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그리고 이별 너무 힘듭니다

22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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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처음 헤어지자고 했던게 7월1일이니까 벌써 한달 반이 넘었네요. 그럼에도 여자친구를 너무 너무 사랑했기에 제 큰 실수로 헤어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너무 힘이 들어서 욕 먹을 각오하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여친을 만난건 4년 됐고, 만나는 동안 서로 모든게 다 잘 맞아서 서로간의 성격차 때문에 크게 싸운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헤어지기 직전까지도 서로 많이 아끼고 사랑해줬었습니다. 전 특히나 여친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그 오래 만나는동안 남들이 흔히 얘기하는 권태기 한 번 온적 없었고 매일같이 자주 연락하고 사랑한다는 애정표현도 많이 해줬습니다. 그만큼 여자친구도 저에 대한 믿음이 컸습니다.
멕시코전 끝나고 6월 26일쯤으로 기억하는데 일찍 퇴근하고 집와서 쇼파에 앉아 심심해서 카톡친구 프사를 쭉 구경하다가 생각없이 여자애한테 말을 건게 시작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손떨릴 정도로 제 자신이 왜그랬는지 정말 이해조차 되질않고 그래선 안됐다는거 정말 잘 알겠고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엔 말그대로 정말 아무 생각, 사심없이 오랜만에 아무하고나 얘기하고 싶은 생각으로 프사 잘나왔네 이쁘네 이렇게 말을 걸었고 그렇게 한 4일정도 배그 게임 얘기랑 독일전 하던 날 경기 끝나고 이긴것 가지고 얘기한게 다 였습니다. 하루에 열통이상 보낸적 없었고 정말 아무 사심없이 생각없이 연락한거였기에 요즘 뭐하냐는 등의 흔한 안부조차 묻지 않았고 위에 언급했던 내용이 연락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연락 마지막날, 6월 30일이었을거겁니다. 제가 친구들이랑 주말저녁에 가끔 배그를 하는데 그 날 한 명이 부족해서 걔한테 저녁에 배그 ㄱ? 이렇게 했더니 자기 운동한다고 그러면서 요즘 살이 빠진다고 배꼽 살짝 드러낸 거울에 비친 자기 몸사진을 보냈습니다. 제가 그걸 보고 이쁘네 이러고 칭찬했고 최근 1년동안 저도 헬스를 꾸준히 해와서 단순히 칭찬 듣고싶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전에 운동할때 찍어뒀던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걔가 ㅋㅋㅋㅋ하길래 저도 순간 쪽팔리기도 해서 씹었고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여자친구랑 집에서 전화를 하다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사진 보여달라길래 (제가 지금 폰 쓴지 4년이 넘어서 용량도 없고 반 맛탱이가 간 상태입니다.) 지금 저장공간이 꽉 차서 렌즈가 안켜진다는거 보여주려고 화면 캡처해서 보여줬는데 왼쪽 하단 앨범 마지막사진 보여주는 부분에 아까 그 여자애가 보내줬던 몸 사진이 있는겁니다. 여친이 보자마자 전화끊고 이게 뭐냐고 물었고 저는 처음에 뭘 묻는지도 몰랐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저장되어있는지 몰랐고 (가끔 제 폰이 카톡에서 사진 확인할때 터치 오류로 저장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걸 확인한 순간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고 당황해서 아무 생각조차 안들었습니다.. 저도 놀란 마음에 다짜고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지금 목소리도 듣기 싫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애랑 카톡했던거 하나하나 다 캡처해서 보여주면서 저장된것도 정말 오해고 아무 생각없이 연락한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런 일로 저에 대한 여자친구의 믿음을 저버리기 싫었고 상처 주기 싫은 제 욕심에 비겁하게 걔가 먼저 연락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제가 제 사진을 보냈던 부분도 지워서 캡처해서 보여줬습니다. 정말 제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했고 이기적이었습니다.. 다 변명처럼 들린다는거 알고 어찌됐든 제가 애초에 일을 그렇게 만들었다는거 너무 잘알지만.. 여자친구 만나는 4년동안 여자있는 자리는 여자친구가 싫어하는거 알고 불필요한 오해 사고 싶지 않았기에 술자리든 식사자리든 무조건 다 피했고, 사적으로도 연락한번 한적 없었기에 그만큼 여자친구가 절 많이 믿어주었고 저 또한 그런식으로 믿음 저버리기 싫었기에 그런식으로 비겁하게 행동했습니다. 당연히 저 위 상황만으로도 여자친구는 화가 많이 났고 제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여자친구 외에는 그 누구도 없었고 정말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염치없이 일주일내내 정말 너가 생각하는 그런마음 전혀 없었다, 실수였다 라는 식으로 붙잡고 붙잡았습니다. 직접 얼굴 보고 용서 구하고싶어서 집까지도 찾아갔지만 단호하게 아니라더군요... 그러다가 7월 10일에 여자친구가 카톡으로 이렇게 끝내는건 아닌거 같다고 마지막으로 얼굴 보자길래 장문의 편지써서 만나서 주고 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보자마자 서로 웃음이 터질 정도로 좋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 안하겠다고 미안하다면서 잘 풀었습니다. 잘 풀려서 다행이란 생각과 동시에 여자친구한테 거짓말로 해명했던 부분이 죄책감들고 너무 미안했고 그만큼 다시는 이런 쓸데없는 짓 절대 하지말고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7월 15일 저녁에 또 문제가 터졌습니다.. 여자친구가 인스타를 하다가 그 여자애 생각이 나서 검색을 했는데 그 여자애가 인스타에 자기 폰번호까지 올려놓았던 겁니다.. 여자친구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 여자애한테 연락을 했고 결국 제가 거짓말을 했고 먼저 연락을 했고 사진도 보냈었다는 사실까지 다 알게 됐습니다.
그 여자애 알게 된 계기도 미처 못썼는데, 사실 작년 3월 초에 여자친구랑 잠시 헤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 둘 사이의 문제는 아니었고 다른 문제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었고 갑작스런 통보를 받은 제가 많이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5개월 가량을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며 전과 다름없이 데이트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8월쯤 여자친구 집앞에서 여자친구와 어떤 남자가 손을 잡고 걸어오는걸 봤습니다. 말로만 듣던 삼자대면을 그렇게 했고 알고 봤더니 저랑 사귀던 도중 그 남자에게 번호를 줬고 연락을 하다가 저랑 헤어지자마자 그 남자를 지금까지 만나왔던 거였습니다. 그 사실을 숨기고 그동안 절 왜 만났던거지 하는 충격과 배신감에 모진말을 내뱉고 헤어졌습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슬픔과 배신감에 그 날 집으로 돌아오던길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러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누구한테든 하소연은 하고 싶은데 그 와중에 여자친구 이미 다 잘 아는 주변인들한테 털어놔서 여자친구 욕먹이게 하는것 조차 싫은겁니다. 그만큼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너무 답답하기는 하고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랜덤채팅이란 어플을 깔았고 그걸 통해서 그 날 알게됐던 여자애였습니다. 그 날 하루 얘기하면서 다 털어놓았고 그 뒤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연락한적도 없었고 아직까지도 걔에 대해서는 이름말곤 몇살인지 어디사는지도 알지못하고 당연히 그 앱도 건드린적 조차 없습니다. 아무튼 이런 속사정을 다 얘기하기도 싫었고 쓸데없는 짓이라 생각하여 처음에 여자친구가 어떻게 알게된거냐 했을때도 그냥 옛날에 동네에서 우연히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알게 된 사이라고 얼버무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까지도 거짓말이었다는걸 여자친구가 알게 됐습니다. 당연히 큰 배신감과 실망에 많이 힘들어하며 제게 다시 헤어짐을 고했고 그 순간엔 저도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고 할 말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또 염치없이.. 정말 제 마음은 그런게 아니었기에 진심을 다해 거짓말했던건 정말 너무 미안한데 괜한 오해 사기 싫었다 정말 나한텐 너뿐이었고 한 번 무너진 신뢰 다시 쌓기는 힘들겠지만 그만큼 내가 감수하고 다시 믿음 생기게 잘하겠다 한번만 기회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자기도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고 기회주고싶은데 주변 사람들도 어떻게 헤어진지 이제 다 알고 다시 만나면 그런 자기 자신이 싫을것 같다며 단호하게 거절하더군요...
정말 제가 너무 큰 잘못을 했고 지금 이렇게 여자친구 붙잡을 염치조차 없다는거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 마음은 여자친구 뿐이었고 다른 누군가를 몰래 만나야겠다던가 여자로 보였던 적 꿈에서조차 없습니다. 어찌되었건 다 제 잘못으로 이렇게 되었기에 이럴 자격조차 없단거 너무 잘알지만, 제 마음은 그게 아니기에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다른 생각을 하려 해도 그 때 내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후회만 들고 왜 이렇게 한 번 실수한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진건지 하늘에 원망마저 들때도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지만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는데도 정말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서 정리가 안되는데 제가 할 수 있는게 더 이상 아무것도 없어서 그만큼 더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욕먹고 정신차리고싶은 마음으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따끔하게 충고해주시면 다 귀담아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