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연 끊었습니다.

ㅇㅇ2018.08.13
조회1,242

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 판녀입니다.

엊그제 친구랑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1년 6개월째 연애중입니다.

그 친구도 4년이상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 생일 당시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아 기프티콘 선물로 생일을 대신 챙겼습니다.

 

이번 돌아온 제 생일에는 그 친구에게 연락 한통 없다가

이번에 만나던 남자와 헤어졌다고 제 생일을 못챙겨줘서 미안하다면서 제 남자친구(3살연상)와

같이 만나면 생일선물로 술을 사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늦게라도 제 생일을 챙겨주려는 친구 마음이 고마웠고

헤어진 친구를 위로해주고자 저희가 친구 사는 동네로 간다고 했고,

그래서 금요일 퇴근길에 한시간동안 운전을 하며 이 친구 사는 동네로 갔습니다.

 

만나자마자 놀랐습니다.

가슴이 반이나 파여있는 나시에 긴팔 가디건을 입었더라구요.

가슴 골만 살짝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꼭지만 가린 정도의 파인 옷이였습니다..

 

이 친구와 제 남자친구는 그 날 두번 째 만남이였습니다.

서로 편한 사이도 아니였고, 두번 본 사이였고 친구가 제 남자친구랑 같이 오라고

먼저 말해놓고선 그런 옷을 입고 나왔다는게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희 오빠는 "쟤는 나까지 불러놓고 옷을 왜저렇게 입은거냐 같이 다니기 민망하다" 라고 하였구요..

 

평소에 이렇게 옷을 입고 다니는 친구도 아니였기 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그래도 전 친구가 민망할까봐 아무 말도 하지않고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술집에 들어오자마자 말도 별로 안하고 담배만 주구창장 피러 나가고

핸드폰만 붙들고 있더군요.(카톡하면서)

이 친구가 핸드폰을 할 때 저희는 할게없어 저도 남자친구와 얘기를 하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그렇게 각 1병씩 먹고 1차는 친구가 계산을 했습니다.

 

저는 이 친구 생일을 챙겨줬고 이 친구는 제 생일을 챙겨주지못해 술을 사준다는거였지만

그래도 고맙고 미안해서 이 친구가 피는 담배까지 사주며 잘먹었다고 인사까지 했습니다.

 

1차에서 나온 후 친구가 2차를 가자길래 따라갔습니다.

2차를 가서 안주와 술을 시키고 친구가 또 담배를 피러 갔다온다하여 또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1차때부터 담배피러가면 20분동안 안들어옴. 핸드폰하느라)

 

근데 갑자기 "속안좋아 가자" 라고 하더군요?

멀쩡하던 친구였고 2차를 갈때에도 이 친구가 앞장서서 갔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희보다 3살 많은데 제 남자친구이기 전에 그래도 저희보다 나이 많은 오빠인데

예의가 있다면 상황설명이라도 제대로 하고 가자는게 아니라

가자 라는 말만 던진 후 또 지 혼자 앞장서서 나가버렸습니다.

 

저희는 그때 술도 한잔 먹고 안주도 거의 새거인 상태로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2차 온지 30분도 안된 상황이였음.)

그래도 친구라고 저희는 택시까지 잡아주었는데

그 친구는 역시나 저희 오빠는 투명인간 취급한 채  뒤돌아서 인사도 안하고 택시에 올라타면서 앞만 바라본 상태에서 말만 잘가 라고 하더라구요..

 

예의상 말이라도

2차 잘먹었다. 오빠랑 너랑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 내가 일이 생겨서 갑자기 먼저 가보게됬다

라는 말이라던지,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이렇게 쫑내서 미안하니까 둘이 더 놀다가라 라는

말 한마디도 없더군요.

 

제 생각에는 이번에 새로 만나고있는 남자를 만나러 간 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 퇴근시간때까지 저희랑 시간 때우려고 2차까지 간거고

그래서 급하게 나간거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아 새로운 남자는 이 친구가 4년 넘게 만난 남자랑 헤어지고 만나는 남자입니다.

  

저희랑 있을때에는 그렇게 카톡만 하더니

저희랑 헤어지고나서는 저에게 잘가란 연락 한통 없더군요.

그래놓고 다음날 카톡이 왔습니다.

 

갑자기 가서 미안♥ 이렇게요.

그때 터져서 말했습니다.

일단 옷 얘기 먼저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이 옷이 좀 ㄱㄹ옷이야. 더워서 나시입었는데 너무 파였길래 한겹 더입었는데도 내려오네?" 라더군요;

이 대답을 보고 더이상 말할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친구가 보낸 카톡을 보면

본인도 본인때문에 갑자기 자리 쫑난걸 알고있었고

그리고 본인 옷이 ㄱㄹ같다고 말하면서 그 옷을 입고 나왔고

덥다면서 나시를 입었는데 긴팔 가디건은 걸쳤다는게.... 앞뒤가,,

 

더울때 긴팔에 가슴만 열어두면 시원한가요...?

 

이게 친구가 맞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친구로서 그만하자고 카톡을 보내고 차단을 하였습니다.

 

바로 차단을 한 이유는 이 친구가 말을 정말 잘합니다.

저는 어휘력이 딸려 논리적으로 말을 뱉지 못하는데

이 친구 말을 들으면 어느샌가 제가 이 친구에게 휘둘려 있습니다.

이 친구의 핑계도 듣기 싫고 또 본인의 흠은 인정하지 못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여러 이유로 바로 차단을 하였습니다.

 

아 친구로서 그만하겠다고 결정 한 이유는 저 날 하루의 일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쭉 친구로 지내오면서의 작은 트러블들도 많았습니다.(친구 뒷담화, 본인 위주의 이기적인 생각 등)

 

그리고 4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된것도 다른 남자가 생겨서였어요.

헬스장 다니면서 눈 맞게된 트레이너..

이 친구는 옆에 다른 남자가 없으면 현재 만나는 남자를 못버리거든요.

 

이 친구는 현재 헬스장을 다른 친구랑 다니고있는데 그 친구에게도 트레이너랑 만난다는 말을 안했고

물론 저에게도 계속 말을 안하다가 그 날 만나니까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지 남친앞에서 헬스 같이 다니는 친구가 여우짓을 한다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이 친구 버릇입니다.

본인이랑 노는 친구들 얘기를 꼭 다른 친구에게 해요.

본인은 굉장히 논리적으로 친구의 잘못을 집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들어보면 본인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 친구 위로도 해줄 겸 제 생일도 챙겨준다하여 이 친구 동네까지 간거였는데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든 아이가 아니였어요.

오히려 새로 만난 그 트레이너 자랑만 주구장창,,

예의도 없고 베려도 없는 이 친구 모습에 정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제가 한 선택이 잘한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