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너보다 덜 힘들어했다고 생각하는데 ?

늘봄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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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할까했는데, 못했어.

“내 생각엔 넌 나보다 덜 힘들어한 것 같아”

내가 너랑 싸우자고 연락한 것도 아니었고,
헤어진 마당에 이 얘기를 짚고 넘어가는게 무슨 소용일까 싶었고,
헤어지고 누가 더 힘들었는지 겨뤄보자는 것도 아니니까
이 말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 의미 없는거 아닌가 ?
하고 수십, 수백, 수천 번을 생각했어. 근데 난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지금부터 할 말을 어제 너에게 했어야했을까 싶어

헤어지고 반년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너에게 잠겨 살았어.

헤어진 직후에는 스트레스로 난청도 오고
밥도 제대로 먹어본 날이 없어 집에서만 살았고
눈 뜨면 세상은 너로 가득 찼고 눈 감으면 세상은 너로 가득해졌어.

너 여자친구 생겼다는거 알고
또 몇주간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아무도 못 만나고 그렇게 살았어.

헤어졌다는 소식 들은 지금도 난 또 아무것도 못 하고있어.
너 하나때문에.

너에게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도 나는 그자리였어.
네 소식이 들리면 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어.

내 모든걸 버려가면서 널 사랑했고 네 모든걸 감당했는데,
헤어진 지금까지도 날 버려가면서 아파하는데

오빠가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말을 해
왜 날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 ?
왜 너와 함께하면서도 기댈 곳 없어서 수없이 힘들었던 나를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어버리는거야 ?

여전해 너는
말한마디로 사람을 바닥까지 끌어내려

여전히 너는 날 힘들게 해.
단 한순간도 내가 마음 둘 틈을 안줘.
대단해. 변함없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