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난 가슴 아픈 사랑이 아니었기를.

A2018.09.17
조회2,247
네가 이 글을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한 번 써봐.

2016년 너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정말 꿈만 같은 날들만 있었어.
항상 누굴 챙겨주기만 했던 내가, 누군가에게 챙김을 받는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이더라.
내가 아프면 약을 사서 뛰어와주는 네가 참 고마웠고, 새벽에 무섭다는 나의 말 한마디에 같이 있어주겠다며 택시 타고 와주는 널 보며 난 정말 행복한 여자구나라고 느꼈어.
부모님께 여자친구를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던 너였지만, 넌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부모님께 소개해주던 너의 모습들을 보며 정말 행복했어.
그렇게 행복하던 우리에게 하늘이 질투가 났던 걸까 우리에게 그때로썬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났고, 그때부터 우리는 생각했던 거 같아, 우리의 만남을 이어가도 될까라는 걸.
그래도 우리는 잘 극복해보자며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버텨가듯 지냈어.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얼마나 됐다고 또 그런 일이 일어났던 걸까 그때부터였던 거 같아, 우리가 만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던 시기가.
서로를 아직 사랑하고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잖아 우리.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로 했어.
그때 네가 마지막에 말했잖아. 나 말고도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말할 거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심장이 내려앉는 거 같았어.
그렇게 우리는 끝이 났고, 우리의 2년의 연애가 끝났어.
그런데 지금 와서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우연히 지나가다 널 봤어.
한 번씩 너의 소식을 들을 때면 아직 그때 그 일에 벗어나지 못해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듣곤 했어.
그래서 그런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한번 써 봐.

그때 그 일은 너 잘못이 아니야
너도, 나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어.
그냥 아주 잠깐의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었으니까, 그 바람 이제 다 지나갔어.
그러니 이제 너도 자책하며 살아가지 마.
나는 너 만나서 정말 행복했어.
널 만나고 사랑이 뭔지 배웠고, 행복이 뭔지 알았어.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고, 그 무엇보다 그 사랑을 너에게 줄 수 있어서 더 감사했던 거 같아.
그러니 너도 앞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 사랑을 주고, 받으며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러니 이젠 불행하지도, 슬퍼하지도 마.
항상 나의 기쁨이었던 내 사랑아, 이젠 정말 부디 행복하길 바랄게.
내 삶에 너라는 존재가 있어 항상 따듯하고, 행복했어.
나의 예쁜 날, 예쁜 시절에 너라는 존재로 채워줘서 너무 고마웠어.
이젠 정말 잘 지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