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수 없지...' 그녀로 지정한 벨소리. "얘기해." "저녁에 약속있니?" "어" "에이~!" "왜?" "됐어." "얘기하라니깐. 뭔데?" "깔보나라 먹고싶어서." "이따 7시까지 와." "됐다니깐. 약속도 있다며..." "7시다. 스파게티 면 불면 맛없는 거 알지?" 찰칵. 그녀가 더이상 딴 소리를 못하도록 급히 전화를 끊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녀는 양식류는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깔보나라 스파게티는 가끔 찾는다. 깔보나라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마트를 향한다. 소스의 메인인 부드러운 생크림이 떨어졌다. 생크림 말고도, 입맛을 돋워 깔보나라를 더욱 맛있게 해줄 샐러드 재료인 싱싱한 야채와 상큼한 과일도 고른다. 자화자찬이긴 하지만, 나의 깔보나라는 '천상의 맛' 그자체다. 부드러운 소스와 탱탱한 스파게티 면의 어우러짐. 특히, 소스의 깊고 풍부한 그 맛은 누구나 반하게 되어 있으니까. 히히히 ... 그녀를 생각하며 이것 저것 재료를 고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비실비실 웃음이난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거...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오게 만든다. 맛있게 먹어줄 그 사람을 상상하면 요리를 하는 것도, 재료를 고르는 것도 꽤 행복하다. 보통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요리를 맛보며 뿌듯함과 행복을 느낀다지만, 이렇게 반대 상황도 기분 좋다. 딩~동! 딩동! "열렸어!!" 아직 6시 40분 밖에 안됐는데, 벌써 오다니. 배고프다고 난리칠게 뻔한데. "야, 배고파! 빨랑줘!" 거실에 가방부터 내팽게치는 꼴이라니, 원. " 아직. 샐러드 재료 썰구, 면만 삶으면 돼." "아이~씨! 아직까지 안하고 뭐했어?" "7시까지 오랬잖아. 그렇게 배고프면 거들던가." "내가? 배 넘 고파서 거들 힘도 없단말야." "계란이라도 까. 넌 집에선 식순이면서, 울 집에만 오면 손가락하나 까닥을 안하냐." "집에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하긴 싫다. 게다가 니가 더 잘하잖아.헤헤헤..." "씹~! 일하지 않는자 먹지말라. 몰라? 성경 말씀이다. 맞나? " "히히히..." 계란 하나를 까서 입안에 우물거리다 그녀가 웃는다. "실성했냐? 곱게 미처라. 섬뜩하다." "이씨~! 야, 너 웃긴거 아니?" "내가?" "응. 너 예전엔 라면 하나 못끊여서, 내가 해주는거만 받아먹었는데. 이러고 있는 거 웃긴다. 하하하..." "뉴욕에 있을 때부터 요리에 취미 붙더라." "그래? 다행이네." "글쎄, 다행인가? 필요충분 조건이었거든. 사먹는 데엔 질렸지, 것두 맨날 패스트푸드 였으니. 내가 워낙에 미식가잖냐." "미식가? 오버다." "뭐야? 먹기싫어?" "아~냐!! 취소!! 히히.." "너 그만 쳐먹고, 샐러드 담아." "엉." 고소한 소스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경민아, 우리 동업할래?" "무슨? " "너 깔보나라 가게 하나 내라. 내가 카운터 볼께. 좋지?" "아니. " "왜애~?" "헛 소리 말고 먹기나해." 그녀는 기껏 준비한 음식을 접시만 덜렁 들고 TV앞으로 밍기적 거리며 움직여 먹는다. 티비를 보는 척하며 그녀의 눈치를 살짝 봤다. "야, 너 근데. 신우형 한테 연락오냐?" "아니. 왜?" "응. 너 그때 일부러 그런 거야?" "뭘?" "아니야. 먹어." "말을 하다말어? 끄~억!" "씹! 기집애가! 아휴, 입냄새." "미안. 히~. 안먹던 삶은 계란을 먹었더니. 헤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자가 말야. 추잡스러~!" "야, 그럴수도 있지. 여잔 사람 아니냐. 나처럼 트름도 하고, 방구도 뿡뿡 뀌고! 응?! 사람이 다 똑같지. 소희는 안 그런줄아냐?" "안그래. 딴여자들은 최소한의 예의는 지킨다." "개쉑!! 어디서 내숭 십팔단 기집애들만 만나서. 사람 무안하게 할래?" "됐다. 신우형도 참 불쌍하지. 니가 일부러 그런 작전 썼다고 생각할텐데. 어휴~!" "무슨 작전? 뭔데?" "야, 냄새나. 훠~이! 훠~이! 니가 그런 머리도 안된다는 게 더 슬프다." "야, 스파게티 소스 더 남은 거 없어? 트름 한번 했더니, 소화 다 되버렸네. 젠장!" "있어. 잠깐." 딩동!딩~동! "어라? 누구지? 경민아, 내가 나가본다." "우유대금일거야. 못냈거든. 신발장 위에 만원짜리 있으니까 챙겨줘." "응. 누구세요?" 찰칵! "언니? 여긴 어떻게...?? 오빠 아프다고 해서 친구들하고 문병왔는데??" "경민이? 어, 저..." "누군데? 어? 소희야 ...?"
훔쳐본 일기-14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수 없지...'
그녀로 지정한 벨소리.
"얘기해."
"저녁에 약속있니?"
"어"
"에이~!"
"왜?"
"됐어."
"얘기하라니깐. 뭔데?"
"깔보나라 먹고싶어서."
"이따 7시까지 와."
"됐다니깐. 약속도 있다며..."
"7시다. 스파게티 면 불면 맛없는 거 알지?"
찰칵.
그녀가 더이상 딴 소리를 못하도록 급히 전화를 끊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녀는 양식류는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깔보나라 스파게티는 가끔 찾는다.
깔보나라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마트를 향한다.
소스의 메인인 부드러운 생크림이 떨어졌다.
생크림 말고도, 입맛을 돋워 깔보나라를 더욱 맛있게 해줄 샐러드 재료인 싱싱한 야채와 상큼한 과일도 고른다.
자화자찬이긴 하지만, 나의 깔보나라는 '천상의 맛' 그자체다.
부드러운 소스와 탱탱한 스파게티 면의 어우러짐.
특히, 소스의 깊고 풍부한 그 맛은 누구나 반하게 되어 있으니까.
히히히 ...
그녀를 생각하며 이것 저것 재료를 고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비실비실 웃음이난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거...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오게 만든다.
맛있게 먹어줄 그 사람을 상상하면 요리를 하는 것도, 재료를 고르는 것도 꽤 행복하다.
보통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요리를 맛보며 뿌듯함과 행복을 느낀다지만, 이렇게 반대 상황도 기분 좋다.
딩~동! 딩동!
"열렸어!!"
아직 6시 40분 밖에 안됐는데, 벌써 오다니.
배고프다고 난리칠게 뻔한데.
"야, 배고파! 빨랑줘!"
거실에 가방부터 내팽게치는 꼴이라니, 원.
" 아직. 샐러드 재료 썰구, 면만 삶으면 돼."
"아이~씨! 아직까지 안하고 뭐했어?"
"7시까지 오랬잖아. 그렇게 배고프면 거들던가."
"내가? 배 넘 고파서 거들 힘도 없단말야."
"계란이라도 까. 넌 집에선 식순이면서, 울 집에만 오면 손가락하나 까닥을 안하냐."
"집에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하긴 싫다. 게다가 니가 더 잘하잖아.헤헤헤..."
"씹~! 일하지 않는자 먹지말라. 몰라? 성경 말씀이다. 맞나? "
"히히히..."
계란 하나를 까서 입안에 우물거리다 그녀가 웃는다.
"실성했냐? 곱게 미처라. 섬뜩하다."
"이씨~! 야, 너 웃긴거 아니?"
"내가?"
"응. 너 예전엔 라면 하나 못끊여서, 내가 해주는거만 받아먹었는데. 이러고 있는 거 웃긴다. 하하하..."
"뉴욕에 있을 때부터 요리에 취미 붙더라."
"그래? 다행이네."
"글쎄, 다행인가? 필요충분 조건이었거든. 사먹는 데엔 질렸지, 것두 맨날 패스트푸드 였으니. 내가 워낙에 미식가잖냐."
"미식가? 오버다."
"뭐야? 먹기싫어?"
"아~냐!! 취소!! 히히.."
"너 그만 쳐먹고, 샐러드 담아."
"엉."
고소한 소스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경민아, 우리 동업할래?"
"무슨? "
"너 깔보나라 가게 하나 내라. 내가 카운터 볼께. 좋지?"
"아니. "
"왜애~?"
"헛 소리 말고 먹기나해."
그녀는 기껏 준비한 음식을 접시만 덜렁 들고 TV앞으로 밍기적 거리며 움직여 먹는다.
티비를 보는 척하며 그녀의 눈치를 살짝 봤다.
"야, 너 근데. 신우형 한테 연락오냐?"
"아니. 왜?"
"응. 너 그때 일부러 그런 거야?"
"뭘?"
"아니야. 먹어."
"말을 하다말어? 끄~억!"
"씹! 기집애가! 아휴, 입냄새."
"미안. 히~. 안먹던 삶은 계란을 먹었더니. 헤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자가 말야. 추잡스러~!"
"야, 그럴수도 있지. 여잔 사람 아니냐. 나처럼 트름도 하고, 방구도 뿡뿡 뀌고! 응?! 사람이 다 똑같지. 소희는 안 그런줄아냐?"
"안그래. 딴여자들은 최소한의 예의는 지킨다."
"개쉑!! 어디서 내숭 십팔단 기집애들만 만나서. 사람 무안하게 할래?"
"됐다. 신우형도 참 불쌍하지. 니가 일부러 그런 작전 썼다고 생각할텐데. 어휴~!"
"무슨 작전? 뭔데?"
"야, 냄새나. 훠~이! 훠~이! 니가 그런 머리도 안된다는 게 더 슬프다."
"야, 스파게티 소스 더 남은 거 없어? 트름 한번 했더니, 소화 다 되버렸네. 젠장!"
"있어. 잠깐."
딩동!딩~동!
"어라? 누구지? 경민아, 내가 나가본다."
"우유대금일거야. 못냈거든. 신발장 위에 만원짜리 있으니까 챙겨줘."
"응. 누구세요?"
찰칵!
"언니? 여긴 어떻게...?? 오빠 아프다고 해서 친구들하고 문병왔는데??"
"경민이? 어, 저..."
"누군데? 어? 소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