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초반 여자입니다.제목처럼 저희 엄마는 시댁을 안 가세요.
한 3~4년정도 된 거 같아요.아빠며 고모들이며 다 엄마가 잘못하는 거라고 하길래 정말 이게 잘못된 건지판에 현명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몇년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쓰네요.
일단 저희 아빠는 장남이고 할아버지도 장남이십니다.
며느리는 저희 엄마 하나구요 밑으로 고모만 3분 계세요.
저희 집 사람들이 명절 때 저희 큰집에 둘째,셋째,넷째,막내할아버지(근래 돌아가셨지만 저희엄마가 시댁에 갈 때는 계셨어요),할아버지들 자식들, 그 분들의 자식까지 다 옵니다.
총 21명정도 돼요.장보고 요리하는 건 저랑 저희 할머니 두 분이서 다 하구요, 나머지 분들은 다음날 오셔서 드시기만 합니다.장도 심지어 100프로 저희 엄마아빠가 다 돈 부담합니다.
만원이라도 챙겨주는 식구 없어요.
아 근데 기독교집안이라 제사는 아니고 그냥 아침식사를 거하게 차리는 정도입니다.
그렇게 밤새 요리하고 다음날 큰집에 가족들 다 오면 남자분들은 거실에 앉으셔서 정치얘기를 하시고 여자분들은 다 부엌으로 직행이예요. 저희가 만들어놓은 거 준비해야 돼서.남자분들 물도 직접 안 떠다 드십니다. 다 할머니들 시켜요.
그러고 예배보고 여자들이 음식 나르면 그 자리에서 고대로 앉아서 드시고 산소가세요.
여자들은 그 후에 식탁에 남은 거 먹습니다. 떡국 먹을 때면 다 불어터진 거 먹구요.
일단 여기까지가 저희 큰집 명절일과입니다.문제는 저희아빠예요.
아빠는 엄마, 저랑 동생은 할머니집에 내려주고 친구만나러 가셔서 밤늦게 오십니다.
엄마는 가자마자 정말 쉴틈도 없이 밤 늦게까지 일해요.만삭이셨을 때도 물론 예외는 없었다고 해요. 새벽에 하혈까지 하셨었답니다.
일단 명절 날은 이러고...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돈이 없으세요.
그래서 할머니댁 집, 할아버지 차도 다 저희가 해드린 거고 저희 엄마 말론 시댁 갈 때마다 돈을 달라고 하셨답니다.엄마 저랑 동생 임신하셨을 때도 선물같은 거 한번도 받아보신 적 없구요.
할머니가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4만원 주시고 할아버지가 20만원(이유는 기억이 안나요)주신 게 평생의 전부라고 하십니다.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저희는 집이랑 차말고 생활비며 예전부터 따지면 정말 돈 많이 해드렸어요.
일일이 다 말은 못 드리지만 저희도 없는 사정에 엄마가 정말 힘들었다고 하십니다.(아빠보다 엄마가 더 많이 버세요)그래서 엄마가 이런 저런 이유로 명절날에 안 가기로 파업을 하셨어요.
그때부터 저희 아빠는 엄마를 싫어하시는 거 같아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저 얘기만 나오면 불같이 화를 내십니다. 좀전도 제가 입장바꿔 생각해보라고 좋게 말씀드렸더니 개똥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소리를 홱 지르시더라구요.
아빠 입장은 이렇습니다. 장남이 가족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일년에 두 번 하는 건데 그걸 못 하냐고..저희 엄마도 처음부터 아예 안 가겠다고 하신 건 아니였어요.
음식은 각자 집에서 조금씩 해오던지 추석엔 각자 집에서 보내고 설날에만 만나던지라고 제안을 하셨는데 아빠가 한낱 며느리때문에 일년에 고작 두번뿐인 가족들 모이는 자리를 없애냐고 거절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그럼 엄마는 뭔죄를 지어서 남의 집에서 일해야 되냐고 하니 시댁이 어떻게 남이냐고 너도 글렀다고 하셨는데 참 모순이죠..엄마가 안 가겠다고 하니 아빠랑 고모들은 시댁을 무시하는 거라 그러고..
지금은 각자 집에서 음식 조금씩 해오세요. 근데도 저희 엄마가 일할 때보다 상이 훨씬 간소해졌습니다. 진작 좀 그랬으면 저희 엄마도 그렇게 극단적이게 행동하시지는 않으셨을 거예요.
엄마 안 오신 뒤로 2년동안은 셋째 할머니 저한테 아는 척도 안 하셨어요.(이건 그냥 투정입니당..) 좀전에 아빠랑 다툰 것 때문에 글을 쓰기로 맘먹었는데 좀전 상황도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나- 아까 할머니 전화오셨어. 엄마 안 오는 거 섭섭하신가봐.(차로 40분 거리에 입원하셨습니다)추석에도 안 올거냐고 물어보셨어.
아빠-섭섭하지. 근데 뭐 어떡해 줘팰 것도 아니고..
나-무슨 말을 그렇게 해 줘패다니 입장바꿔생각해봐ㅇㅅㅇ..
아빠-뭔 입장을 바꿔 개똥같은 소리하네(소리지름)
나-?왜 나한테 화를 내
아빠-하지마(소리지름)딱 요랬습니다. 속터져죽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빠가 엄마를 때리거나 그런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말을 좀 격하게 하는 스타일이예요. 아빠도 억울한 게 있으시겠지만 전 엄마아빠한테 들은 얘기를 토대로 정말 고대로 적은 겁니다.]물론 반의 반도 안 적은 거긴 하지만요.
댓글 많이 달리면 아빠 보여드리려구요. 엄마를 이해할 시도조차 안 하셔서.고집도 세신 분이라 엄마편 드시는 분들은 이상하게 취급할 게 뻔하긴 한데,세상 사람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전 엄마가 안타까워서 미치겠습니다. 명절이 또 다가오니 슬슬 두 분이 히스테리 부리기 시작했습니다..저한테요ㅜㅜ햄버거 패티마냥 양쪽 사이에 껴서 두 분 다 받아주느랴 눈치보느랴 저도 명절때마다 힘드네요..에휴ㅠㅠ꼭 꼭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ㅠㅠ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엄마가 시댁을 안 가는 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한 3~4년정도 된 거 같아요.아빠며 고모들이며 다 엄마가 잘못하는 거라고 하길래 정말 이게 잘못된 건지판에 현명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몇년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쓰네요.
일단 저희 아빠는 장남이고 할아버지도 장남이십니다.
며느리는 저희 엄마 하나구요 밑으로 고모만 3분 계세요.
저희 집 사람들이 명절 때 저희 큰집에 둘째,셋째,넷째,막내할아버지(근래 돌아가셨지만 저희엄마가 시댁에 갈 때는 계셨어요),할아버지들 자식들, 그 분들의 자식까지 다 옵니다.
총 21명정도 돼요.장보고 요리하는 건 저랑 저희 할머니 두 분이서 다 하구요, 나머지 분들은 다음날 오셔서 드시기만 합니다.장도 심지어 100프로 저희 엄마아빠가 다 돈 부담합니다.
만원이라도 챙겨주는 식구 없어요.
아 근데 기독교집안이라 제사는 아니고 그냥 아침식사를 거하게 차리는 정도입니다.
그렇게 밤새 요리하고 다음날 큰집에 가족들 다 오면 남자분들은 거실에 앉으셔서 정치얘기를 하시고 여자분들은 다 부엌으로 직행이예요. 저희가 만들어놓은 거 준비해야 돼서.남자분들 물도 직접 안 떠다 드십니다. 다 할머니들 시켜요.
그러고 예배보고 여자들이 음식 나르면 그 자리에서 고대로 앉아서 드시고 산소가세요.
여자들은 그 후에 식탁에 남은 거 먹습니다. 떡국 먹을 때면 다 불어터진 거 먹구요.
일단 여기까지가 저희 큰집 명절일과입니다.문제는 저희아빠예요.
아빠는 엄마, 저랑 동생은 할머니집에 내려주고 친구만나러 가셔서 밤늦게 오십니다.
엄마는 가자마자 정말 쉴틈도 없이 밤 늦게까지 일해요.만삭이셨을 때도 물론 예외는 없었다고 해요. 새벽에 하혈까지 하셨었답니다.
일단 명절 날은 이러고...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돈이 없으세요.
그래서 할머니댁 집, 할아버지 차도 다 저희가 해드린 거고 저희 엄마 말론 시댁 갈 때마다 돈을 달라고 하셨답니다.엄마 저랑 동생 임신하셨을 때도 선물같은 거 한번도 받아보신 적 없구요.
할머니가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4만원 주시고 할아버지가 20만원(이유는 기억이 안나요)주신 게 평생의 전부라고 하십니다.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저희는 집이랑 차말고 생활비며 예전부터 따지면 정말 돈 많이 해드렸어요.
일일이 다 말은 못 드리지만 저희도 없는 사정에 엄마가 정말 힘들었다고 하십니다.(아빠보다 엄마가 더 많이 버세요)그래서 엄마가 이런 저런 이유로 명절날에 안 가기로 파업을 하셨어요.
그때부터 저희 아빠는 엄마를 싫어하시는 거 같아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저 얘기만 나오면 불같이 화를 내십니다. 좀전도 제가 입장바꿔 생각해보라고 좋게 말씀드렸더니 개똥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소리를 홱 지르시더라구요.
아빠 입장은 이렇습니다. 장남이 가족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일년에 두 번 하는 건데 그걸 못 하냐고..저희 엄마도 처음부터 아예 안 가겠다고 하신 건 아니였어요.
음식은 각자 집에서 조금씩 해오던지 추석엔 각자 집에서 보내고 설날에만 만나던지라고 제안을 하셨는데 아빠가 한낱 며느리때문에 일년에 고작 두번뿐인 가족들 모이는 자리를 없애냐고 거절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그럼 엄마는 뭔죄를 지어서 남의 집에서 일해야 되냐고 하니 시댁이 어떻게 남이냐고 너도 글렀다고 하셨는데 참 모순이죠..엄마가 안 가겠다고 하니 아빠랑 고모들은 시댁을 무시하는 거라 그러고..
지금은 각자 집에서 음식 조금씩 해오세요. 근데도 저희 엄마가 일할 때보다 상이 훨씬 간소해졌습니다. 진작 좀 그랬으면 저희 엄마도 그렇게 극단적이게 행동하시지는 않으셨을 거예요.
엄마 안 오신 뒤로 2년동안은 셋째 할머니 저한테 아는 척도 안 하셨어요.(이건 그냥 투정입니당..) 좀전에 아빠랑 다툰 것 때문에 글을 쓰기로 맘먹었는데 좀전 상황도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나- 아까 할머니 전화오셨어. 엄마 안 오는 거 섭섭하신가봐.(차로 40분 거리에 입원하셨습니다)추석에도 안 올거냐고 물어보셨어.
아빠-섭섭하지. 근데 뭐 어떡해 줘팰 것도 아니고..
나-무슨 말을 그렇게 해 줘패다니 입장바꿔생각해봐ㅇㅅㅇ..
아빠-뭔 입장을 바꿔 개똥같은 소리하네(소리지름)
나-?왜 나한테 화를 내
아빠-하지마(소리지름)딱 요랬습니다. 속터져죽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빠가 엄마를 때리거나 그런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말을 좀 격하게 하는 스타일이예요. 아빠도 억울한 게 있으시겠지만 전 엄마아빠한테 들은 얘기를 토대로 정말 고대로 적은 겁니다.]물론 반의 반도 안 적은 거긴 하지만요.
댓글 많이 달리면 아빠 보여드리려구요. 엄마를 이해할 시도조차 안 하셔서.고집도 세신 분이라 엄마편 드시는 분들은 이상하게 취급할 게 뻔하긴 한데,세상 사람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전 엄마가 안타까워서 미치겠습니다. 명절이 또 다가오니 슬슬 두 분이 히스테리 부리기 시작했습니다..저한테요ㅜㅜ햄버거 패티마냥 양쪽 사이에 껴서 두 분 다 받아주느랴 눈치보느랴 저도 명절때마다 힘드네요..에휴ㅠㅠ꼭 꼭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ㅠㅠ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