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쓰는 글 평가 좀ㅜㅡㅠ

2018.09.05
조회137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던 아니 나를 조금은 사랑했을지도 모르는 모든 사람들은 나를 스쳐지나가던 가을 바람처럼 아무런 미련 없이 흩어져 공기가 되었고, 그 공기를 잡아내지 못했던 나는 이미 겨울 끝에서 위태롭게 시들어가는 단풍잎일 뿐이었다.


붉은색이 보기 싫은 갈색으로 물들어가고 그에 따라 바스러져가는 나의 몸 하나하나를 보는 것은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모든것의 완벽함을 추구하던 나에게는 큰 고역이었다.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 가루가 되어버린 나의 친구들은, 아니 이미 오래전에 다시 새싹으로 태어난 나의 통증들은 







" 그런게 뭐가 고역이라고."






자신들과 똑같은 악몽이 나에게 떨어지길 바란다. 그러므로 내게 남은 건 누군가의 저주 그리고 무너져 가는 몸 뚱아리 하나였음을. 


길게 가지를 뻗어내며 모든 나무잎들을 떨어트려낸 나무들, 그러한 것들로 미루어 짐작해 보았을때 내가 떨어질 시기는 이미 한참전에 지나버렸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모든 공기에 잠식 되어있는 차가운 온도는 겨울이라는 단어와 함께 나에게 쏟아져 내린다.







"너 세상 참 힘들게 산다."







그것은 나를 떨어트릴 겨울비였다. 
나는 그렇게 부셔져 내렸다. 누군가가 갈망하던 나의 불행을 약속하며 그렇게 바스라졌다. 






가을바람은 내가 떨어져 부서져 
내리길 소원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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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가볍지 않은 관계들 속 어쩌면 깊을 지도 모르는 관계 중 하나였던 세츠나가 언젠가는 나를 떠나버리고 말 것 이라는 걸 무의식 중에 조금은 예상하고 있었다. 세츠나는 약한 아이었다. 정확히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흩어진 언어에 약한 아이.


세츠나는 늘상 일기를 썼다. 새캄한 일기장에 그 검은 종이가 다 찢어지도록 같은 글씨를 눌러쓰는게 그녀가 보내는 시간이었고, 그 아이의 찢어진 시간의 조각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말을 내뱉고는 했었다. 








저렇게 미친년은 오래살지 못할거라고. 이상한 아이라고.. 그래서 그랬던 것인지 그저 아무도 피하지 못 할 기구한 운명일 뿐이었던 것인지 사람들의 예상대로 세츠나는 죽었다. 흩어진 언어들을 바닥에 펼쳐두고 세츠나는 그렇게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것은 세츠나가 타인에게 행한 첫번째 죄악이었다.












" 며칠 전에 학교 옥상에서 자살 했던 걔, 사실은 원래부터 정신병 같은 거 있었다고 하더라."

"나도 들었어, 우울증이라던가."










"솔직히 그거 관심병아니야?"









바닥에 흩어진 언어의 조각들의 모든 부분들은 세츠나의 분신일 뿐이었기에 본체를 벗어나지 못해 밟혀 가루가 된다. 







[ 나는 단풍잎과 같아.] 









"나는 원래부터 걔 조금 이상하더라."

'왜?"

"나랑 원래 친한 애도 아니었는데 막 밤에 전화와서는 혼자 울고, 힘들다고 막 그러더라니까."







[내 몸이 붉게 물들길 모두가 기대하고 있잖아.]













"세상이 자기한테만 힘든줄 아나."




이미 사라져 버린 주인의 휴대폰은 일주일이 다 지나도록 한번도 시계, 그 이상의 일을 한 적이 없다. 주인을 잃은 그 이상한 아이의 물건들은 그 이상한 아이의 마지막 조각 중 하나였던 나에게로 모두 돌아왔고, 일을 하지않는 휴대폰 역시 그 아이의 모든 것 중 하나에 불구했다. 

애초부터 그아이의 모든 것이라고 해봐야 더러워진 핏투성이의 교복, 깨져버린 휴대폰, 찢어져 조각조각이 나버린 검은색 표지의 일기장 그정도 뿐이었지만. 나는 그 누군가의 모든 것들이 든 그 상자를 한번도 열지 않았다. 왠지 역겨운 냄새가 났다. 무너진 누군가를 잊지 말라는 듯 한번 스며들면 지워지지도 않는 지독한 향기가. 








[ 나는 다시 검은색 매직을 들어, 나의 심장에 덧칠했다. 붉은 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가 피를 흘리고 있다는 걸 모를 정도로 나는 그 검은색 매직을 심장에 찔러넣었다. 모두 내가 물들기를 갈망하고 있잖아. ]






















주인공이름이 세츠나인 이유는 일본어로 저게 찰나? 이런 뜻이라는게 마음에 들어서 써봤우 저번에 쓴글도 이어쓰기에 올리구 갈겜 작가는 꿈 접었엏ㅎㅎㅎ 취미로만 하려구 원래 톡선갔던 글도 있었는데 그건 현타 오지게 와서 지웠었나봐


--- 이거 이전은 세츠나 시점 
이후는 세츠나의 친구?로 세츠나가 학교에서 자살한 이후의 시점이야
""이건 대화
[] 이건 세츠나 일기의 내용! 

이부분이 이해 안된다는 애들이 많아서 설명 좀 덧붙여봤어 재업미아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