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린 전남친 연락 거절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비공개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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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쓰기도 어렵네요...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아이디까지 만들었어요..한심한 이야기지만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전남친이랑은 대학교 CC였고, 4년정도 사귀었고 헤어진 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가요.2년 전에 헤어진 전남친 얘기? 하고 놀라시는 분도 계실거예요. 심지어는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예요. 그새끼가 바람펴서 헤어졌어요. 근데 헤어진 후에 가끔 연락하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매몰차게 뿌리치지를 못할걸 알아서 그랬겠죠....블락을 했어야하는데 카톡이 걸려와도 무시를 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한심하고 고구마 먹은 기분일거 알아요. 하지만 끝까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전화할때마다 하는 말은 주로 회사일에 대한 푸념이었어요. 전남친이 다니는 회사가 너무 심한 블랙기업이예요. 어디라고 말하지않겠지만 꽤 큰 기업이고요. 새벽 6시에 출근해서 밤 11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나가고,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영업실적을 주고 채우지 못했다고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하고, 숨쉬듯 사람을 후려쳐요.입사 직후부터 조금씩 성격이 바뀌는걸 느꼈었어요. 그게 헤어지고 난 후에 더 가속도가 붙은것같아요. 대학교 시절 그 애가 맞는지 헷갈릴정도로 말투가 변했어요. 이런말 뭐하지만 줄곧 전교1등에 과탑이었고 성격 좋은 우등생이었거든요. 근데 회사에서 대체 무슨 소릴 듣는건지, 소름돋을 정도로 자신의 모든것을 부정하더라고요.헤어진 후부터 그랬으면 무슨 개수작이냐 싶었을텐데, 입사 직후부터 조금씩 변했다는걸 알고 그게 점점 심해지니까 너무 안타깝고 걱정되더라고요.그래서 전화가 와도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어요.... 전남자친구, 바람핀 강아지를 떠나서 저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었으니까요... 작년즈음부터 어디론가 떠나고싶다는 말만 계속하길래 우울증임은 확신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는 대뜸 전화가 와서 밝은척하더니, 자기 지금 죽을거래요. 이제 다시 자기를 못 볼거라고. 후회하지말라고.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나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화를 내니까 다 자기 잘못이고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지금 죽으러 간다고, 다리 위라던 사람이 전화를 끊어버리니까 미쳐버릴것같은거예요.
제가 조금이라도 차갑게 대하고 귀찮아하거나, 이러지말라는식으로 대하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전화를 끊어버려요. 저러다 정말 큰일나면 어쩌지 싶어서 사람 돌아버릴것같아요. 좋아해서가 아니예요.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예요. 누군가 자신에게 자살예고 비스무리한걸 뿌려놓으면, 누구라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데이트폭력 당하는 기분이예요. 너무 힘들어요. 팔자트위스터라며 읽고계실 분들 많겠지만, 저 역시 멍청한 저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엄청났어요.대체 나를 얼마나 쉽게 보는걸까 싶어서요.. 저도 이제 이딴 미련한짓 그만두려고 하는데 이러다 정말로 큰일날까봐 미칠것같아요. 
벗어나고싶어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무섭고, 괴로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