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록

ㅇㅇ2018.08.19
조회434
내가 진짜 많이 좋아했던걸 깨달아서 조금 씁쓸하다.
연애한 시간을 덮을 만큼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어제일처럼 추억들이 떠올라.

오빠와 달리 선명하게 기억하는 나라서,
아직 다 잊기엔 시간이 부족한가 싶네.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할 수록
내가 오빠한테 맞추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기꺼이 포기하고 희생하고
맞추려고 했던것들이..
내가 참 많이 좋아했구나, 하고 또 깨닫네.

헤어지고 나서 녹음된 오빠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내 기억과 달리 의외로 별로였던 것도...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붙어있었지만 마지막 봤던 날까지
얼굴만 봐도, 손만 잡아도 가슴 설레어 했고...
아무리 나한테 서운하게 해도 다 괜찮았고, 한 번 웃어주면 속상한거 다 잊어버리던게
굉장한 콩깍지였나보다.


잘 지내는지 너무 궁금하고
매일 수십번을 염탐하고 무너지는데...

얼마나 더 지나야 이 바보같은 짓을 멈출 수 있을까.


나만 이럴거라는거 너무 잘 아는데...
미련하네...


함께했던 추억들을 그리다가
불현듯 마지막 날의 모습이 떠오르면
악몽에서 깨어난 직후처럼 헉하고 숨을 들이켜...

아직은 너무 아프다...
과거는 더 이상 나에게 상처주지 않는다는걸 아는데...
그 때 받은 상처는 아물기에 시간이 더 필요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