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과거 폭력을 두둔하는 언니

부산사람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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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하소연 할 때도 없어, 여기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조언을 해 주시면 당사자인 언니에게 꼭 보여주려고 큰 마음 먹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길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리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단히 집안을 설명하자면

언니와 저는 어릴때부터 많이 싸우고 친하고 보통 자매들 같았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렇게 간단히 정리 하겠습니다)

부모님은 사이가 안좋으셨고 아버지는 말 그대로 그 시대의 가부장적인 경상도 남자입니다. 엄마는 그런 아빠에게서 얻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세상을 먼저 떠나셨습니다.

몇년 후 아버지는 재혼 하셨습니다.

 

새 어머니도 있고 사이도 그럭저럭 좋은데 제 눈에 몇 가지가 걸립니다.

1. 아빠의 여전~한 가부장적인 모습.

: 귀찮은것, 거슬리는것, 사소한것에 모두 짜증과 화를 내십니다. 제가 몇 번 지적을 하다 분위기가 험악해진적이 있고, 또 아빠의 이런 성향 때문에 새엄마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봤기에 아빠는 저라다 평생 곁의 사람을 잃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제들 모두와도 사이가 안좋으심)

2. 어릴때 당한 폭력

: 어릴때 아버지에게 이유없이, 혹은 이유 있게 많이 맞았습니다. 크면서 저의 심리적 방어기제나 불안요소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사용되면 안된다는 주의 입니다.

 

 

이 두 가지가 마음속에 항상 걸리다 보니 가족 모임때 제어되지 않는 아빠의 모습이 나오면 가끔 저 이야기들을 꺼내곤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추석, 술을 한두잔 마시다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서러웠던 이야기를 꺼내자 아빠가 짜증나는 투로

"아 뭐! 고마 됐다"

 라고 하셨습니다. 왜 별거 아닌 일을 자꾸 꺼내냐는 말과 함께요. 물론 저는 엄청 용기 내 꺼낸 말이었구요. 보통 술마시면 아빠 혼자 이야기 하시고 저는 맞장구와 칭찬을 해드리는 역할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미안하단 말은 못들었는데 친언니 말에 의하면 아빠가 분명 미안하다고도 했답니다. 언니는 자존심 센 아빠가 그정도면 잘한건데 왜 계속 난리를 치냐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제겐 전혀 진정성 없이 느껴졌는지 아님 못들은 건지 저는 그때 눈물만 흘렸고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릴때의 그 공포에 더해 주눅이 들었던 겁니다. 옆에 있는 언니는 방관자처럼만 보였습니다. 언니에게 말했습니다.

" 언니도 아빠한테 많이 맞았잖아, 유리창에 머리도 찧고! 언니도 말 해! 사과바..ㄷ"

제 말이 끊겼습니다. 제 말을 막은건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였고요. 언니는 당황이 아니라 짜증을 내더군요.

 

오늘에서야, (오늘 싸움이 있었고 아래에 자세히 나옵니다) 자신에게 왜 그런말을 했냐고 따지더군요. 제가 보기엔 저에 대한 분노 같은데 그건 절대 아니고 제 판단이자 착각이며 자신이 화난 이유는 제가 아빠를 공격해서 라구요. 덧붙여 저는 그날 분명 미안하단 말을 들은적이 없다고 하니 언니는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네가 술취했나보지?" 이 말에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습니다.

 

그날 저는 울며 집을 뛰쳐 나와 그대로 제 집으로 왔습니다. 이후로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세 달여 쯤 가족이 잘 아는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 결혼식 전 저는 아빠에게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아빠에게 당한 폭행 중 이제까지의 모든 일 중 기억나는 일, 느낀 점, 아빠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본 것 등등을 적어 보낸 긴 메일이었습니다. 나름의 마지막 기회? 같은 것이었죠. 메일을 보내고 얼마 후 퇴직 하셨는데 그 메일을 비롯하여 제가 보내드린 보험증서 메일 등등이 모두 '안읽음' 표시가 되어 있어 문자로 보내드리려 했는데 너무 길다보니 문자가 끊어져서 갔습니다. 앞부분만 보신듯한 아빠는 기분이 상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앞부분엔 자신의 행동이 적나라하게 나열되어 있었으니까요.

 

무튼 그런 상태로 지인의 결혼식을 갔는데 부모님을 마주쳤습니다. 아빠가 이리 오라고 손짓한 다음 하시는 말씀은 "못된 맘에 미움을 가지고 살면 너만 괴롭다" 며 또 화를 내시길래 제가 왜 그러시냐고 하니 (추석때 싸운것 or 메일을 본것 왜 때문인지 영문 모름) 바로 손이 올라왔습니다. 새엄마가 아빠를 말렸고 아빠는 또 씩씩댔습니다. 맞습니다. 아빠는 대화가 어려운 사람이고, 대화를 이어 가려면 솔직해지기보다 아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저는 그 결혼식 내내 두려움에 자리를 피해 다녔습니다.

 

 

 

 

그리고 오늘, 언니와 내일 당일치기 여행이 계획되 신나있는데 오늘 갑작스럽게 회사에서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언니한테 이야길 했고 잠시 통화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리로 돌아오니 톡이 옵니다. 자기 시계를 면세점에서 사고 가격을 확인 해 달란겁니다. 동생이 해고된 상황에서 이런말이 나오나요? 주섬주섬 해주긴 해주는데 짜증이 났습니다.

 

전화를 걸어 불만을 이야기 하니 언니가 이런 이야길 합니다.

언니 : 너는 네 중심적이고 내 말을 무조건 니 판단으로 듣는다. 좋은뜻으로 한건데

나 : 그래 그럼 난 그런말들이 이상하게 들리니 그런 말들을 하지 말아줘. 알겠지? 그냥 안하면 되잖아

언니 : 왜 나는 그냥 칭찬이라 칭찬 하는건데, 그럼 어떻게 대화를 하지? 넌 늘 꼬였더라 니맘대로 판단하고 사람 무시하고 아빠도 무시하고..

 

온갖 이야길 하다가 작년 결혼식장에서 제가 아빠를 피해 다닌것과, 아빠는 그날 제가 보낸 메일때문에 화가 매우 났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중에 상황이 종료되고 언니의 말로 추측해보건데 아빠는 메일을 읽지 못한것 같고 끊어서 보낸 문자의 앞부분만 보신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싸움이 됐고 제가 언니에게 들은 이야기가 아래와 같습니다.

 

- 니가 아빠를 피해다녔지 않느냐, 그게 사과할 사람의 태도냐? (제가 남의 결혼식에서 맞을뻔 했던 걸 모르길래 말해주었으나 그래도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 아빠는 네 메일로 화가 나 있었다. (그래도 손을 올리는게 정당화 되는건가요?? 저는 언니의 이런 폭력 친화적인 생각이 무섭습니다. 본인은 이에 대해 자각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매우 답답했던 점은 언니의 말이 논점을 자꾸만 벗어난다는 것이었고, 본인의 실수를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1. 아빠의 옛날일을 왜 자꾸 들추냐

나 : 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마음의 짐을 털고싶다. 이야기 하고 싶지만 아빠가 즉흥적이고 폭력적이니 예전에 몇 번 했듯 편지를 (메일을) 썼고 그걸 읽고 화를 내던 변화하던 아빠의 몫으로 남겨 둘 것이다. 그러니 언니가 상관할 일은 아니다. 그리고 과거의 잘못도 명백한 잘못이다. 언니 말대로면 위안부도 따지면 안되는건가? 했더니 그건 같은게 아니랍니다. 네 같은건 아니죠. 그래서 이렇게 다시 물었습니다.

나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딸이 아빠에게 폭행당했고 그 트라우마와 상처가 있어서 사이가 좋지 않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냐? 딸은 아빠를 미워하면 안되는가?

언니 : 딸이 몇살인데? 아빠랑 같이사나?

나 : 아니 내나이쯤. 같이 안살고, 내 상황이라 생각해봐

언니 : 야, 누가 들으면 어제까지 맞은줄 알겠다? 옛날 일이잖아?

 

덧붙여 하는 말, 나도 맞았어! 근데 난 너처럼 하지 않아!

 

 

저는 언니의 이런 대답이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과거는 넘겨라..? 시간 지나면 잊어야지..? 전 그게 안돼요.

 

그럼 싫은 사람 죽도록 패고 숨어 살면 되게요. 아님 가정 폭력은 시간 지나면 무조건 용서해야 하는거게요?? 더 충격적인건 언니의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심했냐고. 폭력은 경중을 가릴것이 아닙니다. 심하지 않아도 그냥 폭력 자체가 안되는겁니다. 그리고 네, 전 심했어요. 술취한채 어린 딸 머리끼리 박치기를 서른번쯤 시켜서 코피가 줄줄나고 얼굴에 멍이들면 심한거 아닌가요?? 주기적으로 엄마를 때리는걸 눈앞에서 봐야 했던 정서적 폭력은요?

 

2. 왜 아빠를 자극하냐, 넌 사과할 마음이 없다. 조금이라도 네 말이 아빠를 자극 할 줄 알았다면  왜 문자를 그렇게 보내냐! (본인은 중립적이랍 시고 하는 말인데 자꾸 아빠편에서 화를내니 저도 너무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 아빠는 사실을 말해도 자신이 부끄러우면 화를 냅니다. 수치스럽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과거일을 말해야 제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순화해서 말합니다. 이후 행동과 선택은 아빠의 몫으로 남겨둘 뿐.

- 제가 진지하게 근데 왜 내가 사과해야 해? 라고 물었습니다. 언니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이것 봐! 넌 사과 할 마음도 없잖아! 잘해 볼 마음도 없잖아! 그냥 니 분풀이 하고 싶은거잖아! 너는 언행일치가 안되고 니맘대로 판단하고 이중적이다"

저에게 늘 맘대로 판단한다고 비난하는 언니인데 제가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한것도 자기 잣대로 판단하는것 같거든요. 그리고.. 정말 궁금해서요. 제가 사과해야하나요?? 그리고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나요? 물론 저는 볍신같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바보같이요. 그런데 언니는 "니가 손 내민다고 아빠가 잡아야 되냐" 너 정말 오만하다 라고 합니다. 네 그건 아빠의 결정이죠. 근데 언니가 중간에서 아빠한테 제가 쓴 메일을 보라 마라 할 자격은 없습니다. 순전히 아빠와 저의 문제니까요. 그리고 아빠 이야기로 언니와 승강이를 벌일 이유도, 비난받을 이유도 더더욱 없구요. 언니가 아빠와 저를 이간질 한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3. 너는 니멋대로고 니맘대로 판단한다,

네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본인도 그러하단걸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꾸 아빠의 편에서 이야길 한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게 2차 가해라는 사실도 모르는것 같아요.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할까요? 언니 역시 불편함이 싫어 조용히 덮으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잊을만 하면 명절에 한번씩 문제 제기를 하니 불편함+방관자로서의 가책이 더해 느껴지는 큰 불편함이 저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는것 같습니다. 이건 제 생각이구요, 언니는 반복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늘 니가 하고싶은대로 하잖아"

참고로 새해 첫날부터 형사사건이 일어난 지역에서 새벽(이라쓰고 아침)에 귀가해 아빠를 걱정과 더불어 분노케 만들고, 화가난 아빠가 새배도 안받겠다며 돌아서서 말하기 싫다고 방으로 쌩 들어가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 장본인인 언니는.. 얼마나 제 맘대로 하지 않고 사는 것일까요..?

 

4. 아빠에게 쓴 메일은 괴롭힘이며 니 분풀이다.

왜 언니는 제가 그 메일 한통으로 아빠를 괴롭히고 제 분풀이 목적이라고 혼자 판단할까요..? 정작 메일 내용도 모르면서요. 봤다면 본것으로도 문제가 되겠지요. 아빠와 제 사이에 끼어들어 아빠에게 무언가 말을 했으니까요. (이미 끼어들어 무슨말을 했다고 본인이 말했지만 메일을 본건지 안본건지,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사실 정말 궁금한 것은, 평생 눈치 보고 살아온 아빠에게 제 분풀이 한번 하면 안되나요? 솔직히 하고싶어요. 참고로 이 메일은 분풀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내용이 순전히 사실의 나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더 무서운것은, 나중에 언니는 말이 막히자 제가 기억하는 일들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제가 쓴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아빠도 수치스러울 일이 없으셨겠죠 분노하시지도 않으셨을거구요)

그리고 아빠가 메일을 본 건지 안본건지 몰라 문자로 한번 더 보낸 행동에 대해 "지독하다" 고 합니다. 보통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구요. '안읽음' 으로 되있는 메일을 두고 퇴사한 아빠에게 그 내용을 문자로나누어 보낸게 지독한 일인가요? 지독하다 하더라도 보통에서 그렇게 벗어난 일인지도 궁금합니다. 언니는 자신이 보통이고 전 지독한 것이라는데, 이해가 가지 않아 마음에 생채기가 깊네요.(뭔가 심한 표현을 썼는데 홧김에 채팅방을 나와버려 내용이 다 지워졌습니다..답답해 아쉽네요)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 보통사람이 될 마음은 없습니다. 저는 그냥 철저한 개인주의자로 살고싶은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언니가 말한 보통사람의 표현은 마치 너는 거기 들지 못하고 문제다! 라고 하며 자신을 정당화 시키는 것 같은 그 억지스러움에 화가 났습니다.

 

5. 질문을 공격으로 받아칩니다

우리가 보통 배우는 상식이잖아요. 대화할 땐 물음에 대답을 하고, 비난엔 강경하되 비판은 수용하거나 적어도 고려해보라구요. 제가 "언니, 근데 왜 내가 아빠 눈치를 봐야 해?" 라고 묻자 "이것봐라 너는 언행일치가 안된다 사과할 마음이 없잖아!!" 라고 합니다. 진짜 궁금해서 물은건데요..

너무 오랫동안 노예로 살다보니 주인 심기 거스르지 않는게 체화된 노예의 마음이 이러할까요?

 

6. 너도 아빠처럼 나한테 욕하는데 왜 아빠는 욕하면 안돼? 넌 너무 이중적이다

당연히 되죠. 아빠가 형제자매 누구와 욕하고 싸우든 상관 없습니다. 아빠 개인의  삶이겠죠. 저는 제가 들은 욕설에 대해 말한겁니다.

 

- 아빠와 나 : 수직적이며 두려운 관계, 싸움이 되지 않음 그저 일방적인 폭력

- 언니와 나 : 수평적 관계, 싸우면 서로 싸움, 같이 욕하면서 싸움

 

언니는 너도 나한테 욕 하면서 왜 아빠가 너한테 욕하는건 안되냐고 저를 이중적이라고 합니다. 저의 생각이 이중잣대라고 저에게만 유리하며 무조건적으로 제 생각으로 판단한다고 하네요. 제 잘못을 부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근데 저는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두가지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쉽게 말해 친구끼리 싸울때 욕하면 같이 받아 치겠죠, 그런데 선생님이 학생에게 욕한다고 그게 싸움이 되나요??? 권력의 구도가 다른데요.

 

비슷한 예로 왜 아빠를 배려하지 않느냐는데..(언니가 매우 자주 언급한 부분입니다.)

배려는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겁니다. 관계에서 상대적 약자인 제가 아빠를 배려한다구요? 그건 그냥 복종이겠죠. 편히 조용히 살고 싶든 아님 몸에 벤 자발적 복종이든 어쨌든 배려는 제가 해야 하는게 아닙니다. 일단 언니는 저희아빠와 같은 가부장적인 아빠와 자식의 관계가 수직적이란 것 부터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눈치는 왜 그렇게 보는건지 모르겠네요.

 

 

 

이처럼 대화가 안되서 너무 답답합니다. 체스룰 모르는 사람과 체스를 두다 이겼는데 "체스룰로 이기는게 어딨냐 이런 꼼수" 이 일화가 꼭 제 이야기 같아요.

 

제가 보기엔 언니도 심각한 피해자 입니다.

착한사람 컴플렉스에 갇혀 사느라 (부모님은 늘 언니는 타고난게 선하고 저는 악하다 하셨습니다)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도 모르고 자라왔기에 인간관계도 힘겹습니다. 그런데 오늘 싸우면서, 저렇게 논리까지 엉망이어서 대화가 안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자신이 아빠편을 든다는 자각도 없기에 왜 아빠편을 드는지도 모를겁니다. 싸움을 하는 도중에도 이건 이렇다 하나하나 설명을 해야 할 지경이니 (설명하는 동안에도 비꼼) 싸움자체가 발암이더군요.

 

아빠 이야기는 접어두고 우리 이야길 하자. 아빠 때문에 싸울 필요 없지 않느냐. 동의하지?

하고 넘어가면 또 아빠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에 대한 불만이 튀어 나오길래 그럼 우리 이야길 하자 언니 불만을 말해봐, 라고 하니 아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두 이야기는 때놓을 수 없다며.. 진짜 미칠것 같습니다.

솔직히 놀라기도 했습니다. 언니가 이런줄, 이정도일줄 몰랐거든요.

 

일부러 조곤조곤 약을 올리는건지, 아님 정말 논리가 없고 사고 회로가 저런 식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언니는 자신이 굉장히 보통의 상식을 가졌으며, 동생인 저는 자의적이며 혼자 판단하고 혼자 생각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 지잘난 맛에 우물안 개구리라고 합니다.

 

제 문제도 당연 있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언니가 정상이 아닌데, 그걸 모릅니다.

정말 과거의 폭력은 잊어야 하나요? 아님 피해자인 제가 사과를 청하고 좋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모든 말이 내로남불이라 정말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