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맞춤법 및 띄어쓰기는 이해해 주세요.06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던게 벌써 12년전이네요. 2년 다니고 그만둔 후 다른학교 졸업해서 잘 살고 있지만문득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네요...12년 전 요즘표현대로 흔히 말하는 지잡대에 입학했습니다. 군기문화, 선후배문화 등 악습을 풍습이라 말하는 과였습니다. 한학번 선배 (즉 1살 많음)한테 선배님이라고 안하고 선배라고 하면 난리났었습니다. 존댓말은 기본이고, 전날 집합하라고 한 날 츄리닝을 입고 등교하지 않으면 욕먹었습니다. 산에서 군기잡는다고 흔히하는 말로 굴리면서 등산객이 지나가면 놀러온척 하라고 시켰었습니다. 입학한지 한달도 안돼서 얼굴도 본 적없는 4학년들 졸업반지로 금반지 맞춰야 한다며 오만원씩 걷어가더군요. 하루는 제가 결막염으로 렌즈를 못끼게 돼서 안경을 가방에 챙겨 등교했습니다. 잘 안보이기도 하고 3월이라 선배들 얼굴도 아직 다 모를 때였어요.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이 ‘인사 좀 하지??’ 하길래 쳐다보니 처음보는 사람인데 얼결에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과모임에서 엄청 욕먹었습니다. ‘안 보이면 고개를 쳐박고 다녀야지’ 아직도 잊혀지지도 않네요.2학년이 되고 03학번 복학생들과 수업을 듣게 되니 더 가관이였습니다. 복학생들과는 같은 학년이라 같이 전공수업을 듣잖아요?시험 전날 공부하고 있으면 ‘내일 집합해라’ 하고 단체문자 보내서는심난해서 공부 못하게 하는건 일도 아니였습니다. 시험 중 교수님 잠깐 나가시면 대놓고 뒤돌아서 답안지 베끼고...결정적으로 제가 학교를 그만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03학번 복학생 중 과대였던 ㅎㄱㅌ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술 취하면 개되는걸로 유명했죠.저희 동기들이 (저 포함 5명) 저녁먹는데 연락이 와서는07학번 후배들 동기모임에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07학번 동기모임에 왜가냐고 안가겠다고 하자거기 본인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며 혼자가기 뻘쭘하다고 부탁하여 갔습니다. 두테이블로 나뉘어 술 잘마시고 잘 노는 무리와 얌전한 무리가 따로 앉아 놀고 있었습니다. 전 얌전한 무리 테이블로 가서 잠깐 있다 갈꺼니까 신경쓰지 말고 놀으라고 했죠. 그리고는 친구랑 그냥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자리를 이동한다고 하더라구요.자리를 정리하는데 제 앞에 ㅎㄱㅌ란 사람이 오더니 다짜고짜‘니가 뭔데 애들 붙잡고 나한테 인사도 안보내냐?’ 하더라구요. 딱 봐도 이미 만취상태였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선배가 왔으면 당연히 애들이 줄지어 인사가서 술한잔씩 받아 마셔야하는데제가 애들 붙잡고 술 먹이며 본인한테 못가게 했다는 겁니다. 사실 과모임도 아니고 07학번 동기모임에 우리가 온건데 인사하러 갈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정말 그냥 신경쓰지 말고 놀으라고 했을 뿐 딱히 인사간다는 사람 붙잡은 적 없습니다. 전 그날 술도 거의 마시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욕을 하는데 제가 당황해서 있자 동기 한명이 절 데리고 밖을 나가더라구요.놀라서 밖에 나오자마자 눈물이 나 울었습니다. 동기가 난 니편이라며 달래주는데 갑자기 누가 제 머리채를 잡고 욕을 하는데 그 ㅎㄱㅌ란 사람이였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말리며 저보고 집으로 얼른 가라고 해서 집으로 갔었습니다. 다음날, 과에선 소문이 다 퍼졌고 그 ㅎㄱㅌ란 사람은 본인은 잘못한게 없다고 하더라구요.제 편이라던 동기들은 그 ㅎㄱㅌ란 사람이 있으면 절 모른채 하다시피 했고,전 후배들한테 선배짓하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제가 그날 집에 간 후, ㅎㄱㅌ가 기분 잡쳤다고 해서 동기들이 ㅎㄱㅌ 기분 풀어주러 나이트가서 함께 놀았다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어이없어 하자 동기 중 한명이 ‘니가 왜 어이없어? 우리도 그날 기분 안좋았어’라고 하는데 오만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하루는 시험 전 날 또 다음날 집합하라는 문자가 왔고 전 안가겠다고 여자 동기들에게 말했습니다.여자 동기들 모두 자진해서 안가겠다길래 남자동기들만 (모두 군대가고 3명 남았었음) 가면어떨지 상상이 가서 남자 동기들에게 여자들은 다 안가겠다 너네도 굳이 가지 말아라 했습니다. 그날 어찌 알았는지 ㅎㄱㅌ는 다른 03학번들과 남자동기들을 찾아가 때렸다더라구요. 때렸다기 보다 팼다는 말이 어울리겠네요.그리고는 다음날 시험보러 들어가자 저한테 욕을 해서 저도 욱해서 욕했습니다.시험 본 후, 나가려는데 길을 막고는 못가게 해서 소리지르며 싸우고다른 선배들의 만류로 일단 03학번들과 제 동기들이 모였습니다. 모인 이유가 제가 07학번 후배들을 데리고 ㅎㄱㅌ 욕을 하고 다녀서래요.전 그 2학년 마치는대로 그 학교 관 둘 생각으로 후배들과는 인사만 할 뿐밥도 같이 먹은 적 없었는데 말이죠...ㅎㄱㅌ라는 사람이야 말로 후배들 데리고 매일밤 술 마시며 제 욕한거 과 사람 모두가 아는데 말이죠...‘후배들하고 밥도 먹은 적 없는데 그 후배 누구예요? 데려와봐요내가 욕한거 들은 후배 데려와요 그럼 사과 할테니근데 본인이야 말로 내 욕하면서 후배들하고 매일 술마시는거 모르는 사람 있어요?’따지니 대답도 못하드라구요.자잘한 사건은 더 많았어요.2학년 마치고 다른 학교로 편입하거나 못하면 고졸로 사는게 이런 학교 졸업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 그만뒀습니다. 더 나은 학교로 편입하고 졸업해서 잘 살지만한번씩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정말 죽이고 싶습니다. 남들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즐거운 20살 21살...저는 매일 집에 가는 버스에서 울면서 학교 다녔어요.ㅎㄱㅌ...여자 후배중 한명은 ㅎㄱㅌ와 그 친구에게 성폭행 당하며 몇달을 살았었습니다. 그걸 빌미로 교양수업도 그 여자후배에게 대리출석 보내고...전해들은 이야기로 결혼하고 잘살고 있다더라고요. 결혼 한 여자분이 ㅎㄱㅌ의 실체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10년이 넘었는데도 대학때의 기억이 안 잊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