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게 차이고도 그사람이 그리워요.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J2018.09.10
조회1,294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힘이 들어 여기에라도 글을 써봅니다.

아마 제가 지금 마음이 어지러워 너무 두서가 없을 것 같은데

양해를 미리 구할게요.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은 어차피 충고해봤자 안 듣는다며
이제 제 얘기를 들으려하지도 않고 저랑 연락도 안 하려고 합니다...(너무 슬퍼요)

 

5월 말에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자기만 바라보는 제가 너무 부담스럽고 지친다고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저도 제가 너무 그 사람과 있고 싶어한건 알지만
주말에도 데이트가 거의 없었고 평일에도 만나면 피곤하다고만하고 한두시간 보고
그냥 집에 가버리니까 너무 더 목을 멘건 사실입니다.

 

헤어지고 정말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때 헤어졌지만 저는 마음이 정리가 된 것도 아니고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남아
계속 평소처럼 연락하고 전화도 했습니다.


저는 홧김에 헤어지자한 거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잡아야하기에 헤어지고 나서 연락도 정말 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직장 여직원들과 같이 술자리가 있었는데,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엄청 취했고 저도 모르게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제 집 비밀번호를 물어봤네요....
(술에 취하면 그사람한테 전화하는 것이 제 술버릇입니다. 술을 이곳에 와서 배웠고
술 먹는 시간이 제가 항상 그 사람과 통화하던 시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

 

다음날 카톡와서 괜찮냐고 약 필요하면 사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기대고 싶었고, 와달라고 했어요.
운동하고 바로 약을 사왔는지 땀에 젖어 있더라구요.
죽 사다줄까 하길래 먹고싶다고 하니까 죽도 사줬습니다...


전 아직 마음이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마음이 쓰였던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계속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연락은 하고 지냈고 저는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좀 풀리면 돌아올거라 생각했는데
그사람은 아니었나봐요.

 

같이 밥먹기로 한 주말에 회사일때문에 약속이 파토가 났고

또 회사 마치고 같은 부서 여직원 집이 한시간 반 거리인데 자기가 거기 갈 일이 있어서

태워준다고 그사람한테 들은게 아니라 그 여직원을 통해서 들었어요.

(저랑 그사람은 사내연애입니다.)

전 너무 섭섭한 마음에 전화해서 화를 냈는데 도리어 싸움만 커졌고

이 계기로 인해서
완전히 갈라진게 7월 중순이고 이제 우리 둘사이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어요...

 

타지에 혼자 있는 제게 그 사람은 가족이자 친구이자 연인이었습니다.
나를 막 대하는 사람에게 매달리지 말라고 자존감 낮은 연애를 하지 말라고 충고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사람은 저보고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냥 외로운거라고 얘기했지만
저는 외로워서 사람 쉽게 만나는 성격이 못됩니다...

 

그 사람이 전여자친구를 정말 좋아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사귀기 전에 그 여자가 인생의 전부였다는 것도, 영혼을 받쳤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전 여친이 이미 맘이 떠났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떠나지 않고 생일 선물 챙겨줄 것이 있다며
남아있던 사람이었는데

 

저한테는 제가 그 사람만 바라보니까 지친다며 제가 가장 힘들 때
떠난 사람인걸 알면서도 계속 마음을 못 비우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합니다.

 

여자는 사랑받는 연애를 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맛있는 걸 보면 그 사람이랑 먹으러 가고 싶고, 좋은 게 있으면 같이 보고 싶습니다.
내가 만든 과자나 음식도 나눠주던 습관때문에 뭔가가 있으면 그사람이 먼저 떠오릅니다.

 

너무 힘들고 우울할 때 새로운 남자가 제게 왔습니다.
저한테 잘해줄 사람인걸 알고 좋은 사람인데
함께 있어도 내가 하고싶었던걸 해도 그사람 생각에 마음이 너무 심난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차갑게 새사람도 보냈구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고 했는데 그것도 시간이 필요한 거더라구요.

 

지금도 너무 보고 싶고,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나고
그사람에겐 인과응보도 없을걸 아니까 미칠 것 같습니다.

 

나한테 상처준만큼 상처받았으면 하는 원망도 듭니다.
그런데 그사람에겐 전여친이 전부였기 때문에 그어떠한 상처도
그걸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과응보도 없을 거고...

 

지금껏 연락 없는 거 보면,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새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을텐데

또 먼저 연락해서 자존심도 없이 붙잡고 싶은 마음도 너무 큽니다.
아마 새로운 사람 만나서 결혼 하겠죠....

 

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미운 마음도 들지만 여전히 그립고 많이 사랑해요..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