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게 맞는건지..아니면 잘

나야나2018.09.16
조회633
30대 중반 넘어가는 여자사람입니다.
남친은 저보다 2살 연상이고.. 만난지 3년이 되가요.
중간에 한번 헤어졌었고..다시 만났어요.
저는 이사람을 많이 사랑하고 있고, 그동안 연애를 많이했고 좋은 사람도 만났었지만 결혼하고싶다는 마음이 든건 이사람이 처음이에요.

그런데 이사람과는 정말 너무 안맞는것 같아서 고민이되요.
데이트를 하면 영화보고 밥먹고, 드라이브하고 공원가고,함께 쉬고. 일치하는 부분이 딱 이정도에요.
어쩌다가 제가 어디가자고 조르면 가구요.


여튼 전 새롭고 다양한 활동하는걸 좋아하는데
상대방은 어딘가를 돌아다니는것도, 새로운 활동도 싫어해요.
여행도 싫어하고 연극도 싫어하고 시끄러운것도 싫어하고.
그냥 집에서 쉬는걸 제일 좋아해요.
저도 집에서 쉬는건 좋아하지만 가끔은
좀 다양한걸 하고 싶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그동안 그냥 저는 저대로 놀고 사람들만나고 하면서 지내왔는데 얼마전에 여행이 너무 가고싶어서 여행가자고 했더니
싫다고 해서 저혼자 다녀왔거든요.
그동안 만나면서 가까운곳으로 드라이브 간적은 있어도
여행간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휴가때도 사람많다고 싫다고해서 못가고..
처음엔 씩씩하게 혼자 1박2일로 여행을 가는데 굉장히 많은 감정이 올라오면서 너무 외롭고 슬프더라구요.

그동안 결혼 이야기도 제가 먼저 했는데.. 오빤 여건상 지금은 힘들고 천천히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보자고 하더라구요..자기는 아기도 싫다고..

혼자 여행가서 생각을 정돈하면서 행복하게 다니는 커플들을 보니, 혼자서 활동하고 즐기던것들이 뭔가 참 공허하고..아무리노력해도 서로가 20~30퍼센트 정도밖에 공유되지 않는게 참 슬프더라구요. 깊은 소통도 안되구요. 상대방은 결혼도 크게 생각하지않고.. 난 늦게라도 아이를 갖고싶은데.. 상대는 아기가 싫다고 하는것도


아무리 사랑해도 이건 아닌것 같아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우리가 공통적으로 뭔가를 할수 있는게 너무 적고 서로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것 같고 내가 뭔가를 요구하는게 자꾸 오빠를 힘들게 하게되는것 같다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하고나서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본인이 다 양보하고 내려놓겠다고 하더라구요.

실은 처음에 헤어졌을때도 이렇게 소통되지않고, 아무리해도 제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않아서 였는데.. 다시만나게 된게 자기가 예전의 본인에대해 크게 반성했다고 ..노력하겠다고해서 였거든요...

실제로 노력도 많이 하고있고 또 많이 변하기도 했구요..
이야기하는것도 연락하는것도.. 뭔가 하자는것도..
자기가 진짜싫어도 하겠다고 한번 말하면 바로 고치는 사람이고 자기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긴해요.
이번에도 결혼도 아이도 너가 원하는대로 하자.
너가 원하는 활동도 다하겠다. 이러더라구요.
사실 헤어짐까지 각오했어서...진짜 고맙고 감동받긴했어요.
저도 상대를 자꾸 강요하거나 바꾸려고 하지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겠다 했어요.

그러고나서 얼마후에 오빠 폰으로 인터넷하다가 우연히 오빠 카톡을 보게되었는데..

저랑은 정말 의무적인 카톡. 단답. 이런게 많았고.. 그냥 이사람 성향이려니 했는데.. 회사 여직원들이랑 정말 즐겁게 이야기 주고받았던걸 보고 진짜 배신감이 들더라구요.

참 즐겁게 이야기 주고받고.. 저 한테 보내던 사진들 글들.. 여직원 둘 한테 다 공유하면서 대화나누고...
몸살났던날도.. 아프다.. 후.. 뭐 이런거 몇번 보냈던 사람이
여직원들한테는 참 상세히도 보냈더라구요.

물론 애정어린말이나 그런것보다는 남자친구들한테 이야기하듯 하는게 많았고.. 다른 직원이나 사장 뒷다마나 일적인내용 공유하는것도 많긴 했지만...

자기가 아픈거 말하면 여직원들이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참나.. 나한테 보낸 풍경사진같은거 똑같이 다보내고..
좀 어이없고 기분도 나쁘고.. 이게뭔가 싶었는데..
여직원한테 자기 소개팅 들어왔다고.. 근데 상대방
나이가 너무 어려서 안한다고 했다고 그렇게 말했더라구요.
진짜 배신감이 정말 많이 들고..화도나고...

거기다 자기 친구들이랑 대화한내용을 보니 저랑 데이트하러 맛집간날 친구들한테는 어머니가 먹고싶어하셔서 갔다고...
제가 졸지에 남친 엄마가 되어있더라구요.. 헐.......
여직원들도.. 남친 친구들도..저랑만나는걸 다 아는데...

이후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랑 결혼할생각이 없고 나를 사랑하지않는거구나.
그만만나야겠다 하다가도..
그동안 나에게 잘해주고 배려해주던것도 생각나고..
내가 지금 이남자랑 헤어지면 또다시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그동안 잘해준게 없고 자꾸 요구하느라고..
상대를 힘들게해서 그런거니 이해를 하고 맞춰가야는건지..
아니면 헤어지는게 맞는건지...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