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제 결혼식에 대해서 뭐라고 합니다.

ㅎㅎ2018.09.18
조회19,226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여자이구요, 내년에 결혼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33살, 저는 29 이구요.

 

제가 나이는 29 이지만 학교 졸업도 늦게 하고, 오랫동안 고시 공부를 했었어서

모아둔 돈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남친은 나이도 있고, 내년에 결혼하길 바라며

예비 시댁에서나 남친도 저에게 크게 바라는 것이 없고

 

자신이 경제적으로, 돈 비용 문제에서 전적으로 책임지더라도 괜찮다고

내년에 결혼하는 것이 어떻냐고 했고

저도 괜찮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년에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정말 오빠가 거의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빠랑 시댁은 크게 개의치 않아요. 저는 감사하지만 사실 많이 미안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가족사도 있고, 돈 문제도 있고 해서

지인들, 친적들 다 부르는 결혼식은 안하구요.

저희끼리 간단히 식하고 가족끼리 밥먹고 하기로 했어요.

 

저는 사실 결혼식에 대한 로망도 크지 않고

지인들 결혼식에 가본 결과

제가 원하는 결혼식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만약 한다고 하더라도 원래 지인들이랑 스몰웨딩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몰웨딩 비용이 만만치 않고 오히려 준비할 게 더 많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결혼식에 그리 큰 로망도 없었고

차라리 그 비용으로 신혼여행 좋은 곳, 가고 싶은 곳 가고

가전가구, 집에 더 투자하고 싶어서

그렇게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시댁이나 저의 친정 쪽에선 크게 보태주시는게 없기 때문에

저희 결혼식에 크게 반대 없으시구요, 그냥 저의 좋을대로 해도 좋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 친한 절친에게 이 이야기를 했는데

이걸 듣고 엄청 뭐라합니다.

 

걔가 원래 대학생때부터 친했어서

서로의 부케는 서로가 받아주자 하면서 장난식으로 말했었어요.

 

그걸 말하면서

그럼 니 결혼식에 내가 못가는 거냐면서, 친구들 안부르냐고

서운하다, 엄청 서운하다 하면서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나는 꼭 니 결혼식을 갈거라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는 꼭 브라이덜 샤워 해야겠답니다.

그거는 결혼 전에 다 하는거고, 안하는 사람 없다면서

대신 니 결혼식이랑 브라이덜샤워에서 입을 미니드레스(?)

같은 거는 꼭 이쁜걸로 부탁한다면서, 준비해달랍니다.

 

이 친구가 자신의 진짜 친한 친구 중에 결혼한 친구가 없고

제가 거의 최초(?)인데, 그래서인지 자신의 로망을 자꾸 저의 결혼식을 통해

실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사실대로 말했어요.

우린 장거리라서 장소 정하기도 쉽지 않고

결혼은 현실적인 문제라서

네가 말한대로 그런 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랬더니

요즘 다들 보니 당연히 신부 있는 지방에서 결혼하더라.

그리고 결혼식에 안부르면 배신이다.

자꾸 이런 말을 하네요.

 

저 친구가 저를 진짜 많이 챙기고 아끼고 하는 친구인데..

이렇게 말하니 너무 속상해요.

게다가 자기가 참석하고 싶다면서

당연히 차비랑 드레스랑 요구하는 것도... 참..

 

그리고 다른 친구도 이런 말을 하네요.

장거리라도 당연히 신부측 있는 곳에서 다들 결혼식 하는거라고.

그리고 가족들이랑 간단히 하고 밥먹고 하는 건 좋은데

그런건 재혼 때 하는거 아니냐면서.

 

우리 20대 후반 (내년 30) 이고

결혼식 단 한번인데 결혼 꼭 그렇게 해야하냐고 말하는데...

 

제가 결혼식을 그렇게 하겠다는데.. 저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건가요?

솔직히 남의 눈 시선의식해서

무리하게 비용들이고 허례허식 하게 결혼식 해야하는건가요?

 

아무튼.. 첫 번째 친구는

자기는 어떻게든,

우리 가족들끼리만 결혼식을 하더라도

와야겠다고 하네요. 아니면 배신이래요.

그리고 드레스는 당연히 제가 해줘야하고

부케는 무조건 좋은걸로 해주래요.

 

결혼식 문화가 정답이 있고, 정해진건가요?

친구가 저렇게 요구하는게 당연한건가요?

저는 친구에게 뭐라고 해야하는거죠?

어떻게 할지 ㅠㅠ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