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때문에 산후조리도 못했어요

ㅠㅠ2018.08.12
조회25,689
제목 그대로에요.
너무 화가 나고 비참합니다
산후 조리원에서 몸 풀겠다는 거 굳이 뜯어 말리며 자기가 산후 조리해 주겠가던 엄마. 친정 엄마가 있는데 산후 조리원 가는 게 말이 안된다면서 저희 집에 와서 애 봐준다고 동네방네 ..시댁까지 소문만 가득.. 해주는 밥이라고는 .. 산모는 이빨이 안좋다고 매운 것도 질긴 것도 먹으면 안된다고 ..시엄마가 가져다둔 백김치에 질기디 질긴 산모용 미역국만 주구장창 일주일째 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니 자기가 몸살 나서는 힘들어 죽겠다고 성질 내더니 아빠 밥 해줘야 한다며 가버렸어요. 그동안 애기 목욕 시키는 거 자기 손에 안익는다고 내가 다 씻겼구요. 주변에 자기가 딸래미 산후 조리해주느라 몸이 죽어난다고 전화질만 하더니만.. 맞벌이여서 조리원 갈 돈이 없던 것도 아니고..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는지ㅠㅠ. 당신은 딸 산후조리해서 생색내고 수고했다는 소리 듣는데..정작 딸래미는 쉬지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애기 목욕이랑 젖주는 것 까지 혼자 해결해야 하고.. 차라리 엄마가 가고 나니 마음은 편하네요. 그눔의 베란다 화초 물도 줘야하고 아빠 밥도 차려 줘야 하는데 저 산후 조리하느라 못해서 걱정이라는 푸념 안들으니 말이죠. 엄마가 가고 나서 몸이 정말 종잇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기력이 없어 애 깔고 쓰러질 뻔 하고 설겆이하다가도 여러번 주저 앉아서 발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지요. 정말 내 몸의 컨트롤이 안되서 무서웠어요. 또 애한테 쓰러질까봐. 그래도 엄마의 징징대는 소리를 들으며 산후조리 할 때보다는 백배 천국이더군요.제발 친정이건 시댁이건 산모가 산후조리원 간다고 하면 좀 놔뒀으면 좋겠어요. 오늘 혼자 산후 조리 보름 정도 되었네요. 시엄마의 백김치와 친정엄마의 질기디 질겼건 산모용 미역이 아닌 삼겹살과 계란 말이. 삼계탕을 손수 끊여 먹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네요. 정말 우리 엄마 왜 이렇게 날 괴롭게 하시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