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아기가 우는데 울음 그치게 못하면 무개념 부모인가요 -> 아무리 달래도 아기가 울음을 못 그쳐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1이라도 가지고 표현하면 무개념 부모 아닙니다. 오히려 안쓰럽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죠. 그러나 아기가 울거나 말거나 그치게 할 생각은 아예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전혀 없으면 무개념 부모입니다.
비행기를 아기와 함께 타면 무개념 부모인가요 -> 타세요, 비행기 같이 탄다고 무개념 부모라 하는 거 아닙니다. 기압 차로 아기들 귀 아프고 힘든 것 알고 인정해요. 그런데, 외국인들도 아기가 비행기 안에서 심하게 우는데 부모가 케어 안 하면 싫어합니다. 외국인들이라고 모든 상황에서 다 이해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아기가 음식을 조금 흘리면 무개념 부모인가요 ->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흘리는데 그거 흘렸다고 무개념 부모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당에서 밥 먹다가 흘리면 냅킨이나 휴지로 흘린 거 닦고 한쪽에 치우거나, 쓰레기통에 버리죠? 그냥 두었다가 내 옷에 묻을 수도 있고, 수저에 묻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 생각에 아기가 있으면 아기한테 묻을까 걱정되어서 더 치울 것 같은데, 오히려 아기가 흘린 음식 갖고 온 얼굴이며 몸에 다 묻히고 놀며 식탁, 의자, 벽 할 거 없이 더럽히는데도 나중에 아기만 물티슈로 닦아 주고, 기저귀 갈고 둘둘 말아서 아무데나 던지고, 밥 먹던 사람 입맛 떨어지게 해 놓고 그냥 가면 무개념 부모입니다. 덧붙여 아기가 식기 두들기고 던지고 하는 걸 내버려두는 것 또는 아이고~ 우리 아기 잘 하네~ 하며 아기 손에 더 쥐여주는 사람도 무개념 부모고요.
아기때문에 자리를 옮겨달라고 하면 무개념 부모인가요 -> 아니요, 전혀요. 어른도 자리 바꾸고 싶을 때 있으니까요. 자리 바꿀 수 있죠. 자리 바꾸는 게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다 덥고 지치는데 에어컨 앞에 앉아 아기가 추우니 에어컨 꺼 달라 온도 올려달라 하거나, 누구나 추워 미치는 날에 히터 앞에 앉아 따뜻한 바람 때문에 너무 건조해서 아기 기관지에 안 좋으니 히터 꺼 달라 온도 내려달라 하면 무개념 부모입니다. 자리를 옮겨서 무개념 부모가 아니라, 옮기지도 않고 같은 공간에 있는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는 부모가 무개념 부모지요. 아주 더운 날이어도 실내는 에어컨 때문에 추우니 성인들도 겉옷 챙겨서 다녀요. 70 다 되신 우리 엄마도 지하철이나 버스, 차 안에서 추우시다고 얇은 가디건 가방 안에 항상 소지하고 다니십니다. 이건 아이 부모뿐만 아니라 성인이어도 다들 더운데 에어컨 꺼달라 뭐 해달라 같은 요구할 때 무개념이라고 욕 먹어요.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니까요. 실제로 얼마 전 지하철에서, 기관사에게 어느 차량의 에어컨을 꺼 달라 했던 사건이 기사에 나고서 누구인지 모를 그 사람은 댓글로 욕 많이 먹었습니다. 35도가 넘는 한여름에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본인 춥다고 에어컨 꺼 달라 요구하는 건 제정신 아닌 거잖아요.
아기를 제어하려고 노력하지만 백퍼센트 통제하지 못한다면 무개념 부모인가요 -> 아뇨, 노력하면 아니라고요. 사람들도 보면 알아요. 저 부모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시 말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고, 아기가 있는데 어쩌란 거냐? 아기가 있으면 당연히 배려해줘야지라며 그게 뭐가 됐든 엄마아빠 ‘본인의 잘못’을 아무 것도 모르는 아기에게 책임지우며 ‘아기’를 ‘먼저’ 내세우는, 주변 사람의 불편함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부모가 무개념 부모입니다.
아기가 있든 없든 한 공간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은 다 무개념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원글 속에 등장하는, 비행기 동승했던 젊은 여성분은 무개념인 거에요. 착륙 전까지 비행 동안 아무 불편함이 없었는데 마지막에 아기가 울었다는 것, 아기 엄마가 아기를 달래고 있는데 욕을 했으니 그 여성이 예의가 없는 거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는 사람은 아기가 있든 없든 절대 무개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