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헌날 아픈 와이프

132018.08.25
조회15,238
그냥 너무 답답하네요.
와이프 출산한지 70일 지났습니다.
아들이구요.

저는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일 하고 있습니다.
거래처 상대하랴
월말되면 수금하랴
몸은 몸대로 움직여야하고
일하고오면 몸이 녹아내릴 것 같습니다.
자영업이고 그래도 수익은 월 천정도 왔다갔다합니다.


와이프가 선천적으로 굉장히 약합니다.
저는 몸도 멘탈도 강인한편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가끔 와이프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와이프는 일단 매일 아픕니다.
안아픈 곳이 없습니다.
임신전에도 임신중에도 출산후에도 말입니다.

하도 보험금을 타서 추가로 들려고해도

보험사에서 승인 거절이며

임신중에도 마사지비용이며 한약이며

제가 자영업을 하지 않았으면 버거웠을 돈이

수차례 들어갔습니다.


출산은 운이 나쁘게도 난산을 했습니다.
출산조차 굉장히 고생했고

출산후에도 고생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70일이 지난 지금도
한의원이다, 도수치료다 계속 받고 있고요.


와이프 몸 약하고 아기보는거 힘든거 충분히 아는데

매일 아픈 모습 보는거 저도 힘듭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힘써주고

저도 시간될때마다 힘든몸 끌고 육아를 도와주려고 노력하는데

본인 힘들때마다 짜증부리고

늘 힘들다 힘들다를 입에 달고 살고

집에오면 집은 늘 개판이고.

저도 사람이다보니 힘들어요.

그래도 아이 잠들때 먹은 그릇 설거지 제때제때 할수있고

빨래도 널었으면 제때 걷는 정도는 할수 있잖아요.

그런것조차 안하면서 힘들다 아프다만

연발하는거 솔직히 저도 짜증납니다.

제가 당신 아픈건 정신력이라고 했습니다.

정신이 강해야 몸이 덜 아프다구요.

어떡해서라도 이겨낼 생각을 해야지

맨날 아프다하고 울어봤자 소용없다 했어요.


저 육아 도와주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와이프 손목 아파서

애기 목욕도 늘 제가 씻겼고

와이프는 한번도 애 씻긴적 없습니다.

병원갈일 생길때마다

아기띠도 제가 하고 꼬박꼬박 데리고 갔습니다.

손목 무릎 허리 다 아픈 와이프 절대 혼자 시키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하면 본인도 힘써줬으면 싶어요.

요즘엔 제가 밖에 나가는 꼴도 못봐요.


저도 가끔 숨쉴 구멍이 필요한데

힘들게 일하고 집에와서 육아 도와주고

와이프 짜증 받아주고

제가 슈퍼맨은 아닌데

저도 나가서 맥주한캔 할수 있고

사람들하고 즐길수도 있는건데

나간다고하면 무턱대고 짜증만 부립니다.

저도 힘듭니다.

병원비도 무시못해요.

항상 아프던 와이프니까요.


어제도 일하고 왔는데 힘들다고 짜증만 부리길래

집에서 하는게 뭐가 있냐......고 한소리 했다가

대판 싸웠네요.

앞서 말했다시피 집안일 많은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꼬박꼬박 밥을 먹는것도 아니구요.

배고플때마다 제가 만들어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