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간소화를 주장한 남편 덕분에 바뀐 우리집 명절

ㅇㅇ2018.09.06
조회5,595

명절이 다가오니 모든 며느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거에요.
저희는 저희 남편이 제사 간소화를 주장해서 간단하게 성묘만 한답니다.
얘기는 작년 구정에 나왔었네요.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셔서 저희는 아버님 제사만 지내고 있었거든요.아버님 제사는 음력으로 8월2일제사지내고 13일 후면 추석...
결혼하고 한 5년정도는 제사따로 추석 차례따로 지냈던거 같네요.
그런데 어느해 부터인가 어머님이 제사 지내고 또 명절에 내려오면 불편하니 하나로 합친다고 해서 추석으로 제사를 합친거 같네요.
저희야 근처에 사니 상관 없지만 인천에 (참고로 사는지역이 충남 공주랍니다.)사는 아주버님과 형님은 제사지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내려와야 해서 불편했을 거라고 어머님이말씀해주기도 하셨고요.
그런데 제작년 폐암으로 투병하시던 어머님이 추석 당일 돌아가시는 바람에 자연스레 어머님 제사도 추석으로 합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물론 작년 첫제사는 지냈고요.
제사 간소화 얘기가 나온거 작년 구정때 아침을 먹고 난 후 차한잔 하면서 형님이 본인이 제사를 인천으로 가져가는게 맞긴 하지만 그렇게 되다보면 형제간에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하니 저한테 장소만 제공해달라 했었네요.
음식은 본인이 해올테니 장소만 제공해달라는 얘기였거든요.
저도 그 걱정을 했었거든요.
남편 직업 특성상 명절 전날이든 뒷날이든 근무를 하니 저 혼자 애들을 데리고 버스타고 올라가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운전하고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지라...
그래서 저도 내년에 입주이니 내년 추석부터 그렇게 하겠다 했더니 저희 남편이 자기는 아침에 차례지내고 산소에 가서 또 절을 하는게 허례허식 같다고 이러지 말고 그냥 산소에서만 지내자고 하더라고요.
며느리도 아닌 아들이 이렇게 말하니 다들 그렇게 하자 단 첫제사는 지내고 그렇게 하자 해서 저희는 구정과 추석에 성묘만 지낸답니다.
이날 친정아버지 산소에 가면서 남편이 그러데요.제가 너무 고생하는 거 같아서 이리 얘기햇다고....
전 너무 고맙더라고요.
제사 간소화를 하다보니 식구들 먹을 전 3개 과일은 사과1개, 배1개 그리고 포 1개만 있으면 모든 명절 준비가 끝나네요.
전도 식구들 모두 좋아하는 고구마전. 동태전, 동그랑땡 이거면 끝이고요.
남편도 이것도 불만이라 사서 하자는데 식구들 먹는거라 제가 준비한다고 했네요.
전 3개 다 부쳐도 1시간도 안되서 끝나니 음식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힘들지도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