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남사친한테 고백 데이에 고백받았다

ㅇㅇ2018.09.17
조회557

얘들아 나 오늘 남친이랑 1주년이양
나 고백 데이에 고백받았었어 당시엔 관심 없어서
몰랐는데 고백 데이라고 하더라고
암튼 그때가 갑자기 생각나서 ㅋㅋㅋ
배구하는 애인데 재작년에 대회가 있었어

얘가 진짜 7번 하고는 며칠 뒤에 우리 반 와서
나한테 이거 봐 하면서 보여줌 난 완전 감동 받고ㅋ
ㅋㅋㅋ 그러면서 자기 대횐데 와줄 수 있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잘 모르겠다 했더니 표정이
무슨 새 신발 신은 날 비 맞은 사람처럼 죽상이
돼서 알았어... 하는데 꼭 가야겠다 싶었어

여차여차 학원 빠지고 내 친구 몇 명이랑 갔는데
오 진짜 멋있더라 잘한다고 듣기만 했지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대박이었음

아쉽게 1등은 못하고 2등 했는데
완전 풀 죽어서 터덜터덜 오길래

나 - 왜 그래 오늘 엄청 잘했어 완전 멋졌어!!ㅎㅎ
남친 - 너한테 메달 걸어주고 싶었는데...
나 - 다음에 더 잘해서 걸어주면 되는 거지~
2등이 뭐 어때서
남친- 이것보다 더 크고 멋진 경기에서
이겨서 너한테 메달 걸어줄게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 거 같아 그러고선
이날 저녁에 갑자기 급하게 할 말 있다고 만날
수 있냐 해서 갔더니 그 좀 좋은 배구부 있는
학교로 전학 가게 될 거 같다고 했어

학교에서 못 본다니까 슬펐는데 남친한텐
좋은 거니까 “축하해 진짜 잘 됐다 그럼 이제
나한테 메달 걸어줄 날 얼마 안 남은 거겠네~
꼭 나한테 걸어줘” 하니까 웃으면서 “그래 나 너
많이 좋아해 근데 지금은 고백 안 할 거야~
내가 너한테 어울리는 더 멋진 사람 돼서 올게”

그렇게 며칠 뒤에 전학 가고 계속 연락하다가
한 6개월 후에 자기 경기하는데 보러
와줄 수 있냐 해서 당연히 갔지!! 여전히
등 번호는 7번이었고 그 경기는 이겼어ㅎㅎ
다 마무리하고 나한테 뛰어와서는

목에 메달 걸어주고 “쓰니야!!!! 금메달!!!!
너무 오래 걸렸지 미안해 나랑 사귀자” 해서
난 당연히 받았고ㅋㅎㅎㅋㅋ 걔가 “근데 나 너
안아도 돼?” 이러길래 내가 먼저 안아버렸어
더 꽉 안더라ㅋㅋㅋㅋ 그리고 그날이 남친도 나도
몰랐던 고백데이었고 크리스마스가 100일이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