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텃세 진짜 별로네요

찡찡2018.09.09
조회1,435
방탈인 건 알지만 혼자 속상해서 씩씩대다가 평소 눈팅하던 판에 글을 써봅니다.

열받으니까 음슴체 양해 부탁 드려요.
모바일이라 혹시 오타내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결혼6년차 맞벌이 주부임
남편이 출장이 잦아 이번에 친정 옆 동으로 이사오게 되었고 남편도 엄청 자상하고 시댁 어르신들도 좋으신 분들이라 딱히 스트레스 없이 감사해 하면서 잘 살고 있음.

친정엄마 연세가 66세이시고 30대 후반부터 당신 건강은 당신이 챙겨야 한다며 수영 및 헬스를 해오셨고 매년 받는 건강 검진도 별 이상 없으심.

수영이란게 일단 접영까지 배우고 나면 상급반에서 연수반 교정반 등을 거쳐 얼마전까지는 마스터즈반 이라는 클래스에서 주5일 수영을 해오심.

그러다가 무릎을 갑자기 삐끗하시고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다가 삐끗한 것 치고는 점점 아파져서 병원가서 검사를 받고나니 노환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초기 진단을 받으심.
평소 술도 안 드시고 몸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와 홍삼 등등을 꾸준히 드시면서 건강하다 생각해 오시다가 점점 아파오는 관절에 살짝 우울증까지 생기심.

4-50대, 젊게는 30대 분들도 다니시는 수영반에 피해를 끼칠까 맨 뒤에서 수영을 해오시다가 나중엔 무릎이 아파서 평영 발차기는 못하겠다 킥 할 때 아픈 것 같다 하시길래
조금 떨어진 지역 수영장에 주 3회 실버반 이라는 클래스를 알아보고 등록해드림.

기존 회원들 선 등록이 끝나고 나서만 신규회원을 받는 시스템이라 엄마아빠가 월요일 새벽부터 가셔서 줄 서서 몇 자리 남았다며 수강 등록 하셨음.

9월 첫날에 엄청 설레하시면서 가셨다가 오 딸~ 텃세가 좀 있는것 같은데 원래 그런거라며 수영은 힘들게 안해도 되서 좋아 고마워 딸~ 다음달엔 헬스도 여기서 다시 끊을까봐~ 하시면서 기뻐하심.

그런데 오늘 외출했다가 엄마랑 통화하는 중 자꾸 옆에서 아빠가 말해 그거 말해!! 하시는데 엄마가 내일 얘기해 별 거 아냐 그러시는데 뭔가 쎄해서 아 뭐냐고 다그치니 수영을 환불했다고 하시는 거임.

아니 왜? 물었더니 갑자기 울먹거리시면서 다른 아줌마들 또 할머님들이 단체로 우리 엄마를 대놓고 왕따 시켰다고 ㅋㅋㅋ
엄마가 인사하면 눈도 마주쳤는데 무시하고 당신들끼리만 얘기 나누고 엄마가 어쩌다 몸에 손이라도 닿으면 아줌마! 건드리지 말라고요! 저쪽으로 가요! 이러고
오리발 하는 날인지 몰라 안 갖고 왔다니까 초급반 가서 하라고 하는 등 대놓고 사람을 무시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고 함.

수영을 30년 간 하신 분이고 진짜 수영선수를 중학교 때까지 한 내가 봐도 우리 엄마는 물개임 ㅠㅠ
50대 때는 잠실 수영장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나가서 나름 그 나이 대에서는 메달도 여러 번 따오셨는데
수영을 잘하면 잘한다고 뭐라 하고 강사님이 이번에 오신 신규 회원님은 수영을 잘 하신다고 몇 번 잘하는 쪽 레인에 세웠다는데 끝까지 다른 레인 가서 하라고 했다고 함.

물론 엄마도 당신 무릎 아프신 거 때문에 다른 분들 평영이나 접영 하실 때 혼자 자유형 킥 해야 하니까 피해 끼칠까봐 알아서 맨 뒤에 서서 하셨다고 함.

너무 못되게 굴어서 엄마가 형님들 왜그렇게 저를 미워하세요 너무 무서워요 라고 했더니 들은척도 안했다고..

아무튼 일주일 정도 가셨다가 너무 마음 상하시고 오죽하면 환불했을까 눈물까지 났을까 하는 마음에 속상해서 지금 잠도 안옴

아빠가 환불할 때 같이 가셨다가 데스크에 따졌는데 자기네들도 어쩔 수 없다고 수영장에 가서 따지라고 했다는데
진짜 엄마 울던 목소리만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고 열받아 죽겠음.

서울 창동 문화체육센터? 월수금 오후 3시 상급실버반 아줌마 할머니들.
아프고 늙어가면서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어 하는 운동인데 너무 그렇게 텃세 부리시지 마세요.

진짜 기필코 신규 개장하는 수영장을 찾아 등록해드려야 할까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