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아침 지하철 9호선에서 절 도와주신 분을 찾습니다.

직장인의비애2018.08.31
조회636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이 글 앞머리에 늘 말씀하시듯 저도 네이트판은 항상 읽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아이디와 비번까지 겨우 찾아서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ㅋㅋ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목 그대로 지난 8월 27일 월요일 아침 지하철 9호선에서 저를 도와주신 분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제가 사실 최근 6개월 사이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급작스러운 현기증을 겪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 날도 당산역에서 9호선 일반열차로 갈아타고 핸드폰을 보며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속이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피가 식는 것 처럼 몸이 싸늘해 지면서 눈앞이 캄캄해 지고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그 상태로 버티다 결국 못견디고 바닥으로 쓰러졌는데 그 때 몇몇 분께서 저를 부축해 주셨고 어떤 분이 자리를 양보해 주셨는지 저를 의자에 앉혀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마 부축해 주신 분 중 한 분일거라고 추정하는데) 어떤 남성분께서 지하철 SOS 센터(?) 같은 곳에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어지러운 와중에도 상황 설명하시는 소리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통화가 꽤 길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119 신고를 따로 하심)
그래도 끝까지 통화를 해주시고 센터 쪽에서 가이드 해 주신 대로 증미역에서 미리 기다리고 계시던 역무원 분께 인계해 주셨습니다.

그 후에도 바로 가시지 않고 또 제 가방을 들고 역 사무실까지 같이 동행해 주시고 돌아가셨습니다.(참고로 그 때 전 좀 쉬면 괜찮겠지 싶어서 병원 안가고 역 사무실에서 쉬다 가겠다고 했는데 호전이 안되어서 다시 119 불러서 병원으로 갔습니다ㅜㅜ)

몸이 너무 힘든 상황이었어서 자세한 인상착의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눈에 봐도 회사원이셨고 출근길이셨을텐데 망설임없이 그렇게 끝까지 도움을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해서 작은 성의라도 표시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또 이 글을 씀으로써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라는 것을 많은 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이번 일을 통해 '나였다면 그렇게 했을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도 나와 같은 상황을 겪는 분을 보게 된다면 꼭 도움을 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본인께서 이 글을 보시거나 혹은 주변 분들께서 보신다면 꼭꼭! 댓글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그 때 그 자리에 계셨던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도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당사자 분이나 주변 분들이 이 글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추천 부탁 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