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끝난 거 같아

ggh2018.08.25
조회349

오빠 , 길지도 짧지도 않은 우리 만남
나는 이제 끝난 거 같아

다시 만나면서 나 너무 힘들었어
처음이 어렵다더니 다시 만나고서 오빠는
그만하자 라는 단어를 세번이나 입에 올렸고 ,

그런 오빠 앞에서 난 늘 울고 불고 매달리고
끊긴 전화에 대고 애원하고 또 다시 만나고.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친구가 날 보더니
왜 이렇게 자존감이 낮아졌냐고 안쓰럽다더라

생각 해 보니 난 20년 넘게 내 하고 싶은 말
당당하게 하고 어디가서 기 죽은 적 없었는데
오빠 앞에선 이상하리만큼 불안했어
하고 싶은 말을 했다가 차일까봐 속 앓이 하고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입 버릇처럼 말하는
내 모습, 내가 봐도 정말 매력 없더라고.

전에 오빠를 왜 좋아하냐는 질문에
눈빛으로 사랑 받는 느낌이 들어서 라고
대답 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나 더이상
오빠 눈을 봐도 사랑 받는 기분이 들지 않아.

내가 잘못한걸까 , 오빠 잘못인걸까
생각도 많이 해 봤는데 결국은 내 잘못인거같아.

나를 다 잃어가면서 오빠를 사랑했고 ,내가
내 모습을 봐도 더 이상 예쁘지 않은데 어떻게
오빠가 날 처음처럼 사랑하겠어.

나는 지금 오빠를 만나러 가는 길이고
오늘은 우리가 이별 하는 날이야

전에는 오빠가 그만 하자고 할 거 같은 순간 속
공기마저 너무나도 아팠는데 이제는 누구보다
담담하게 오빠를 놓아 줄 수 있을 거 같아

한때는 이럴거면 날 왜 사랑했었나 원망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날 사랑 해 준 순간이
잠시라도 있었던거에 만족해.

적당한 시간 , 나보다 오빠를 더 많이 사랑했고
처음 보는 내 모습에 힘들기도 아프기도 했지만
그 시간들을 겪어왔으니 드디어 오빠와 제대로
이별 할 수 있을 거 같아 .

언제든 어느 자리에서든 혹여나 우리가 마주친다면 지금보다 예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