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무 노력도 없이 헛살아온건가요?

홍구2018.08.15
조회113

안녕하세요 요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29살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좋지못한 집안에 태어났어요

 

친어머님이 3살 때 병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님 곁에 살다가

 

5살 때 친아버지,새엄마랑 같이 살게 됐어요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는데요

 

6살 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뼈부러지고, 귀 고막 터지고 험난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참다 못한 할머님이 자기가 데리고 키우겠다고해서 초5 때 할머님 곁에서 자라게 됐어요.

 

저는 활발한 성격에 노는 걸 좋아해서 공부랑은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할머님 댁에 생활비를 보내주지 않아서 중 3때부터 제 용돈벌이와 할머님,할아버님

 

생활비 보태드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네요.

 

고1 때는 친구들과 떨어진 학교에 다니게 되어 공부를 해보자는 다짐을 안고

 

미친듯이 공부해서 반에서 1등 찍어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 덕에 전문대지만 수시로 합격하여 대학교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중 3때부터 쉬지않고 알바를 해왔기에 입학 한달 전 때도 생활비를 위해 일했는데요

 

그러다 교통사고를 당해 1년정도 병원에 입원해서 3번 수술하고 퇴원 후

 

신검을 받아보니 4급이 나오더라구요. 공익이면 생활비가 문제가 되니까

 

방위산업체라는 특례병으로 군생활을 했습니다. 어느정도 돈이 모이고

 

대학교 복학 시점이 올 때 쯤 할머님께서 대장암이 걸리셨습니다. 할머님만큼은 저에게

 

너무나도 각별하고 엄마같은 존재여서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수술비도 보태고

 

작은고모한테 군생활동안 모은 천만원 정도 모인 통장을 드리면서 할머님 잘부탁드린다고

 

제 전재산을 다 드렸습니다. 그러고 대학교 복학을 하려니 돈이 없었습니다.

 

아빠란 사람한테 도움을 요청하니 도와주지도 않았습니다. 먹는 것도 잘 못먹고

 

수업을 듣고 시험기간이 다가오지만 처해진 상황에 공부도 눈에 안들어왔습니다.

 

할머님의 건강과, 저의 무능함 때문에 의욕을 잃었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해서도 전공인 조선이 망해버리고 학점도 좋지않아 취업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혼자이고 도움받을 곳이 한 군데도 없었기에 돈이 되는 일은 뭐라도 해야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방위산업체 때 하던 반도체 쪽 프리랜서를 하고있습니다.

 

저는 그 흔한 스펙도 하나없고 아무 힘도없는 사회인입니다. 현재 제가하는 일이

 

전망도 좋지않고 저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데 그러질 못할 거같아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자책하게 되고 너무 잘못 살아왔다고 느끼게 되네요.

 

왜냐면 저보다 스펙이 뛰어난 사람들이나, 대기업,중견기업 좋은 곳에

 

취직하신 많은 젊은 분들은 살아오면서 노력의 기준을 스펙으로 보더라고요.

 

인정은합니다.. 사회는 그런 곳이니까요.....

 

거기다 이제 나이도 적지않은 나이라서 지원해볼 수 있는 폭도 줄어들고요..

 

저는 잘 살지못해도 제가 살기위해서 발버둥치며 노력해왔는데, 다른 많은 20대 분들은

 

내 자격증이 몇 개 인지, 어디를 목표로 공부를 매진한다는 것이

 

저와는 너무나도 다른 삶이라서 심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전 나름 자신감도 있고 떳떳하게 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시궁창에

 

아무것도 내세울 수 없는 무능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새 잘 웃지도않고 스스로 자책하고,

 

많이 주저앉아있습니다. 힘들어서 주저 앉을 때마다 다시 해보자,잘될거야 라는 마음으로

 

툴툴털고 일어났었는데, 이번에는 일어서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제가 살아온 29년 정말 잘못살아온 건가요? 보잘 것없는거 잘 알지만

 

남들보다 아무노력없이 살아와놓고 투정부리는건가요...?

 

긴 글이지만 저의 진심이 담긴 고민을 조금만 시간내주셔서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과 충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