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새언니네에게 상당한 재산 증여하려는 엄마

201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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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게 저는 새언니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저희 오빠가 아까운 결혼이었고 결혼준비 과정부터 저희 집쪽에서 다 퍼주었구요. 하지만 저도 결혼한 입장이고 "시누이"짓 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오빠 봐서 제가 할 도리 다 하고 있구요. 
한 일례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집에서 오빠에게 7억짜리 서울 전세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예물로 1캐럿짜리 반지부터 샤넬가방 등등 다 해주었구요. 
엄마가 언니네 집안 형편 생각해서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ㅋㅋㅋ 정말 아무것도 안 해왔습니다. 부모님 뭐 그러려니 하시는데 시누이인 제 입장에서는 뭥미인지 싶었구요. 뭐 대단한거 바라지 않지만 성의표시로 저희 엄마 화장품세트라도 받으시길 바랬어요. 시누이인 제가 립스틱 하나 안 받은거는 당연하고, 제가 결혼할 때 오빠한테 받은게 있어 신혼여행 가서 쓰라고 현금 백만원에 화장품 세트 해줬습니다. 근데 뭐 고맙다는 말도 한마디 듣지 못 했고 ㅋㅋㅋ 아직도 이건 뭔가 싶어요 ㅋㅋㅋㅋ 
아무튼 처음부터 잘못 꿰맨 단추인지라 새언니가 아직까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별로 볼 일도 없구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더 편한지라 저랑 저희 남편을 자주보고 오빠네는 특별한 날 아니면 찾지 않으세요. 
그런데 요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나요? 엄마가 월급쟁이인 오빠 불쌍하다며 상당한 돈을 증여하려고 합니다. 저는 엄마 미쳤냐고, 엄마 노후는 어쩔거냐고 하니 상대적으로 돈을 잘 버는 전문직인 저와 제 남편이 엄마 노후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 
솔직히 저는 저희 부모님 돈 바라지 않고요, 유산으로 오빠에게 다 물려줘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백세시대인 요즘에 벌써부터 증여하는거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저랑 같이 투자를 하자고 해도 듣지를 않네요. 엄마를 설득할 방법 없을까요? 그리고 또... 하 새언니와 잘 지내라고 지속적으로 말 하는 것도 짜증납니다. 엄마 며느리지 저랑은 남이잖아요. 
=== 
+추가) 
아들에게만 증여하는게 어딨냐- 증여할 때 계약서 써야한다- 라고 말씀하시는분들이 대부분이신데.. 음 표면상으로는 그렇지만 저는 정말 저희 부모님에게 돈 한푼 안 받아도 괜찮아요. 
저희집은 좀 특별한 경우인데 남아선호사상인 시대에 저도 태어나고 자라긴 했지만 저희 집은 딸인 저를 아들과 차별하면서 키우셨어요. 저희 오빠 국산 중고차 탈 때 저는 "딸이니까 더 안전한거 타야한다"며 외제차 타고 다녔고, 제가 공부도 오래하고 욕심도 많아서 부모님한테 지금까지 받은 것만 해도 오빠보다 열배는 족히 더 되고요. 
그리고 오빠는 어릴때부터 많이 아프기도 했고, 엄마가 오냐오냐하며 키워 공부를 잘 못 했어요. 오빠가 공부를 못 한거는 물론 엄마탓이 아니지만 부모 마음은 또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보다는 오빠가 엄마에게 아픈손가락인거 백번 이해하구요. 
하지만 저희 새언니 그나마 부모님 재산보고 엄마가 원하는대로 맞춰주는거 빤히 보이는데 지금부터 증여해버리면 불보듯 뻔해서요. 엄마아빠도 지금까지 고생하셨으니 원하는만큼 돈도 쓰고 여행 다니면서 노후도 즐기셨으면 하고요. 
줄때는 주더라도 지금은 아니라는걸 어떻게 현실적으로 현명하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