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남친이 집에 몰래 들어와서 물건을 가져간 것 같아요

ㅇㅇ2018.08.17
조회25,553

예전에 완전체 남친 글 썼다가

많은 분들이 안전이별 해야한다고 걱정 많이 해주셨었는데요,

일단 그 남자랑은 5월에 헤어졌어요.

가르쳐주신 모든 방법 다 동원해서

돈도 빌려달라 해보고, 사사건건 트집잡고 짜증도 내보고

그래도 안 떨어지고 들러붙더니 결국 그놈 잘못으로 헤어지게 됐어요.

 

그놈이 지가 남의 집 주차장에 불법주차 해놓고

차 빼달라고 연락하신 분한테 말투가 왜 그렇게 띠껍냐고 시비 걸더니

갑자기 욕하고 싸우다가

옆에서 말리던 저한테도 불똥이 떨어지더니

넌 왜 내 편이 아니냐 너 같은 게 무슨 여자친구냐 하며

저한테도 욕하고 소리치고... 아......

제가 너랑은 도저히 못 만나겠다 이별통보 하고 모든 연락수단 다 차단했어요.

집 앞에도 찾아오고 모르는 번호로도 연락하고

붙잡다가 화내다가 또 붙잡다가 욕하다가 자기 혼자 생 난리 굿을 다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전혀 연락도 없고 다행하게도 나름 안전이별 하게 됐다 생각하며

해방감에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그놈이 헤어지는 과정에서

붙잡다가 제가 거절하면 항상

자기가 준 선물 중 값이 나가는 시계와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했었어요.

자기 집 주소도 찍어주고

니가 준 선물도 돌려줄테니 내가 준 것도 돌려달라고.

참고로 걔가 준 건 로즈* 시계(30만원 정도), 제이에스** 목걸이(20만원 정도)이고,

제가 준 건 몽블* 지갑(30만원 이상), 시스템옴* 블루종(30만원 정도)였어요.

저도 오기가 생겨서 니가 먼저 보내면 나도 보낸다 했었고,

전 걔와 관련된 물건들을 자잘한것들까지 싹 다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집 보일러실에 넣어뒀었어요.

꼴뵈기 싫고 쓰진 않을 건데 걔한테 돌려줘야 할 수도 있으니까

버리지 않고 그냥 눈에 안 띄는 곳에 박아둔 거죠.

역시나 걘 제가 준 선물 안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안 보냈고 그대로 잊고 지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집 정리를 하면서

이제 그걸 버려도 되겠다 싶어서 쓰레기봉투를 꺼내봤는데

딱! 시계랑 목걸이만 없어졌어요.

선물 받은 당시 그대로 상자에 보증서까지 해서 넣어뒀는데

딱 그 두 상자만 없어졌어요.

온 집을 다 뒤져봐도 없어요.

다른 도둑을 의심해봐도

제가 모든 악세사리를 화장대 위에 보이는 곳에 다 두고 쓰거든요.

목걸이 반지 등 금붙이 들이 떡하니 화장대 위에 있는데 그건 손도 안 대고

굳이굳이 보일러실에 있는, 상자 속에 있는, 쓰레기 봉투에 들어있는

그 두개만 가져 갔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요. 

이 어이없는 상황이 너무 소름 돋아요.

 

저는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고, 저희 집은 번호키가 아니라 그냥 열쇠예요.

건물 현관에도 비밀번호가 있구요.

그래도 마음 먹고 들어오려면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정말 그놈이라면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요.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데 정확히 언제 없어진지도 모르겠고

물건 값어치가 그렇게 많이 나가지도 않는 거라

이런 것도 신고가 가능한지 궁금해요.

그런데 전 물건이 없어진 걸 떠나서

그놈이 저 없을 때 제 집에 들어왔을까봐 그게 걱정인건데...

경찰에 신고해도 괜찮을까요? 잡아주려나요ㅠ ㅠ

 

댓글 7

ㅇㅇ오래 전

Best님 잘못하면 진짜 그 남자한테 큰일 당할 수도 있는데 그깟 2,30만원짜리 선물때문에 그사람이랑 계속 말 섞고 연락하고...전에 글 보고 좀 맹하단 생각은 했지만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거 같아요. 님이 준거 돌려받아봤자 쓰지도 않을거고 다른 남자 주지도 않을테니 그냥 다 줘버리고 돌려받을 생각도 하지 말고 끝내요.

ㅡㅡ오래 전

Best저런 또라이가 떨어져나간다면 전 제가 준 선물 아까워하지 않을건데 그걸 니가 보내면 나도 보낸다 하고 있었다니.... 님아 목숨이 몇개임?

ㅋㅋ오래 전

쓴이님이 쓴 글 1,2,3 다봤는데 정말 제얘기 누가 옮겨놓은줄... 저도 그냥 다 돌려주고 괘씸해서 제가준것도 돌려받을랬으나 그냥 주고 모든연락 다 차단하고 지금은 남자친구도 만나고 잘 지냅니다^^ 소름돋는건 아직 그사람 SNS에는 제 사진이 가득합니다 ㅎㅎ 그냥 무관심이 정답입니다.

ㅇㅇ오래 전

최대한 빨리 이사부터 해야 겠다. 그리고 방안에 홈 CCTV를 설치해서 증거자료 수집을 하세요. 폰으로 실시간으로 방안 상황이 연결되는 기기도 있습니다. 일단 지구대나 파출소에 가서 스토커 신고를 먼저 하시면서 신변보호 요청을 하세요.

ㅇㅇ오래 전

그냥 이사를 가라 그 놈이 알 수 없게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ㅡㅡ오래 전

저런 또라이가 떨어져나간다면 전 제가 준 선물 아까워하지 않을건데 그걸 니가 보내면 나도 보낸다 하고 있었다니.... 님아 목숨이 몇개임?

ㅁㅁ오래 전

일단 열쇠 교체부터 하는게 급선무,,

ㅇㅇ오래 전

님 잘못하면 진짜 그 남자한테 큰일 당할 수도 있는데 그깟 2,30만원짜리 선물때문에 그사람이랑 계속 말 섞고 연락하고...전에 글 보고 좀 맹하단 생각은 했지만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거 같아요. 님이 준거 돌려받아봤자 쓰지도 않을거고 다른 남자 주지도 않을테니 그냥 다 줘버리고 돌려받을 생각도 하지 말고 끝내요.

ㅇㅇ오래 전

날짜를 특정할 수 있거나 cctv 확인할 수 있는 상황 아니면 그냥 자물쇠를 바꾸시고 보조자물쇠 하나 추가로 다는게 좋을듯 합니다. 비싼 물건들도 아니니 전남친에게 적선했다 생각하시고 그냥 잊으세요. 이런 일로 연락하고 신고해봤자 또 꼴사납게 얽히기밖에 더하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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