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지었습니다.제가 커뮤니티나 sns 등을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이 곳에 글을 올리는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오늘 시청역에서 시위가 있었다는 것을 아시나요?작년 10월,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 분이 장애인용 리프트를 타다가 추락하여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현재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1호선 시청역으로 매일 출퇴근을 해서 한 두달 전쯤 우연히 이것을 알게 되었고요. 오늘은 퇴근하고 지하철역에 가니 경찰이 수십 명 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장애인과 시민단체들이 정지한 지하철 내를 일렬로 행진하며 시위하고 있었고이로 인해 지하철이 2~30분가량 지연되었습니다.단체행동이 끝난 후에 지하철이 출발하고 한 자원봉사자(?)께서 이에 관한 내용을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그런데 경찰들 있을때는 잠자코 있던 어떤 아저씨가 "사람 죽으면 시민들 이렇게 피해줘도 되냐", "약속 시간에 늦었다", "청와대에 가서 말하지 왜 여기와서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냐" 라며 역정을 내더군요.이 아저씨를 시작으로 주변 다른 아저씨들도 한마디씩 보태며 소리를 지르거나 꿍시렁거리며 자원봉사자를 향해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자원봉사자들은 "이미 다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장애인도 시민이다" 같은 말로 반박을 했고요.당연히 그들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다 시도해봤을 겁니다.하지만 약자의 분노에 누가 관심이 있나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당장 내 시간 30분 빼앗기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바라보세요.제가 착해서, 선한 마음으로, 약자를 돕고 소수자를 배려하고, 이런 생각으로 글 쓰는거 아닙니다.이기적인 마음으로 글 쓰는 거에요.이번 시위의 가장 큰 목표는 전 지하철 역사에 엘레베이터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이 엘베 장애인만 타나요? 노인들이 훨씬 많이 탑니다.젊은 사람들도 짐 많을 때 엘베 있으면 한결 유용하구요.나에게도 엘레베이터가 필요한 상황이 얼마든지 옵니다.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은 내가 이때쯤 장애인이 되겠다 예상하고 장애인이 됐겠습니까?누구나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내일 출근길에 사고나서 다리 하나 잃을 수도 있죠.대체 어느 누가 일평생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 채로 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누가 평생 소수자가 되지 않을 수 있냐고요?학교다닐때 자유 박탈당하고 교무실 청소하면서 컸죠. 취직하니 회사에서 갑질 당하죠. 힐링한다고 유럽같은데 여행가면 인종차별 당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우리를 때로는 기득권자로, 때로는 약자로 만듭니다.나도 소수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사세요. 장애인들이 내 시간 뺏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치앞도 모를 내 미래를 위해 보험든다고 생각하세요.걸릴지 말지도 모르는 암보험은 돈내고 가입하면서, 남들이 피땀흘려 이루어낸 복지를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라는데 왜 그걸 못하시나요?한 치 앞만 보며 살지 맙시다. 경주마도 아니잖아요. 이 글을 읽고도 아직도 "아니 그래도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말해보세요.장애인들이 시위해서 내 시간 빼앗아서 짜증난다고요.얼마나 당당하시나요?
남의 목숨보다 자기 시간 30분이 더 소중한 대한민국 시민의식, 정말 환멸납니다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지었습니다.
제가 커뮤니티나 sns 등을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이 곳에 글을 올리는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오늘 시청역에서 시위가 있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작년 10월,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 분이 장애인용 리프트를 타다가 추락하여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현재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1호선 시청역으로 매일 출퇴근을 해서 한 두달 전쯤 우연히 이것을 알게 되었고요.
오늘은 퇴근하고 지하철역에 가니 경찰이 수십 명 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장애인과 시민단체들이 정지한 지하철 내를 일렬로 행진하며 시위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지하철이 2~30분가량 지연되었습니다.
단체행동이 끝난 후에 지하철이 출발하고 한 자원봉사자(?)께서 이에 관한 내용을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경찰들 있을때는 잠자코 있던 어떤 아저씨가
"사람 죽으면 시민들 이렇게 피해줘도 되냐", "약속 시간에 늦었다", "청와대에 가서 말하지 왜 여기와서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냐" 라며 역정을 내더군요.
이 아저씨를 시작으로 주변 다른 아저씨들도 한마디씩 보태며 소리를 지르거나 꿍시렁거리며
자원봉사자를 향해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미 다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장애인도 시민이다" 같은 말로 반박을 했고요.
당연히 그들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다 시도해봤을 겁니다.
하지만 약자의 분노에 누가 관심이 있나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당장 내 시간 30분 빼앗기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바라보세요.
제가 착해서, 선한 마음으로, 약자를 돕고 소수자를 배려하고, 이런 생각으로 글 쓰는거 아닙니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글 쓰는 거에요.
이번 시위의 가장 큰 목표는 전 지하철 역사에 엘레베이터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엘베 장애인만 타나요? 노인들이 훨씬 많이 탑니다.
젊은 사람들도 짐 많을 때 엘베 있으면 한결 유용하구요.
나에게도 엘레베이터가 필요한 상황이 얼마든지 옵니다.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은 내가 이때쯤 장애인이 되겠다 예상하고 장애인이 됐겠습니까?
누구나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 출근길에 사고나서 다리 하나 잃을 수도 있죠.
대체 어느 누가 일평생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 채로 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누가 평생 소수자가 되지 않을 수 있냐고요?
학교다닐때 자유 박탈당하고 교무실 청소하면서 컸죠. 취직하니 회사에서 갑질 당하죠. 힐링한다고 유럽같은데 여행가면 인종차별 당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우리를 때로는 기득권자로, 때로는 약자로 만듭니다.
나도 소수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사세요.
장애인들이 내 시간 뺏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치앞도 모를 내 미래를 위해 보험든다고 생각하세요.
걸릴지 말지도 모르는 암보험은 돈내고 가입하면서, 남들이 피땀흘려 이루어낸 복지를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라는데 왜 그걸 못하시나요?
한 치 앞만 보며 살지 맙시다. 경주마도 아니잖아요.
이 글을 읽고도 아직도 "아니 그래도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말해보세요.
장애인들이 시위해서 내 시간 빼앗아서 짜증난다고요.
얼마나 당당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