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연애

햇님이2018.08.12
조회466

난,
나 혼자 짝사랑하고
나 혼자 연애하다
나 혼자 이별한 것 같았어요.

당신은 나와의 시간이 어땠나요?
.
.
.

아직 어린 나이에
털어놓을 곳도 없는 나의 연애사는
털어놓아봤자
오히려 더 불편한 상황이
되어버릴 것을 알기에

혼자 끙끙 앓고있었고,

설렘과 소소한 이야기가 가득했던
우리 채팅방은

당신이 군대를 떠난 후 적적해졌고.




당신은 내 일상에서 사라졌지만
내 머릿속에선 사라지지 않았어요.

매일은 아니었더라도
당신을 항상 걱정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어요.


저번주 당신의 휴가,
오랜만에 만났지만 더욱 어색했던,
둘만의 시간이 아니라
너무 아쉬웠던 시간이었어요.

내 옆이 아닌 다른 사람 옆에 앉아
웃고있는 당신을 보며,

처음으로 미워보였어요.



그때만 해도 난 당신에게
굉장히 특별한 존재라
굳게 믿고 있었는데,

이제는 당신에게 더이상
특별해 보이지 않는 내가, 내가.

조금은 미웠어요,

나도, 당신도.


우린 애초에 연애를 한 것이 아니었기에,
너무나 애매했던 우리 사이었기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어려운 사이었기에,

내가 당신을 미워할 자격이 있을까,
잠깐 생각은 들었지만

당신이 먼저 나에게
특별하게 대해줬기에,

나는 그 특별함에 속았고,

혼자 속아 아파하고 있는건

나이기에

미워할래요,
이번만큼은.




만약 당신의 마음이 진심이었고
지금도 다름없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안아줘도 괜찮아요.


하지만 처음부터
나의 오해였다, 한다면

앞으로 그 누구에게도
이러지 않겠다,
상처주지 않겠다.

약속해줘요.


당신의 웃는 모습을
다시 이쁘게
바라보고 싶어요.

기다릴게요,
너무 늦진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