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요구하는 여자친구

ㅇㅇ2018.08.31
조회374,670

안녕하세요.

수험생때는 오르비 라는 사이트 눈팅을 자주 하고는 했는데

대학 오고부터는 가끔씩 네이트판 눈팅을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인 서울 의과대학 본과생 입니다.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기에 또래 친구들보다 공부를 조금 늦은 시기에 접하게 되어

2년 재수를 해서 의대에 들어왔고,

군대는 공보의로 가면 좋겠지만, 지망하는 과가 군의관으로 무조건 가야하는 과라

과를 바꾸지 않는 한 군의관으로 가야하는 평범한 의대생 입니다.

그런 저에게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예과생 시절, 대학가 술집에서 헌팅으로 만나게 된 사이라

만나게 된 계기에 이렇다 저렇다 말씀 드릴것이 없네요.

여자친구는 저보다 1살 연상이고, 사귄지는 1년 조금 넘었습니다.

현재 저는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가족이 저에게 부담을 줍니다.

여자친구는 서울에 있는 평범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편의점 계열사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그런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가족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꺼내고는 합니다.

사귄지 10개월쯤부터 서서히 결혼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였고

1년차 되고 부터는 여자친구 가족들과 식사하는 자리를 종종 가지게 되었지요.

여자친구 어머니께서는 현재 여자친구가 20대 중반 곧 후반 나이를 바라볼 나이에 있고,

정규직으로 근무도 하고 있으니 결혼하기에 딱 좋은 시기가 아니겠느냐

제가 아무리 학생이면 어떠하겠느냐

일단 작지만 깨끗하고 학교랑 가까운 오피스텔을 얻어줄테니

그곳에서 너희가 시작을 하고 여자친구가 돈을 벌고 있으니 아이만 좀 천천히 가지면

충분히 너희 둘이 결혼 생활 잘 하지 않겠느냐고 하십니다.

이런 대화 흐름 때문에 여자친구 가족분들과의 식사 자리를 피하고자 했지만

워낙에 여자친구가 부탁을 하니 쩔수 없이 매번 참석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정말 좋은 여자라는 것도 알고 있고, 

여자친구네 부모님 또한 굉장히 착하신분들이라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고,

저 또한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결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많이 좋아하고 있다면서 왜 결혼 생각이 없느냐 물으신다면,

일반대생에 비해 의대 본과 생활은 굉장히 바쁘고,

아직 저에게는 가야할 길이 천리 길 입니다.

뿐 아니라 저는 자식애가 굉장히 강합니다.

제가 지금 당장 아이를 가져보지 않아 감히 어머니들께서 가지고 있는 자식 애를

입에 함부로 올리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저대로 자식을 남부럽지 않게, 멋지게, 키우고 싶은 생각이 굉장히 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에게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많은 것이 필요로 할텐데

지금 제 상황에서 서둘러 결혼하여 시간에 치이며 아이를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결혼 생각이 없다고 대놓고 여자친구에게 말을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여자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거나 최악으로는 헤어지는 상황까지 갈것 같기에.. 

저는 이러한 문제로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보니

항상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아직은 너무 이르니 조금 더 만나보고,

본과 생활이 나에게 좀 적응이 되거든 그때 다시 이야기를 하자.

이런 식으로 둘러댑니다.

그러면 또 반응이 쌔 하지만 풀어주고 풀어 주다보니 이렇게 관계를 계속 지속하고 있네요.

 

 

이러한 상황에 저는 어찌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