘서 후회 많이 하고 있다고.


그 문자 보자마자 ㅆㅂ어쩌라고...
마음의 말이 입밖으로 나올뻔 했네요.



안읽씹하는 중이구요.
본인이 연애하면서 상처준것들 미안하다고,
다신 안 그럴 자신 있다고 사과하고,
저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본 말이
나오기 전까진 답장 할 생각 없어요.

후회와 진심어린 뉘우침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저 조차도 제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후회하지만
뉘우치진 않아요.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또 그렇게 할 것 같거든요.


헤다를 못 떠나는 분들께 한 말씀드리자면,
정말 연락은 기다리면 안오는 것 같아요.
기다릴 때 오면 기쁜 것 보다 상대방의 줏대없음에 실망하셔야해요.

헤어짐은 본인의 큰 결심이었을 텐데. 그것 밖에 안되었다는 거니까 얼마나 우유부단한거며, 차인 사람을 얼마나 우습게 본다는거 겠어요.

그리고 기다릴 때 오는 연락 받으면 싱겁게 끝나거나,
재회로 이어지더라도 똑같이 또 헤어질거예요.
헤어진 상대방이든 다른 누구든 앞으로 더 나은 연애를 하고 싶다면, 하루빨리 털어내고 정신차리세요.

덧붙여서 헤다는 이제 오지 마시고 익사이팅한 취미생활 하나 만들고 인문학 또는 심리학책 보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