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초반이 그립다..

2018.08.31
조회24,986
남자친구가 많이 변했어..
요즘 흔히 말하는 그런 사랑꾼이었는데..

아파서 못 만난다고 하면 우리집 벽에 대고
꼭꼭 눌러쓴 편지와 죽을 현관 문 앞에 두고 갔고

이유없이 우울하다는 날엔 꽃 한송이와 초콜렛을 사서 웃게 만들어줬어..

만나기 전엔 데이트장소를 미리 검색하거나 사전답사까지 한 적도 있었네

다투기라도 하면 술마시고 우리 집 근처를 배회하면서
나올때까지 기다리던 사람인데..

지금은
조금만 서운해해도 화부터 내고
나랑 노는 건 언제부턴가 피곤한 일이 되고
싸워도 미안하다고 매달리고 붙잡는 건 내 일이 되고
퇴근하고 새벽3시~4시까지 게임은 하다가도..
불면증 앓는 나랑 밤을새워 카톡해 줄 생각은 없네..
오늘도 나는 울면서 이런거나 쓰고 있는데
관심도 없지 뭐
아니 어쩌면 짐작은 하지만 외면중일지도 몰라..

어느새 지나온 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일까,
아니면 남친을 자주 화나게 만든 못난 나 때문일까ㅠㅠ
무심해진 남친을 보고 있자면 그때가 더욱 그리워져
근데 슬픈건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안 되는 일이잖아
그때처럼 관심가져달라 애원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사랑이 노력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니깐

휴..
남자친구가 밉고 원망스럽다가도 내가 좀 더 잘할걸..
그런 후회가 가슴을 아프게 해
참 눈물나는 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