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그는 어떻게 지상파 오락물에 진출했나?

-_-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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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그는 어떻게 지상파 오락물에 진출했나?   김구라는 원죄(原罪)가 있는 연예인이다. 인터넷 방송시절 특정 연예인들을 실명화해 욕을 한 죄다. 하지만 현재의 그는 지상파 방송에서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지경으로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김구라는 인터넷(욕)→케이블(욕설)→지상파(독설)의 과정을 거치며 박명수의 호통개그와 같은 비호감 개그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독설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김구라는 kbs 라디오 dj로 본격 지상파로 입성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목민으로 떠돌지 않고 정착하게 해준 프로그램은 kbs의 ‘불량아빠클럽’이다. 거기에서 김구라는 오랜 음지 생활을 해온 탓에 경제적인 면을 최우선시하는 ‘생계형 발언의 대가’라는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는 과거 인터넷 시절의 욕도 먹고 살기 위한 생존전략이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기여했다. 아버지와는 다른 외모인 아들 동현의 활약으로 아들은 ‘부동산 영재’라는 이름을 얻었고, 김구라의 이미지는 조금 더 좋아졌다. 안티를 부르는 혀가 지상파에서 지속 가능한 출연자로 바뀐 것이다. 말하자면 김구라는 ‘불량아빠클럽’ 최대의 수혜자인 셈이다.

지난 31일 mbc 예능물 ‘황금어장’(연출 여운혁 임정아)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구라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새 코너인 토크드라마 ‘라디오 스타’에도 고정 진행자로 발탁된 상태다. ‘무릎팍도사’ 김구라편을 본 시청자들은 대부분 “김구라씨 정말 재밌있다. 과거가 좀 그렇긴 했지만 웃긴 건 인정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구라는 다른 게스트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입담을 보여주었다. 진행자인 강호동을 평가한 대목은 압권이다. “강호동 씨는 단어 구사에서 한계가 있는데도 억지로 유식하려고 한다. 차라리 국내 최초의 무식한 mc가 되라. 포장지가 요것밖에 안되는데 제품을 싸려고 하니…”.

김구라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여자에게는 필요한게 없으면 말을 걸지 않는다는 발언부터 규라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철저한 기브앤 테이크 원칙을 지킨다는 것까지 직설적이다. ‘무플팍도사’에 출연한 이유도 명쾌했다. 양에서 질로 업그레이드되고 싶고, 출연료가 저평가된 자신의 단가를 높이고 싶다는 거였다.

자신을 오물로 비유하면서 “냄새가 나는데 포장을 하려면 힘들다. 인간적인 모습을 원치 않는다. 제품으로만 말하고 싶다”는 김구라는 그 자체가 확실한 차별적인 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조금 더 진심어린 사과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과거 자신이 욕했던 연예인 동료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는 했음에도 거친 팬들을 위해 ‘오버’한 부분이 있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부족해 변명처럼 들렸다.

사실 김구라는 개그맨으로는 드물게 시사 풍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박식함을 지니고 있다. 자신은 인터넷을 보더라도 뉴스와 수치 등 정보만 본다고 한다. 그런 박심함에 자신의 독설을 잘 버무려 톡 쏘아줄 수 있는 능력으로 활용해 시청자를 시원하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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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박심함에 자신의 독설을 잘 버무려 톡 쏘아줄 수 있는 능력으로 활용해
시청자를 시원하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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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그는 어떻게 지상파 오락물에 진출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