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유부녀인데 성형하고싶다ㅜㅜ

2018.09.10
조회720
이제 20대끝자락에 서있는 신혼6개월차 유부녀임. 중학교때 혹은 그전부터 얼굴형 각지고 안예쁘단걸 알고있었는데 고등학교 가면서부터는 안면비대칭도 있다는걸 깨닳음.. 눈코입도 또렷하게 이쁜것도 아닌데다 얼굴형까지 이러니깐 객관적으로 못생긴축에 해당한다는걸 너무 잘알았고 얼굴형 언급자체가 나한테는 자존심도둑? 이었음.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25살때 얼굴에 손을 댔는데 컴플렉스였던 부분을 손댈려면 양악이나 돌려깎기? 급으로 했어야 하지만,
당시 사회 초년생인 나한테는 너무 큰 돈이고 회사를 다니면서 손을 댄거라 회복빠르고 마스크끼면 티잘안나는 수술을 찾다가 귀뒤사각턱을 하게됨. (귀뒤쪽을 최소만 절개해서 옆턱깍는수술, 그래서 옆모습만 효과가 있고 앞모습은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음)
엄마한테 말도 안하고 겁도없이 서울로 가서 수술대에 누움. 수술붓기 서서히 빠지고 나서 보니 내가 원하던 얼굴형이 아니었음.. 수술만하면 나도 브이라인에 예쁜턱선 가질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안면비대칭이 아예 없어진것도 아니고 브이라인도 아니고 U라인인데 좀 모난 U라인. 근데 수술한건 후회안함. 그전은 더최악이었기때문에. 전과 비교하면 엄청 좋아졌지만 (나만알아볼수있는변화) 내가 바라던 이상과는 다른..

나름 전보단 좋아졌으니깐~ 하고 셀프위로 하며 지낸지 4년.. 사실 위로가 아니라 합리화였던거 같음.
수술하기전과 같이 사진찍고 찍히는걸 꺼려하고, 고등학교 때 습관처럼 턱 뼈 누르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경락마사지처럼 혈을 눌러주면 얼굴형이 좀 나아지지않을까 습관처럼 얼굴에 손 갖다대다 여기저기 트러블나기 일쑤, 셀카모드로 사진찍을때마다 그나마 모난얼굴형 티안나게 각도 이리저리 바꾸고 배경이이쁜곳 가게되면 항상 뒷모습으로 사진을 남기고, 예쁜연예인 사진보면 다른부위는 안보고 얼굴형만 봄. 나중에 애기를 낳았는데 사각턱 닮으면 어쩌나, 요새애들은 얼굴모난데 없이 다 예쁘던데, 내자식도 나와같은 상처받으면 어쩌지 벌써부터 걱정되고..
나도 이런 내모습보면 이게 뭐하는건지 한심하다.

이런 나도 내얼굴 내모습 그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외모컴플렉스도 없어질거라고 믿었고, 그런 남편 만나서 결혼했지만 여전히 자존감이 바닥임. 매일매시간매분매초 내 컴플렉스를 생각하지만 타인한테 내얼굴형 마음에 안든다거나 등의 말을 입밖으로 꺼내본적은 없음.. 이유는 나스스로가 나를 못생겼다고 남들앞에서 인정해버리는꼴인거같아서..
그래서 괜히 남편한테 그나마 덜 스트레스인 눈이나 코 들먹거리면서 성형수술할까? 떠보면 남편은 지금 내얼굴 예쁘다고 손댈데 없다며 수술하지 말라고 함.. (남편이랑 고등학교 친구여서 수술전 내얼굴 잘알고, 수술후 드라마틱한 변화를 못봐서 붓기빠지고 만나니까 눈치못챔, 그래서 따로 말안했음)
근데 이런예쁜남편을 두고 남편 얼굴형 볼때마다 얘는 어쩜 얼굴형이 이렇게 예쁘지? 좋겠다 얘는 이런고민 안해서.. 등등 자꾸 내 자신이 나를 갉아먹음ㅜㅜ
이렇게 나머지인생 후회하고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살바에야 수술을 할까? 싶다가도 남편은 지금 내얼굴이 젤 예쁘다고했는데.. 괜히 손댔다가 부작용와서 지금 남편과의 사이, 내 나머지 인생 망칠까봐 무섭고.. 푸념한번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