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왠지는 모르겠는데 수능을 한 번 더 치는 꿈을 꾸었음 ㅎ며칠 전 다른 친구가 수능 후기를 쓴 걸 보고 나도 수능 날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또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방학 기간이라 아무도 안 보겠지만 추억팔이 겸! 수능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슴!
내가 바로 그 사람임. 수능이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미뤄진 세대..ㅎ그래서 수능 전날의 기분을 두 번 겪었다고 할 수 있지
원래 작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은 11월 셋 째 중 목요일인 11월 16일에 예정되어 있었음.그 전날 수요일에 수험표를 받고 자리가 어딘지, 배정학교는 어디인지 확인하고 친구들이 어디 학교인지도 확인하고 괜히 들 떠 있었음 ㅋㅋ 옆 반 단짝이 배정된 학교가 어딘지도 물어보고 같은 반에서 시험치는 친구들을 누가 있는지 막 서로 물어보고 다니고ㅋㅋ 그러고 선생님의 격려와 친구들과의 화이팅 하이파이브를 하고 난 후에 택시를 타고 집에 갔지.
참고로 난 외고였고 통학을 했기 때문에 버스 타긴 멀고, 그러니까 집에 빨리 가야하거나 시험기간엔 종종 택시를 타고 집에 가기도 했음. 그 날도 어김없이 택시를 잡고 금요일날 컴백하는 레드벨벳 노래를 수능끝나고 들으면 되겠다^0^이러면서 집에 갔지.
집에 도착해서 나는 작년 수능 시험지를 쭉 풀어봤음. 이미 풀어보긴 했지만 좀 푼지 된거라 정리 겸, 마음 다잡는겸 해서 국어, 수학, 영어 사탐, 한국사까지 학교에서부터 집에 와서까지 한 번 씩 다 풀어봤음. 그리고 수학인가..영어를 풀고 좀 쉬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핸드폰에서 지진 경보가 울렸음. 포항이라길래 포항에 있는 사촌오빠가 걱정이 되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순간 땅이.. 흔들렸음..ㅎ 경기도라서 그렇게 체감상 흔들림을 대놓고 느끼는 게 처음이었고 엄청 놀랐음. 그리고 내일이 수능인데... 하면서 약간 걱정을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작년 시험지를 풀었지.
그리고 난 신* 설농탕에 가서 고기듬뿍 설농탕인가 도가니탕 아닌가 백세설농탕인갘ㅋㅋ 할튼 엄마아빠언니가 그냥 순사골국을 먹을 때 나만 뜨끈한 돌솥(?)에 나오는 특★별한 설렁탕을 시켜서 먹었음 ㅋㅋㅋㅋㅋ 엄청 뜨끈하고 든든하게 한끼를 먹고 난 집가서 씻고 엄마아빠는 내일 나의 도시락을 위한 장을 보러 갔음. 그렇게 샤워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할머니가 부르셔서 언니가 쿵쿵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음. 그래서 뭐지, 이러고 있는데, 언니가 "할머니 아니에요~"이러는거임. 알고보니 할머니께서 수능이 미뤄졌다는 이야기를 하신거고 언니는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어서 할머니가 착각하신거겠지 한거임. 근데 뉴스를 보고 핸드폰을 확인한 언니는 "00아 수능 일주일 연기됐대!!!!!!!!!!!!!!!!!!" 이러면서 욕실로 뛰어왔음..ㅎ 나는 샴푸를 한채로 뭐????????????를 외쳤고...그렇게 난 사탐공부를 일주일 더 하게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친구들이랑 가족들한테도 한 말이긴 한데 ㅋㅋ 난 솔직히 그 다음날 수능을 안 볼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진짜 미뤄진거임ㅎ 그 뉴스가 나고 반 단톡이 난리가 났음. 진짜 수능을 안보는거냐, 수능 미뤄진거 사실이냐, 말도 안된다, 쌤 내일 학교 가는건가요를 비롯하여 어이없어서 웃는 애들도 있었고..ㅎ
그리고 원래 수능을 보기로 했던 목요일에는 학교를 안가고 인강을 재탕했음..ㅎ 사실 나는 수시파라 최저 맞출 생각만 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사탐이 좀 부족했는데 이참에 사탐을 재정비해서 1등급을 맞겠다!!!하는 마음으로 다시 사탐 공부를 시작했음. 그렇게 사탐을 갈고 닦고, 다시 모의고사를 풀며 또 1주일이 지나갔음.
그 전날 마찬가지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화이팅을 나누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벨벳의 피카부를 들으며 ㅋㅋ 택시를 타고 집에 갔음. 작년 시험지는 일주일 전에 풀어서 다른 모평을 풀고 잠자리에 일찍 들었지.. 11시쯤 잤던 것 같음.
내가 살고 있는 시랑 학교소재지가 달라서 좀 멀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차타고 40분 거리였음.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6시 좀 되기전에 기상해서 아침먹고 7시되기 전에 출발해서 7시 반쯤 학교에 도착한 것 같음. 학교 친구들은 기숙사에 살아서 선생님들이랑 버스를 타고 가서 나보다 일찍갔는데, 우리 담임선생님은 남자애들 버스를 타고 가서 난 우리 쌤이랑다른 쌤들도 못 보고 들어가겠구나 했음. 근데!! 학교 앞에 갔는데 담임쌤이랑 영어, 국어 쌤이 계시는거임!!!!!!! 그래서 악수하고 허그하고 과목별로 인사를 하고 들어갔음. 내가 쌤 여기 왜 계세요!!했는데 00이 보러왔찌~~ 이러셔서 한 층 차분하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학교에 들어갔음. 사실 난 왠지 아침부터 기분이 맑고 좋았음. 드디어 수능이다, 라는 마음과 그 어둑어둑하고 시원한 날씨가 마음이 차분하게 해줬음.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을 때 수험번호랑 자리배치랑 학교배치는 어떡하냐, 그대로 가냐 논란(?)이 좀 있었음. 난 1번자린가 그래서 복도쪽 맨 앞 첫 째 자리였는데, 일주일 미뤄지고 배치를 반대로 바꿔서 창가쪽 맨 앞 자리로 바꼈더라고.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자리 잡고 자리 참 괜찮다..하고 생각했음. 난 앞에 누가 다리 떨거나 그러면 되게 신경쓰는 타입이라 더 좋았음. 그렇게 교실에 자리를 잡고 모닝떵을 하러 화장실에 갔음 ㅋㅋ 내가 모의고사 볼 때도 가끔 국어시간에 배가 아파서 힘든 경험이 있어서 수능 날에는 꼭 아침에 볼일을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해결을 못 하고 와서. 그래도 다행이 시험장에서 잘 해결되었음 ㅎㅎ
그렇게 초콜릿 하나 까먹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책을 좀 보고 있었는데 8시20분이 되었음. 정리하고 감독관님들 오시고 핸드폰 제출하고..시험지와 omr답지를 가지고 40분이 되기를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지.. 40분 딱 되고 촤라락 하고 시험지를 다들 동시에 넘기는데..ㅎ 난 맨처음에 화작 두 페이지를 풀 때 좀 떨렸음. 그래서 평소보다 화작이 3분정도 더 걸렸음. 그래도 화작 두 페이지 풀자마자 긴장이 싹 다 풀어지고 평소에 모의고사 보는 것처럼 시험지를 넘겨가기 시작햇음. 풀면서 이게 수능 맞아???????이러고 풀었어 ㅋㅋ 마지막에 비문학 풀 때 시간이 부족해서 경제지문을 제대로 못 읽고 풀었는데, 항상 이래도 2등급은 안전 빵으로 나왔었어서 안심하고 풀었어. 그래서 결국은 전체에서 경제 지문에서만 4개 틀렸다..그래서 91점 2등급 나왔음.....ㅎ
그리고 수학! 수학은 나에게 항상 1등급이 나오는, 그리고 나와야 하는 안전빵 과목이었음. 문과고 외고였지만..ㅎ 영어,국어보단 항상 수학이 안정적이었음. 보통 15번까지는 진짜 쓕쓕 금방 풀어야하는데 엄청 술술풀린다는 느낌은 안들었음. 20번까지 풀고 21번을 푸는데 못 풀겠는거임, 그래서 원래 다 풀고 검산하는데 혹시 몰라서 20번까지 풀고 답안 보기 수를 세어보니까 5번이 여섯 개인가 나오는거임. 말이 안되잖슴,,, 그래서 심장이 아주 약간 덜컹하고 첨부터 다시 풀었음. 그러니까 1/2을 안해서 답이 틀린거 있더라고.. 그리고 21번은 아쉬운 마음으로 패스하고 주관식을 풀었음. 역시나.. 나는 30번에게 팽 당함..ㅋㅋㅋ 그리고 세번인가 두 번을 더 풀고 수학시간은 끝났음. 내가 원래 검산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그날은 21,30번을 못 풀고 여기서 더 하나만 더 틀려도 1등급은 멀어지니까 21,30번에 죽도록 힘쓰기 보다는 다른 문제를 절대 안 틀리려고 노력했음.
그리고 점심시간. 같은 반에 같은 학교애들은 좀 있었는데 서로 얼굴, 이름만 아는 사이라 혼자 점심을 먹었음. 난 반찬으로 떡갈비, 무나물 등을 싸갔는데, 그날따라 입맛이 없어서 밥을 참 많이 남겼음. 그리고 귤인가 오랜지 먹고 초콜릿 먹고 양치를 했음. 그리고 영어 현강 쌤(메가의 킹*)이 나눠주신 책자도 보고 약한 파트도 좀 풀어보고 이러면서 점심시간이 갔음. 영어는..난 좀 쉽지 않앗음....맞음 난 외고생임,,,구치만...튼 그랬음 ㅋㅋ
영어 이후에 시간은 좀 빠른 듯, 느리게 흘러갔음. 법정은 첫 문제부터 약간 멈칫햇는데 뭐 사문도 보고 한국사도 보고 시간이 갔음. 사탐을 보고 한국사, 제2외국어 까지 보기가 그렇게 좀 힘들더라고 난.
난 외고에서 전공어로 배웠던 언어를 신청했는데 6모에서는 1등급이 나와서 걍 아럽어 안하고 그대로 한거였음. 그리고 수능 두 달 전까지도 애들 자습할 때 전공어 수업 듣기도 했고. 근데.. 두 달의 시간은 참 길었음 ㅎ 전공어가 걍 기억에서 사라졌음..ㅎ 3년간 배운건데........ㅠㅠㅠㅠㅠㅠㅠ 제 2외국어 보기전에 안 볼려고 포기하는 애들은 밑으로 내려갔음. 그리고 제2외국어를 보고 수능이 끝났음.
그 기분은 참 오묘함. 음 큰 해방감이 들진 않고..뭐랄까 덤덤하게 아, 끝났다. 이런느낌임. 되려 시험이 끝나고 핸드폰을 돌려받기가 한 20~30분 돼서 그 시간까지가 넘 참기 힘들었음. 그리고 난 핸드폰 받자마자 국영수 채점을 그 자리에서 했음 ㅋㅋㅋㅋ 아 가채점표.. 난 이걸 모의고사 볼 때 한 번도 제대로 써 본적이 없어서 사실 엄청 걱정을 했음. 이걸 다 써가야 최저를 맞췄는지 안 맞췄는제 알 수 있으니까. 근데 간절하니까 다 써지더라고 ㅋㅋㅋ 국어는 마지막 비문학 경제지문 풀기전에 나머지 다 써놨고, 수학,영어는 쓸 시간 충분하고. 되려 사탐이 좀 시간이 빡빡했음. 그 때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래도 가채점표는 완벽하게 잘 쓰고 나왔음. 나는 가기 전엔 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음.
그리고 학교건물 밖으로 나가니까 같은 반, 같은 학교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 다들 생글생글 웃으면서 ㅋㅋㅋㅋ 끝났다!!! 이러고 교문밖을 걸어나갔음. 그 때 참 해방감이 들더라. 아빠가 기다리고 계셔서 차 타고 집에 갔음. 수학은 예상대로 딱 21, 30번 두 개를 틀려서 그냥 일등급 컷이겠거니 생각하고 수학학원쌤한테 바로 전화를 했음. 그리고 다시 나와서한정식을 맛나게 먹고! 집에가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난 다른 과목 결과를 정확히 모르고 수시 합격발표도 안 났는데 그렇게~~ 신이 났음 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는데 할튼 완전 들떠가지고 친한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안 받는 친구들도 잇고,, 뭐 받아도 금방 끊고 그랬음.
그리고 사실 나는 수능전에 어떤 대학 수시 예비4번을 받아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진 않았음. 예비4번 받은 학교는 당연히, 당연히 붙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약간 하향이었기도 해서 사실 예비받은게 충격이어서. 수능에서 별로 떨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음. 내가 아는 선배는 수시 붙고 수능치러 갔는데 소풍가는 느낌이었다고 했음ㅋㅋ 나도 소풍하러 수능장 가고 싶엇는데 그건 못 했지...ㅎ 그래서 정시를 노리는 분들이 보면 좀 이해가 안 가는 수능 후기 일수도 잇음!
할튼 내가 시험을 그렇게 잘 본 편이 아닌데도 신났는데, 애들은 아직 아니었나봄.. 난 해방감인지 뭔지 튼 신나서 그랫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기분이 안 좋은 친구들에겐 좀 민폐였음..ㅎ 여러분은 그러지 마시긿ㅎㅎ
다음날 가채점표를 내고 집에와서 불닭을 먹고 수시 합격발표를 확인했는데 낙방이엇음 참..배신감이 느껴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학교는 추합을 받음.ㅎ 그리고 12월에 면접이 하나 더 남았었는데 12월에 최초합을 해서 신나~~하고 유럽 여행을 다녀옴. 그리고 추합도 여행중에 1개, 갔다오고 1개 이렇게 받았었음. 그리고 난 첫 방학에 갱.장.히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음ㅋㅋㅋㅋ 공부도 안하고 대충 딩구륑울ㅇ룽ㄹ (곧 너희의 미래란다!!!!!!!고3들아!!!힘을 내!!)
개인적으로 수능 팁은 입맛 없을 수도 있으니까 달다구리들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간단한 간식 같은거 챙겨가기,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나만의 요점정리노트나 문제집 챙겨가기 등임. 사실 별거 없지만 모의고사 보듯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음. 전 날 안 하던 행동 하지말고 뱃 속, 머리 속 편하게 하기. 난 신체적으로 패턴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음. 가끔 잘 못자고 일어나면 시험보는 내내 머리가 아팠어서 많이 신경썼음.ㅎㅎ 별거없지만 이정도!!
여러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사실 수능이 힘들고 어려운 존재이지만 막상 수능날 가보니까 별 거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전혀 안 힘든 건 아니에요. 전 결과도 좋았기에 이렇게 말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치만 저도 9월달 쯤 자소서를 내고 엄청 슬럼프가 와서 학교에서 혼자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래서 얼마나 함든지 정말 잘 알아요. 여러분, 지금 많이 힘들죠? 힘내라는 말도 전 별로 와닿지가 않고, 엄마가 이겨내라고 했을 때는 왜 다독여주지 않나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힘들죠 많이! 울어도 돼요ㅠㅠ 여러분! 얼마 안남았어요. 그대들은 잘 할 수 있으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친구들이랑 손잡고! 가보도록 해요. 화이팅!!!!!!
수능후기)수능 꿈 꾼 기념으로 쓰는 새내기의 수능 후기-
어제 왠지는 모르겠는데 수능을 한 번 더 치는 꿈을 꾸었음 ㅎ며칠 전 다른 친구가 수능 후기를 쓴 걸 보고 나도 수능 날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또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방학 기간이라 아무도 안 보겠지만 추억팔이 겸! 수능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슴!
내가 바로 그 사람임. 수능이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미뤄진 세대..ㅎ그래서 수능 전날의 기분을 두 번 겪었다고 할 수 있지
원래 작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은 11월 셋 째 중 목요일인 11월 16일에 예정되어 있었음.그 전날 수요일에 수험표를 받고 자리가 어딘지, 배정학교는 어디인지 확인하고 친구들이 어디 학교인지도 확인하고 괜히 들 떠 있었음 ㅋㅋ 옆 반 단짝이 배정된 학교가 어딘지도 물어보고 같은 반에서 시험치는 친구들을 누가 있는지 막 서로 물어보고 다니고ㅋㅋ 그러고 선생님의 격려와 친구들과의 화이팅 하이파이브를 하고 난 후에 택시를 타고 집에 갔지.
참고로 난 외고였고 통학을 했기 때문에 버스 타긴 멀고, 그러니까 집에 빨리 가야하거나 시험기간엔 종종 택시를 타고 집에 가기도 했음. 그 날도 어김없이 택시를 잡고 금요일날 컴백하는 레드벨벳 노래를 수능끝나고 들으면 되겠다^0^이러면서 집에 갔지.
집에 도착해서 나는 작년 수능 시험지를 쭉 풀어봤음. 이미 풀어보긴 했지만 좀 푼지 된거라 정리 겸, 마음 다잡는겸 해서 국어, 수학, 영어 사탐, 한국사까지 학교에서부터 집에 와서까지 한 번 씩 다 풀어봤음. 그리고 수학인가..영어를 풀고 좀 쉬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핸드폰에서 지진 경보가 울렸음. 포항이라길래 포항에 있는 사촌오빠가 걱정이 되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순간 땅이.. 흔들렸음..ㅎ 경기도라서 그렇게 체감상 흔들림을 대놓고 느끼는 게 처음이었고 엄청 놀랐음. 그리고 내일이 수능인데... 하면서 약간 걱정을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작년 시험지를 풀었지.
그리고 난 신* 설농탕에 가서 고기듬뿍 설농탕인가 도가니탕 아닌가 백세설농탕인갘ㅋㅋ 할튼 엄마아빠언니가 그냥 순사골국을 먹을 때 나만 뜨끈한 돌솥(?)에 나오는 특★별한 설렁탕을 시켜서 먹었음 ㅋㅋㅋㅋㅋ 엄청 뜨끈하고 든든하게 한끼를 먹고 난 집가서 씻고 엄마아빠는 내일 나의 도시락을 위한 장을 보러 갔음. 그렇게 샤워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할머니가 부르셔서 언니가 쿵쿵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음. 그래서 뭐지, 이러고 있는데, 언니가 "할머니 아니에요~"이러는거임. 알고보니 할머니께서 수능이 미뤄졌다는 이야기를 하신거고 언니는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어서 할머니가 착각하신거겠지 한거임. 근데 뉴스를 보고 핸드폰을 확인한 언니는 "00아 수능 일주일 연기됐대!!!!!!!!!!!!!!!!!!" 이러면서 욕실로 뛰어왔음..ㅎ 나는 샴푸를 한채로 뭐????????????를 외쳤고...그렇게 난 사탐공부를 일주일 더 하게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친구들이랑 가족들한테도 한 말이긴 한데 ㅋㅋ 난 솔직히 그 다음날 수능을 안 볼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진짜 미뤄진거임ㅎ 그 뉴스가 나고 반 단톡이 난리가 났음. 진짜 수능을 안보는거냐, 수능 미뤄진거 사실이냐, 말도 안된다, 쌤 내일 학교 가는건가요를 비롯하여 어이없어서 웃는 애들도 있었고..ㅎ
그리고 원래 수능을 보기로 했던 목요일에는 학교를 안가고 인강을 재탕했음..ㅎ 사실 나는 수시파라 최저 맞출 생각만 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사탐이 좀 부족했는데 이참에 사탐을 재정비해서 1등급을 맞겠다!!!하는 마음으로 다시 사탐 공부를 시작했음. 그렇게 사탐을 갈고 닦고, 다시 모의고사를 풀며 또 1주일이 지나갔음.
그 전날 마찬가지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화이팅을 나누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벨벳의 피카부를 들으며 ㅋㅋ 택시를 타고 집에 갔음. 작년 시험지는 일주일 전에 풀어서
내가 살고 있는 시랑 학교소재지가 달라서 좀 멀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차타고 40분 거리였음.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6시 좀 되기전에 기상해서 아침먹고 7시되기 전에 출발해서 7시 반쯤 학교에 도착한 것 같음. 학교 친구들은 기숙사에 살아서 선생님들이랑 버스를 타고 가서 나보다 일찍갔는데, 우리 담임선생님은 남자애들 버스를 타고 가서 난 우리 쌤이랑다른 쌤들도 못 보고 들어가겠구나 했음. 근데!! 학교 앞에 갔는데 담임쌤이랑 영어, 국어 쌤이 계시는거임!!!!!!! 그래서 악수하고 허그하고 과목별로 인사를 하고 들어갔음. 내가 쌤 여기 왜 계세요!!했는데 00이 보러왔찌~~ 이러셔서 한 층 차분하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학교에 들어갔음. 사실 난 왠지 아침부터 기분이 맑고 좋았음. 드디어 수능이다, 라는 마음과 그 어둑어둑하고 시원한 날씨가 마음이 차분하게 해줬음.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을 때 수험번호랑 자리배치랑 학교배치는 어떡하냐, 그대로 가냐 논란(?)이 좀 있었음. 난 1번자린가 그래서 복도쪽 맨 앞 첫 째 자리였는데, 일주일 미뤄지고 배치를 반대로 바꿔서 창가쪽 맨 앞 자리로 바꼈더라고.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자리 잡고 자리 참 괜찮다..하고 생각했음. 난 앞에 누가 다리 떨거나 그러면 되게 신경쓰는 타입이라 더 좋았음. 그렇게 교실에 자리를 잡고 모닝떵을 하러 화장실에 갔음 ㅋㅋ 내가 모의고사 볼 때도 가끔 국어시간에 배가 아파서 힘든 경험이 있어서 수능 날에는 꼭 아침에 볼일을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해결을 못 하고 와서. 그래도 다행이 시험장에서 잘 해결되었음 ㅎㅎ
그렇게 초콜릿 하나 까먹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책을 좀 보고 있었는데 8시20분이 되었음. 정리하고 감독관님들 오시고 핸드폰 제출하고..시험지와 omr답지를 가지고 40분이 되기를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지.. 40분 딱 되고 촤라락 하고 시험지를 다들 동시에 넘기는데..ㅎ 난 맨처음에 화작 두 페이지를 풀 때 좀 떨렸음. 그래서 평소보다 화작이 3분정도 더 걸렸음. 그래도 화작 두 페이지 풀자마자 긴장이 싹 다 풀어지고 평소에 모의고사 보는 것처럼 시험지를 넘겨가기 시작햇음. 풀면서 이게 수능 맞아???????이러고 풀었어 ㅋㅋ 마지막에 비문학 풀 때 시간이 부족해서 경제지문을 제대로 못 읽고 풀었는데, 항상 이래도 2등급은 안전 빵으로 나왔었어서 안심하고 풀었어. 그래서 결국은 전체에서 경제 지문에서만 4개 틀렸다..그래서 91점 2등급 나왔음.....ㅎ
그리고 수학! 수학은 나에게 항상 1등급이 나오는, 그리고 나와야 하는 안전빵 과목이었음. 문과고 외고였지만..ㅎ 영어,국어보단 항상 수학이 안정적이었음. 보통 15번까지는 진짜 쓕쓕 금방 풀어야하는데 엄청 술술풀린다는 느낌은 안들었음. 20번까지 풀고 21번을 푸는데 못 풀겠는거임, 그래서 원래 다 풀고 검산하는데 혹시 몰라서 20번까지 풀고 답안 보기 수를 세어보니까 5번이 여섯 개인가 나오는거임. 말이 안되잖슴,,, 그래서 심장이 아주 약간 덜컹하고 첨부터 다시 풀었음. 그러니까 1/2을 안해서 답이 틀린거 있더라고.. 그리고 21번은 아쉬운 마음으로 패스하고 주관식을 풀었음. 역시나.. 나는 30번에게 팽 당함..ㅋㅋㅋ 그리고 세번인가 두 번을 더 풀고 수학시간은 끝났음. 내가 원래 검산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그날은 21,30번을 못 풀고 여기서 더 하나만 더 틀려도 1등급은 멀어지니까 21,30번에 죽도록 힘쓰기 보다는 다른 문제를 절대 안 틀리려고 노력했음.
그리고 점심시간. 같은 반에 같은 학교애들은 좀 있었는데 서로 얼굴, 이름만 아는 사이라 혼자 점심을 먹었음. 난 반찬으로 떡갈비, 무나물 등을 싸갔는데, 그날따라 입맛이 없어서 밥을 참 많이 남겼음. 그리고 귤인가 오랜지 먹고 초콜릿 먹고 양치를 했음. 그리고 영어 현강 쌤(메가의 킹*)이 나눠주신 책자도 보고 약한 파트도 좀 풀어보고 이러면서 점심시간이 갔음. 영어는..난 좀 쉽지 않앗음....맞음 난 외고생임,,,구치만...튼 그랬음 ㅋㅋ
영어 이후에 시간은 좀 빠른 듯, 느리게 흘러갔음. 법정은 첫 문제부터 약간 멈칫햇는데 뭐 사문도 보고 한국사도 보고 시간이 갔음. 사탐을 보고 한국사, 제2외국어 까지 보기가 그렇게 좀 힘들더라고 난.
난 외고에서 전공어로 배웠던 언어를 신청했는데 6모에서는 1등급이 나와서 걍 아럽어 안하고 그대로 한거였음. 그리고 수능 두 달 전까지도 애들 자습할 때 전공어 수업 듣기도 했고. 근데.. 두 달의 시간은 참 길었음 ㅎ 전공어가 걍 기억에서 사라졌음..ㅎ 3년간 배운건데........ㅠㅠㅠㅠㅠㅠㅠ 제 2외국어 보기전에 안 볼려고 포기하는 애들은 밑으로 내려갔음. 그리고 제2외국어를 보고 수능이 끝났음.
그 기분은 참 오묘함. 음 큰 해방감이 들진 않고..뭐랄까 덤덤하게 아, 끝났다. 이런느낌임. 되려 시험이 끝나고 핸드폰을 돌려받기가 한 20~30분 돼서 그 시간까지가 넘 참기 힘들었음. 그리고 난 핸드폰 받자마자 국영수 채점을 그 자리에서 했음 ㅋㅋㅋㅋ 아 가채점표.. 난 이걸 모의고사 볼 때 한 번도 제대로 써 본적이 없어서 사실 엄청 걱정을 했음. 이걸 다 써가야 최저를 맞췄는지 안 맞췄는제 알 수 있으니까. 근데 간절하니까 다 써지더라고 ㅋㅋㅋ 국어는 마지막 비문학 경제지문 풀기전에 나머지 다 써놨고, 수학,영어는 쓸 시간 충분하고. 되려 사탐이 좀 시간이 빡빡했음. 그 때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래도 가채점표는 완벽하게 잘 쓰고 나왔음. 나는 가기 전엔 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음.
그리고 학교건물 밖으로 나가니까 같은 반, 같은 학교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 다들 생글생글 웃으면서 ㅋㅋㅋㅋ 끝났다!!! 이러고 교문밖을 걸어나갔음. 그 때 참 해방감이 들더라. 아빠가 기다리고 계셔서 차 타고 집에 갔음. 수학은 예상대로 딱 21, 30번 두 개를 틀려서 그냥 일등급 컷이겠거니 생각하고 수학학원쌤한테 바로 전화를 했음. 그리고 다시 나와서한정식을 맛나게 먹고! 집에가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난 다른 과목 결과를 정확히 모르고 수시 합격발표도 안 났는데 그렇게~~ 신이 났음 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는데 할튼 완전 들떠가지고 친한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안 받는 친구들도 잇고,, 뭐 받아도 금방 끊고 그랬음.
그리고 사실 나는 수능전에 어떤 대학 수시 예비4번을 받아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진 않았음. 예비4번 받은 학교는 당연히, 당연히 붙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약간 하향이었기도 해서 사실 예비받은게 충격이어서. 수능에서 별로 떨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음. 내가 아는 선배는 수시 붙고 수능치러 갔는데 소풍가는 느낌이었다고 했음ㅋㅋ 나도 소풍하러 수능장 가고 싶엇는데 그건 못 했지...ㅎ 그래서 정시를 노리는 분들이 보면 좀 이해가 안 가는 수능 후기 일수도 잇음!
할튼 내가 시험을 그렇게 잘 본 편이 아닌데도 신났는데, 애들은 아직 아니었나봄.. 난 해방감인지 뭔지 튼 신나서 그랫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기분이 안 좋은 친구들에겐 좀 민폐였음..ㅎ 여러분은 그러지 마시긿ㅎㅎ
다음날 가채점표를 내고 집에와서 불닭을 먹고 수시 합격발표를 확인했는데 낙방이엇음
개인적으로 수능 팁은 입맛 없을 수도 있으니까 달다구리들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간단한 간식 같은거 챙겨가기,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나만의 요점정리노트나 문제집 챙겨가기 등임. 사실 별거 없지만 모의고사 보듯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음. 전 날 안 하던 행동 하지말고 뱃 속, 머리 속 편하게 하기. 난 신체적으로 패턴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음. 가끔 잘 못자고 일어나면 시험보는 내내 머리가 아팠어서 많이 신경썼음.ㅎㅎ 별거없지만 이정도!!
여러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사실 수능이 힘들고 어려운 존재이지만 막상 수능날 가보니까 별 거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전혀 안 힘든 건 아니에요. 전 결과도 좋았기에 이렇게 말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치만 저도 9월달 쯤 자소서를 내고 엄청 슬럼프가 와서 학교에서 혼자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래서 얼마나 함든지 정말 잘 알아요. 여러분, 지금 많이 힘들죠? 힘내라는 말도 전 별로 와닿지가 않고, 엄마가 이겨내라고 했을 때는 왜 다독여주지 않나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힘들죠 많이! 울어도 돼요ㅠㅠ
여러분! 얼마 안남았어요. 그대들은 잘 할 수 있으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친구들이랑 손잡고! 가보도록 해요. 화이팅!!!!!!
수능 후기 끝-
그래도 최저는 다 맞췄다 뭐 ㅎ그리고 수능 샤프는 너무 좋아서 아직도 쓰고 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