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된 여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합니다.

어쩌다가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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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300일 된 여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합니다.
26살 나이에 처음 연애를 했습니다. 그것도 6살이나 어린 풋풋한 여자친구와 만나면서 정말로 행복했고 정말로 사랑합니다. 1년 가까이 지나고 지금은 21살이 된 여자친구는 지금도 더없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지금 너무 악운이 많이 겹쳐서 너무 힘이 듭니다.
우선 집이 빚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당장 집담보 대출 때문에 가족들이 전부 허덕이는 상황입니다.그래서 원래 배우려고 1년간 준비했던 것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그런데 가족들이 조금조금씩 모아서 어떻게든 포기하지말라고 지원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나이 스물일곱 먹어서 무슨 가족에게 손을 벌리냐고 욕하실텐데.맞습니다. 제 나이 스물일곱이지만 허리디스크가 심해서 알바도 못합니다.그나마 모아뒀던 돈은 전부 써버리고 이제 가족들한테 용돈 받아 써야할 모양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는 건 제게 사치라고 생각합니다.사실 근 몇 개월간 용돈을 받아썼는데...
가족들이 치열하게 살면서 준 돈을 여자친구와 놀러다니고 만나는데 써버리는 게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지갑이 얇아지다보니 자연스레 궁상맞게 행동하게 되고 여자친구는 못본척 넘어가는 착한 사람입니다. 너무 소중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어렵게 가족들이 만들어준 이 귀한 기회는 반드시 성공으로 보답해야만 합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하는 게 맞겠지요?제 분수를 알고 살아가는게 맞는 거겠지요?그 아름다운 나이를 저 때문에 기다리고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선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