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는음식 이해못하는 시댁..

2018.08.20
조회5,901
8개월 된 임산부입니다.
하.. 시댁에 오랜만에 놀러갔습니다.
7월에 한번왔었고, 이번엔 시동생들 두분도 다있더군요.
저도 3시간 넘게 걸려서 차타고오는데 무척힘들었는데..
왜 이런소리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임신했을때는 가려먹는 음식들이 있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날것인데요.. 여름철 쉽게 상하는 음식,
기생충때문에 .. 생선회를 피합니다.
혹시나 식중독이라도 걸리면 약도 못먹는데 큰일나니까요.
근데 막내 도련님이 25살인데 회를 먹고싶다고 해서
시부모님께서 예약을 이미 해놓은 상태였고,
저희 신랑은 자기 회는 피하는게 좋잖아.
그렇게 말하니까 시댁부모님이 왜?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날 음식먹고 탈나면 약을 못어서요~ 전 괜찮아요.
매운탕도있고 반찬도있잖아요ㅎㅎ
(시댁에 오면 몇번 간적이 있는 횟집인데요. 횟집은 늘 여기만 가시더라구요)
정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반찬나오는거해서 먹고, 매운탕도 좋아해서 불만없었어요.
막상 횟집에 갔는데..
저는 회를 안먹었죠 당연히..
제가 안먹겠다는데.. 굳이 시동생 두명있는 곳에서
음식가리면 못쓴다, 횟집 오지말걸그랬네, 여기 회는 괜찮아 먹어봐. 그러셔서
익혀서 먹을게요.. 하고 매운탕나와서 넣어서먹었는데
괜히 눈치가 보이는거예요..
원래 평소에는 회잘드시는것도 보셨으면서...
시동생 두분다 남자인데 괜히 내가 유별난것같고,
어머님은 아들 셋을 낳으셨는데 날것 나는 다 먹었지.
그땐 없어서 못먹었는데 뭘 그러시고..
...원래 제가 .. 회를 좋아합니다.
챙겨주시는 맘은 감사해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아~그래 맞다. 날것 조심해야지
원래 날은식이 몸에안좋아. 익혀서 먹어야 해 여름철인데 탈나면 약도없잖니. 그렇게 말씀하시던데..
제가 안먹는게 .. 아기를 생각해서 그러는건데도..
좀 먹어보라고 계속그러시고 ㅠㅠ 진짜..
결국 저희 신랑이 "아빠. 지현이는(저를 가르키는 가명)
병원에서도 회조심하라고 그랬어"
그렇게 말하니까
"아. 그럼 괜히왔잖니. 쟤는 먹지도 않는데
에이.. 그럼 다른거 먹고 집에 가서 또먹어라."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분명 아까 집에서 부터 안먹는다고 말씀드리고
매운탕이나 반찬나오는거 먹겠다고했는데도... 이렇게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저보고 너,야,니가,쟤네엄마.. 이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저희신랑이 그렇게 말하면 며느리인데 남보기도 좀 그렇고..
장모님도 나한테 야,너라고 안하셔라고 말씀드렸다는데도
그러십니다.

저는진짜 매운탕해서 .. 잘먹고있었고
"매운탕 맛있어요~ 저원래 매운탕 좋아해요~."
누가 물어보지도 않은 대답만 혼자 떠들었는데
괜히 시동생 눈치주기싫어서.. ㅠㅠ
미안해져서.. 진짜 .. 잘먹고 웃으면서 앉아있고
화두를 바꿔서 다른 얘기할라고 했는데
먹으면서도 체 하는줄알았네요..
제가 저를 위해서도 아니고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한건데..
이해를 못하시는것같아서 괜히 분위기만 서먹하다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