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서 이제 접었어

ㅇㅇ201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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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뭐든지 좀 길게 가서

짝사랑을 2년정도 한 적도 있거든 (다른 사람 좋아하다가 다시 좋아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쭉...)

 

근데 당신은 고작 3개월. 겨우 3개월을 채웠는데,

 

우리 사이에 뭔가 미묘한 변화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관계가  발전했다고 볼 순 없었고,

 

그런데 여태까지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 당신을 제일 많이 좋아했어.

 

내가 너무 힘들 때여서 나도 모르게 너에게 많이 의지한 걸까.

 

직접 기대지는 못 했지만 너와 나누던 인사, 눈 마주침, 공적으로 오가는 말들로 많이 위로가 됐어

 

그런데 내가 너무 병신이라서 내가 먼저 다가가 놓고서, 우리 사이에 뭔가 싹트는 게 보이니까 무서워져서, 이제 조금씩 나한테 마음을 여는 거 같은 너가... 두려웠어. 그 상황이.

 

왜냐하면 나는 지금 연애를 하면 안 되니까. 그럼에도 당신을 좋아했지만.

 

그렇게 다가오는 너를 피하고, 그렇게 처음 우리 관계로 돌아갔고, 아니 어쩌면 차라리 서로 모르던 상태가 더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너는 계속 나를 보았고, 그 시선을 느꼈지만 나는 그 시선을 피했어.

 

이제 너는 더이상 나를 보지 않아. 너도 지쳤거나, 아니면 어쩌면 그저 내 착각이었을 지도 모르지.

 

그냥 나를 병/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좋아했어.

 

당신과 나의 간극은 너무 크고, 당장 뭔가 이뤄지면 안 되는데, 다가가고는 싶고, 그런 복잡한 마음에 괜히...나도 너도 힘들게 한 것 같다.

 

하루에 100번은 마음 속으로, 입으로 중얼거렸어. 접자, 접자, 접자...

그거 한 일주일 하니까 정말 접히더라. 일부러 피해 다니니까 좀 잊혀지더라.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