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나고 헤어진 이유 (매우긴글)

오리122018.08.22
조회690
안녕하세요 
올해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진지하게 봐 주실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따라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여서
여러 사람들의 생각도 듣고 싶고해서 이야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 갈께요.
헤어진지는 오늘로써 2달 정도 되었네요.
연애다운 연애는 해본적 없는 저에게 4년을 만난 소중한 사람 이였습니다.
친구 대학 축제에서 처음 보았고
그 후 인연이 되어 1년후에 친구 덕분에 만나게 되었어요.
헤어지기 전날 까지도 연락은 평소와 똑같았습니다.
오히려 여자친구는 하트까지 보내며 이모티콘을 보내 주었어요.
연락은 아침에 일어나서 부터
대중교통 / 회사도착 / 점심시간 / 퇴근 / 퇴근 후 약속 / 집 귀가 / 자기 전 연락 까지
하루 일과를 말해주며 서로 에게 믿음을 주었습니다.
제가 간혹 중간중간 빼먹고 연락을 할때면 술 마시며 가끔 서운함을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전화 통화는 자연스럽게 필요할때만 하게 되었고
평일 날 연락은 위와 같이 메세지로 주로 연락을 하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그날..
여자친구는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이런 말을 많이 했었어요
평소에도 그런말 하긴 했는데 그 주에는 유난히 힘들어 보였습니다.
학원이 끝나고 저녁 10시쯤 집에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겁니다..
평소라면 집에 잘 도착 했다 이런 연락을 해 주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고
12시반쯤 전화를 해 보니 1통은 거절 그 이후 15 통가량 신호만 갔습니다.
이때 드는 생각이
무슨일 있나 ?? 그리고 1통은 거절이 되었으니 고의로 눌른건가 ??
집에 도착했는데 피곤해서 자는건가??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걱정 되는 마음과 동시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이랑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찾아갔지만 어머니께는 조금 늦는다는 연락을 받으셨다네요..
어디서 누군와 뭘 하는지 참 답답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연락이 왔고
친구네 집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랬다는 대답과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이거와는 다른 거짓말로써 한번 다툰적이 있었기에 미안하다는 말이
이젠 크게 와 닿진 않았어요.
미안해 할 행동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됬습니다..
주량이 저와 비슷해서 둘이서 4명까지 먹곤 했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전화를 못 받았다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 만나는 약속 , 해외여행, 주말에 친구들 생파가 있다고 하면
믿고 보내 주었습니다. 
요구하지 않는 인증샷 까지 꼭 보내주는 편이여서 항상 믿었거든요.
그럼에도 저에게 말하지 않고 친구네에서 술 먹었다는게 이상 했습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으면서도 화도 나더라구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행동은 아니다 싶었고
좀 심하게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감정 적으로 한말 이기도 했어요 
그때 그 상황이 너무 싫었거든요
저는 술약속 친구 모임이 많지 않아 거의 여자친구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기에
이런식으로 연락이 되지 않아 실망 시킨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실망이 큰거 같기도 합니다.
그 다음날 그래도 얼굴은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고 만났습니다.
그만 만나자는 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식어서 그랬다는 얘기를 들었고 식은지 좀 됬다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그럼 그 전날 연락 살갑게 한건 마음에 없는 거였냐고 물어보니
그거 역시 그렇다고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듣고 나니 어제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떠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행동 들이였기에
더 와 닿더라구요.
정답이야 당사자가 알겠지만..
제가 헤어지자는 말 하기 이전에 아마도 마음이 식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잘 헤어진건지는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럴 사람은 아닐거라는 생각에 하루하루 가끔씩 불쑥 생각 나네요
곧 생일이 다가 오는데 연락을 해볼까 하면서도 고민 됩니다.
아직 SNS 팔로워는 서로 하고 있지만 번호나 카톡은 차단 한거 같아요.
헤어지고 한 몇일간은 눈물도 났는데 퇴근 후 집에 어머니가 계셔서
맘 놓고 울지도 못하고 괜히 어머니께 짜증 조금 부렸던 제가 너무 싫네요
지금은 책도 보고 운동도 하며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지만
가끔씩 불쑥 생각 나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100번 도 더 들은거 같은데 언제 까지 갈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매운걸 못먹어서 그렇게 좋아하는 엽떡 한번도 못먹어 줬는데
눈감고 딱 한번 먹어 줄껄 그랬나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