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 박 "내 꿈은 `아시아 별` 포기란 없다" 열심히 연습하면 안되는 게 있겠어요? 변해 가는 모습 보고 다시 평가해 주세요
[일간스포츠 2005.01.04 10:42]
1992년. 대구에 사는 한 예쁘장한 초등학교 2학년 소녀가 tv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을 넋이 팔린 듯 쳐다보고 있었다. '아, 세상에 저런 것도 있나.' 어린 마음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무대가 무작정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꿈을 꾸었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가수가 되어야지….' 그 뒤로 소녀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막춤을 춰가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95년, 소녀는 사업상의 이유로 필리핀으로 떠나는 부모를 따라 이주해 마닐라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리고 20살이 되던 지난해 필리핀에서 유명 연예인이 됐다.
그러나 꿈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필리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인이 됐지만 '진짜로 내가 실력 있는 연예인인가'라는 자문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서 수소문 끝에 만난 사람이 바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지난해 11월 동남아 프로모션 관계로 마닐라에 들른 양 대표를 무작정 찾아갔다. 어린 시절 가수의 꿈을 꾸게 한 주인공이 직접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양 대표의 첫마디는 "no". 산다라 박(21)이 어린 시절 우상 양현석을 만나 가수 트레이닝을 받게 된 스토리는 "안 되겠다"는 얘길 들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꿈은 아시아 전체
왜 단박에 안되겠다는 말을 들었을까.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고 하자 씨익 웃으시며 안되겠다고 하시더군요. 일단은 yg패밀리 가수들이 주로 하고 있는 힙합과 r&b 등 흑인음악이 제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예쁘장한 얼굴에 해맑은 표정, 작은 목소리. 산다라 박을 언뜻 봐도 흑인음악과는 썩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산다라는 양 대표에게 "열심히 해보겠다. 트레이닝 과정을 이겨내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간곡히 호소했고 양 대표도 결국 받아주기로 결정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과정에 대해 "양 대표가 산다라의 스타성을 눈여겨봤고, 해보겠다는 의지와 뚝심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산다라는 이제 겨우(?) 연습생 신분이 됐지만 꿈만은 이미 아시아 전체를 향하고 있다. 일본과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을 동남아시아까지 본격 확산시켜 보겠다는 포부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아는데다 필리핀 및 베트남 등지에서 얻고 있는 현재의 인기를 이어간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포기는 없다
"노래요? 잘 못해요. 아직은요."
yg패밀리 가수 가운데 노래 못하는 가수는 없다. 산다라는 아직은 노래와 춤 모두 부족한 상태. 게다가 yg의 연습생 시스템은 혹독하고 탈락자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현재 스타덤에 오른 세븐과 렉시 등은 데뷔까지 4~5년씩 험한 길을 걸었다.
"렉시 같은 가수가 되겠다고 했더니 '안 어울린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거미 빅마마 박정현 같은 가수도 되고 싶어요. 안 된다고만 하지 마세요. 아직은 저도 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단계잖아요.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평가해주세요. 자신있냐고요? 물론 자신있어요."
산다라는 "연습하면 안되는 게 있겠냐"며 어른스럽게 자신감을 표시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자신을 트레이닝해 보겠다는 것 외엔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각오는 대단하다.
"연습생이 많이 탈락하고, 데뷔가 오래 걸리는 시스템은 다 알고 있어요. 고생스럽더라도 하겠습니다. 필리핀에서 반짝스타로 끝나기는 싫어요. 잠도 안 자고 연습할 각오예요. 일본어 중국어도 배워서 반드시 한류를 이끌 거예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요."
산다라는 "하려고 한 것은 반드시 다 하는 성격"이라며 "포기는 없다"고 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뜻만은 분명했다.
■무대에 서는 그날
"어느 날 갑자기 오디션을 보고, 단번에 스타가 됐죠. 좋으면서도 걱정이었어요. 준비 없이 방송을 하게 된 거니까요. 필리핀에서도 '안티'가 있었어요. 실력 없다고 흉보는 사람들요."
산다라는 이른바 '안티'의 의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한국 인터넷을 보면 제가 yg에서 트레이닝받는 데 대해 반대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분들에게 지금 그러지 말고 제가 발전해서 무대에 섰을 때 모습을 보고 평가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산다라는 2004년이 지나가고 2005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실력 있는 가수로서 무대에 서고 더 나가 한류를 이끄는 가수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산다라 박] "내 꿈은 `아시아 별` 포기란 없다"
산다라 박 "내 꿈은 `아시아 별` 포기란 없다"
열심히 연습하면 안되는 게 있겠어요?
변해 가는 모습 보고 다시 평가해 주세요
[일간스포츠 2005.01.04 10:42]
1992년. 대구에 사는 한 예쁘장한 초등학교 2학년 소녀가 tv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을 넋이 팔린 듯 쳐다보고 있었다. '아, 세상에 저런 것도 있나.' 어린 마음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무대가 무작정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꿈을 꾸었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가수가 되어야지….' 그 뒤로 소녀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막춤을 춰가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95년, 소녀는 사업상의 이유로 필리핀으로 떠나는 부모를 따라 이주해 마닐라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리고 20살이 되던 지난해 필리핀에서 유명 연예인이 됐다.
그러나 꿈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필리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인이 됐지만 '진짜로 내가 실력 있는 연예인인가'라는 자문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서 수소문 끝에 만난 사람이 바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지난해 11월 동남아 프로모션 관계로 마닐라에 들른 양 대표를 무작정 찾아갔다. 어린 시절 가수의 꿈을 꾸게 한 주인공이 직접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양 대표의 첫마디는 "no". 산다라 박(21)이 어린 시절 우상 양현석을 만나 가수 트레이닝을 받게 된 스토리는 "안 되겠다"는 얘길 들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꿈은 아시아 전체
왜 단박에 안되겠다는 말을 들었을까.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고 하자 씨익 웃으시며 안되겠다고 하시더군요. 일단은 yg패밀리 가수들이 주로 하고 있는 힙합과 r&b 등 흑인음악이 제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예쁘장한 얼굴에 해맑은 표정, 작은 목소리. 산다라 박을 언뜻 봐도 흑인음악과는 썩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산다라는 양 대표에게 "열심히 해보겠다. 트레이닝 과정을 이겨내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간곡히 호소했고 양 대표도 결국 받아주기로 결정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과정에 대해 "양 대표가 산다라의 스타성을 눈여겨봤고, 해보겠다는 의지와 뚝심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산다라는 이제 겨우(?) 연습생 신분이 됐지만 꿈만은 이미 아시아 전체를 향하고 있다. 일본과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을 동남아시아까지 본격 확산시켜 보겠다는 포부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아는데다 필리핀 및 베트남 등지에서 얻고 있는 현재의 인기를 이어간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포기는 없다
"노래요? 잘 못해요. 아직은요."
yg패밀리 가수 가운데 노래 못하는 가수는 없다. 산다라는 아직은 노래와 춤 모두 부족한 상태. 게다가 yg의 연습생 시스템은 혹독하고 탈락자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현재 스타덤에 오른 세븐과 렉시 등은 데뷔까지 4~5년씩 험한 길을 걸었다.
"렉시 같은 가수가 되겠다고 했더니 '안 어울린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거미 빅마마 박정현 같은 가수도 되고 싶어요. 안 된다고만 하지 마세요. 아직은 저도 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단계잖아요.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평가해주세요. 자신있냐고요? 물론 자신있어요."
산다라는 "연습하면 안되는 게 있겠냐"며 어른스럽게 자신감을 표시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자신을 트레이닝해 보겠다는 것 외엔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각오는 대단하다.
"연습생이 많이 탈락하고, 데뷔가 오래 걸리는 시스템은 다 알고 있어요. 고생스럽더라도 하겠습니다. 필리핀에서 반짝스타로 끝나기는 싫어요. 잠도 안 자고 연습할 각오예요. 일본어 중국어도 배워서 반드시 한류를 이끌 거예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요."
산다라는 "하려고 한 것은 반드시 다 하는 성격"이라며 "포기는 없다"고 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뜻만은 분명했다.
■무대에 서는 그날
"어느 날 갑자기 오디션을 보고, 단번에 스타가 됐죠. 좋으면서도 걱정이었어요. 준비 없이 방송을 하게 된 거니까요. 필리핀에서도 '안티'가 있었어요. 실력 없다고 흉보는 사람들요."
산다라는 이른바 '안티'의 의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한국 인터넷을 보면 제가 yg에서 트레이닝받는 데 대해 반대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분들에게 지금 그러지 말고 제가 발전해서 무대에 섰을 때 모습을 보고 평가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산다라는 2004년이 지나가고 2005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실력 있는 가수로서 무대에 서고 더 나가 한류를 이끄는 가수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오는 3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트레이닝의 첫 과정이 뭔지 물었다.
"국어 발성이요." 산다라는 남보다 더 어렵고 힘든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
맹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