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레이저 토닝을 받다가 백반증이 생겼습니다.

1프로2018.09.18
조회3,895

안녕하세요.

궁금함을 풀 수 있을까해서 질문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목처럼

피부과에서 레이저 토닝을 받던 중에 백반증이 생겼습니다.


첨부 이미지


그림처럼 얼굴을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 입술끝, 귀아래부터 턱끝까지 라인을 타고, 마지막으로 목까지

오른쪽에만 저렇게 백반증상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분절형' 이라고 하더군요.)



피부과는 태어나서 처음 방문해보았고

방문 이유는 눈밑에 모공자국이 넓어져 지울 수 있나해서였습니다.



백반증이라는 용어도, 그리고 치유가 잘 안되는 질병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은 물론 주변에서 백반증에
걸린 사람을 본 적도 없었구요.



얼굴과 목에 하얀 반점처럼 올라오는 걸 인지한 건 8월초 였고

8월 중순에 다음 레이저 시술을 예약해 피부과를 방문했을 때

백반증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정확하게는 그 피부과 원장님도 백반증인지 곰팡이균인지

확정지어 얘기해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기가 시술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얘기만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무관심했습니다.)


자기 병원에는 백반증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가 없다면서

일단 곰팡이균일 수도 있으니 주사 처방해주고 곰팡이균 연고와 복용약을
처방 받아 일주일을 먹었습니다.



일주일 뒤에도 차도가 없자 다른 병원에 가서 백반증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기에 백반증 진료를 하는 곳에 가니 불을 끄고 빛을 비추어 살펴보더니
백반증이라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여드름처럼 연고 바르고 약 좀 먹으면

시간 지나면서 괜찮아지겠지 하며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백반증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기도 했지만,
설령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것 때문에 백반증이 발병되었다고해도
어차피 금방 치료된다면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자.   ... 라고 생각을 했는데,



백반증 치료가 가능한 피부과를 여러군데 다녀보았는데

"치료가 어렵습니다", "완치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나을 지 확답할 수 없습니다"

...??



뜬금없게 무게감이 확 달라지더군요.

저는 턱과 목 쪽에 발병이 되서 눈에도 확 띄는지라

이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게된 기분이었습니다.



잠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발병한 건 발병한 거고 나을 지 안 나을지 몰라도
치료는 받아야겠고,



백반증이라는게 도대체 뭐지? 검색을 해보니 전세계 인구 1%가 앓고 있는
난치성 질환이고 현재 거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피부이식이나 엑시머 레이저

정도인데, 더 번질 수도 있다??, 발병하는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무시무시한 녀석이더군요. 백반증이라는 것이.

로또 4등도 한번 걸린 적이 없는 나에게 인구 1%가 발병하는 질병에 당첨이 되다니
우울했습니다.



멜라닌 색소라는 말이 등장하자 내가 받은 피부과 시술은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나라는 의문이 조금씩 커졌습니다.



사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피부과에게 무조건 책임을 묻고 싶다거나

어떻게든 피해보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습니다만,

여기서도 저기서도 치료가 잘 안되는 난치성 질환이라기에,

발병을 하게된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싶은게 제일 큰 이유입니다.



오비이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피부과 원장님의 유일한 설명은 목에는 시술을 하지 않았는데

목에도 백반증상이 나타난 걸 봐서는 우리쪽 잘못이 아니다.

라는 것이 다인데요,



8월 증상이 발병하기 전,

5월부터 레이저 토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6월말에 프락셀 레이저를 받았고

3주후 7월 중순 피코슈어 미백 레이저 시술을 받은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프락셀을 받은 후

얼굴 전체가 햇볕에 탄 것처럼 빨갛게 그을리고

딱지가 곳곳에 생겼었습니다.

다른 곳 딱지는 일주일 내에 다 떨어졌는데

오른쪽 입술끝에 생긴 딱지는 통증과 함께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쿠크다스 멘탈 덕분에...)사설이 길어진 이 질문글에서 사실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

이것인데, 제 경우는 해당이 안되더라도 이론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

발생 가능한 상황인 지 알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의 분절형 타입 백반증은 '신경분절'을 따라 백반증이 번진다고
보았습니다. 입술 끝에 신경을 레이저가 잘못 건드려 신경분절을 타고

시술 받지 않은 목까지 내려갈 수도 있는 건가요?

공교롭게 딱지가 있던 입술 끝쪽 살부분이 또렷하게 백반증 증세가

남아있어서 더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 편을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전문가 분의 견해를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역으로 확실히 그런 경우가 없다면 제가 피부과에 남아있는 찝찝함을

다 털어버리고 싶기도 하구요.



저는 아직 백반증에 대한 실감이 솔직히 다 들진 않지만

백반증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다 완치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