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눈물이 안나요

소리2018.09.17
조회110,782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평소같으면 바쁜 요일이 아닌데 그날따라 유난히 정신없더라구요. 미친듯이 일하다 핸드폰 봤더니 부재중 8통에 문자 2통. 소식 듣고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뛰쳐나갔어요

신호위반 차에 치이셨대요. 얼마나 세게 달리는 차였는지 사지가 다 부러지고 얼굴은 알아 볼 수도 없게 부었더라구요. 눈물도 안났어요 그냥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내가 꿈을 꾸는건가? 싶더라구요
정신없이 장례 준비하고 사람들한테 연락하고
몇 번씩 울컥하다가도 괜찮아지고.. 사람들도 의아해했을거요. 제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보여서요.

엄마 보내드리고 오랜만에 엄마 집에 들어왔는데 왜 눈물도 안나고 그냥 멍하기만 할까요. 그냥 이 상황을 제 정신이 받아들이질 못하는 걸까요.
엄마가 외출 전에 널어놨던 빨래는 바짝 말라있고
저 해다주려던 소갈비도 그대로고 엄마가 아끼던 운동화, 모자, 가방 다 그대로 있는데 엄마만 없어요.
안방에 엄마 냄새도 그대론데 엄마가 없어요..
울어야 되는데 울어야 맞는 건데 눈물은 안나고 그냥 멍하기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