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어린 나이는 아닌데 막내라 애기짓도 좀 하고 아직 귀여움을 많이 받고 싶어하는거 같아요 올해 20살이거든요
저희집 가족은 엄마랑 저 동생 이렇게 세명이에요
최근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는 생활비 주실 능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고요 그동안도 엄마 혼자서 집안 케어하셨죠ㅠㅠ
그러다가 동생도 20살 성인 되면서 이번에 이혼하시고
그전에 살던 집은 빚갚느라 팔고 작은 전세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어용
정말 집이 작다보니까 꼭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야했고
어릴때부터 있던 동화책 같은건 사실 버려야했어요
동화책이 한 50-70권정도 됐던거 같은데 동생이 동화책을 어렸을적부터 워낙 좋아하긴 했어요
그래도 어느정도 크니까 거의 안봤고 또 가끔씩 보더라도 동생이 소중하게 보다보니까 상태도 되게 깨끗하고 새책 같았어요
그래서 첨엔 헌책방에 팔거나 근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무료로 기증을 하려고 했었어요
집이 좁으니까 가져가기도 힘들고 또 동생도 이젠 다 컸잖아요
근데 동생이 이사하기전 일주일 내내 울면서 땡깡쓰고 동화책 한권이라도 누구주거나 버리면 가만안있겠다고 집이 좁아도
자기가 베고 안고 잘테니까 꼭 들고가야겠다고 해서 결국은
가져가기로 하고 이사를 진행했어요
이사짐 센터를 부른게 아니고 친척 불러서 간소하게 한거라
짐이 좀 난잡하게 되있긴 했어도 동화책은 다 묶어서 집 앞에 내려놓은 상태였거든요
다시 말하지만 세련되서 요즘 책 같을정도로 새책이나 다름없어요
다른 짐들이랑 집 앞에 내려놓고 하나씩 옮기고 있는데
뒤늦게 보니까 동화책만 싹 사라졌더라구요
학교 갔다온 동생은 어디갔냐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엄마랑 저랑 찾으러 다녔어요
집앞에 씨씨티비가 없다해서 근처에 주차된 차 주인분들께
연락드려서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가 포타에서 내리셔서 책들만 가지고 가셨더라구요
절대 쓰레기로 보이지 않고 다른 이삿짐들과 같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것만 가져가실 수 있는지 저도 쫌 어이가 없었는데
그거 알고는 동생이 원래는 순한데 화나면 쫌 확 가버리거든요. 가만안두겠다면서 발 동동 구르고 울고 난리가 나자 근처 주민분들이 와서 뭔일인지 구경하시고ㅠㅠ 그중 한분이 그 노부부 어디 사는지 알려주셔서 담날 찾아갔더니 뻔뻔스럽게 사과 한마디 없이 이미 팔았다면서 배째란 식으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할아버지는 그렇게 얘기하고 할머니는 본인들 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다고 버리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여 하시면서 판 돈중에 수중에 있는게 삼천원밖에 없다고 꼬깃한 돈 꺼내시는데
엄마가 마음 아파하셔서 됐다 하고 돌아오는데 동생이 또 난리가 나서 결국 판곳에 찾아갔어요
근데 절반정도밖에 못찾았어요. 저희가 돈주고 다시 절반은 사왔는데 동생이 나머지 절반도 찾아내라고 그 노부부 감옥에 넣을거라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말리느라 고생했어요...
밤에 끅끅 거리면서 잠드는게 저도 솔직히 마음은 아팠지만
집이 진짜 좁아요 지금도 꽉 차서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다같이 한방에서 자야하는 형편인데 동화책 지금 절반만 놔둬도 공간 꽉 찼거든요.. 나머지 절반이 없어져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또 동생이 저렇게 난리를 치고 밥도 안먹는다하고 내내 울고 집에서 멍때리고 그러니까 엄마도 저도 정말 미치겠어요ㅠ
원래 전 집에서는 그렇게 동화책 자주 보진 않았어요
그냥 많으면 일주일에 한번정도 본인이 원하는거 골라서 몇권 보고 잠들고 이정도였거든요
다 없어진건 아닌데 동생이 두번째로 좋아하던 책이 사라진 절반중에 있었던 모양이에요
새로 똑같은 책을 구하려고 해도 똑같은거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같은 내용의 책은 구할 수 있는데 동생은 표지랑 디자인이 똑같아야된대요. 다른건 이 책들과 섞여져 있으면 이상하다고
무조건 원래 자기책이여야한대요.. 근데 이미 사라져버린걸
어떡해요..
동생이 평소엔 순하고 착한데 한번 고집 부리면 끝까지 부리거든요
한 2년전쯤엔 애기때부터 동생이 여름에 덮고 자던 이불이 있었는데 많이 해져서 꼬매고 덧대서 썼어요 근데 15년이나
쓰니까 덧대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이불 사주고
엄마가 그걸 쓰레기장에 버렸었거든요
그랬더니 그때도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다같이 달래보고 화도내보고 했는데 소용 없었거든요
결국 밤 11시에 울면서 쓰레기통 뒤지고 더러워진 이불을 끌어안고 집에 오더라구요ㅠㅠ
엄마가 빨아준다고 해도 손대지말라고 악쓰고 진짜 평소엔 결벽증 있을정도로 깔끔한거 좋아하는 앤데 그걸 기어이 끌어안고 자더라구요
담날 엄마가 빨아서 최대한 또 덧대고 꼬매주셨고요 아직도 그 이불 있어요 ;;; 이쯤되니까 좀 무서울정도로 집착이 있네요
암튼 이번엔 그 동화책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데 저렇게 울고 난리를 치니까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번달 알바비 나오면 더 좋은 책으로 사준다고 달래봤는데도 소용없고요ㅜㅜ 하도 많이 울어서 눈물이 안나올거 같은데도
꾸역꾸역 눈물 흘리더라구요 ㅜㅜ 목도 다 쉬고 눈도 벌겋게 충혈되고 저도 엄마도 바쁘고 피곤한데 동생이 저러고 있으니까
엄청 신경쓰이고 마음도 아프고 그래요ㅜㅜ
이제 20살이면 다 컸는데 아직도 애기같이 구니까.. ㅜㅜ 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동화책 없어졌다고 울고 불고 난리난 동생ㅜㅜ 어떡할까요
저희집 가족은 엄마랑 저 동생 이렇게 세명이에요
최근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는 생활비 주실 능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고요 그동안도 엄마 혼자서 집안 케어하셨죠ㅠㅠ
그러다가 동생도 20살 성인 되면서 이번에 이혼하시고
그전에 살던 집은 빚갚느라 팔고 작은 전세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어용
정말 집이 작다보니까 꼭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야했고
어릴때부터 있던 동화책 같은건 사실 버려야했어요
동화책이 한 50-70권정도 됐던거 같은데 동생이 동화책을 어렸을적부터 워낙 좋아하긴 했어요
그래도 어느정도 크니까 거의 안봤고 또 가끔씩 보더라도 동생이 소중하게 보다보니까 상태도 되게 깨끗하고 새책 같았어요
그래서 첨엔 헌책방에 팔거나 근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무료로 기증을 하려고 했었어요
집이 좁으니까 가져가기도 힘들고 또 동생도 이젠 다 컸잖아요
근데 동생이 이사하기전 일주일 내내 울면서 땡깡쓰고 동화책 한권이라도 누구주거나 버리면 가만안있겠다고 집이 좁아도
자기가 베고 안고 잘테니까 꼭 들고가야겠다고 해서 결국은
가져가기로 하고 이사를 진행했어요
이사짐 센터를 부른게 아니고 친척 불러서 간소하게 한거라
짐이 좀 난잡하게 되있긴 했어도 동화책은 다 묶어서 집 앞에 내려놓은 상태였거든요
다시 말하지만 세련되서 요즘 책 같을정도로 새책이나 다름없어요
다른 짐들이랑 집 앞에 내려놓고 하나씩 옮기고 있는데
뒤늦게 보니까 동화책만 싹 사라졌더라구요
학교 갔다온 동생은 어디갔냐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엄마랑 저랑 찾으러 다녔어요
집앞에 씨씨티비가 없다해서 근처에 주차된 차 주인분들께
연락드려서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가 포타에서 내리셔서 책들만 가지고 가셨더라구요
절대 쓰레기로 보이지 않고 다른 이삿짐들과 같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것만 가져가실 수 있는지 저도 쫌 어이가 없었는데
그거 알고는 동생이 원래는 순한데 화나면 쫌 확 가버리거든요. 가만안두겠다면서 발 동동 구르고 울고 난리가 나자 근처 주민분들이 와서 뭔일인지 구경하시고ㅠㅠ 그중 한분이 그 노부부 어디 사는지 알려주셔서 담날 찾아갔더니 뻔뻔스럽게 사과 한마디 없이 이미 팔았다면서 배째란 식으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할아버지는 그렇게 얘기하고 할머니는 본인들 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다고 버리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여 하시면서 판 돈중에 수중에 있는게 삼천원밖에 없다고 꼬깃한 돈 꺼내시는데
엄마가 마음 아파하셔서 됐다 하고 돌아오는데 동생이 또 난리가 나서 결국 판곳에 찾아갔어요
근데 절반정도밖에 못찾았어요. 저희가 돈주고 다시 절반은 사왔는데 동생이 나머지 절반도 찾아내라고 그 노부부 감옥에 넣을거라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말리느라 고생했어요...
밤에 끅끅 거리면서 잠드는게 저도 솔직히 마음은 아팠지만
집이 진짜 좁아요 지금도 꽉 차서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다같이 한방에서 자야하는 형편인데 동화책 지금 절반만 놔둬도 공간 꽉 찼거든요.. 나머지 절반이 없어져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또 동생이 저렇게 난리를 치고 밥도 안먹는다하고 내내 울고 집에서 멍때리고 그러니까 엄마도 저도 정말 미치겠어요ㅠ
원래 전 집에서는 그렇게 동화책 자주 보진 않았어요
그냥 많으면 일주일에 한번정도 본인이 원하는거 골라서 몇권 보고 잠들고 이정도였거든요
다 없어진건 아닌데 동생이 두번째로 좋아하던 책이 사라진 절반중에 있었던 모양이에요
새로 똑같은 책을 구하려고 해도 똑같은거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같은 내용의 책은 구할 수 있는데 동생은 표지랑 디자인이 똑같아야된대요. 다른건 이 책들과 섞여져 있으면 이상하다고
무조건 원래 자기책이여야한대요.. 근데 이미 사라져버린걸
어떡해요..
동생이 평소엔 순하고 착한데 한번 고집 부리면 끝까지 부리거든요
한 2년전쯤엔 애기때부터 동생이 여름에 덮고 자던 이불이 있었는데 많이 해져서 꼬매고 덧대서 썼어요 근데 15년이나
쓰니까 덧대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이불 사주고
엄마가 그걸 쓰레기장에 버렸었거든요
그랬더니 그때도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다같이 달래보고 화도내보고 했는데 소용 없었거든요
결국 밤 11시에 울면서 쓰레기통 뒤지고 더러워진 이불을 끌어안고 집에 오더라구요ㅠㅠ
엄마가 빨아준다고 해도 손대지말라고 악쓰고 진짜 평소엔 결벽증 있을정도로 깔끔한거 좋아하는 앤데 그걸 기어이 끌어안고 자더라구요
담날 엄마가 빨아서 최대한 또 덧대고 꼬매주셨고요 아직도 그 이불 있어요 ;;; 이쯤되니까 좀 무서울정도로 집착이 있네요
암튼 이번엔 그 동화책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데 저렇게 울고 난리를 치니까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번달 알바비 나오면 더 좋은 책으로 사준다고 달래봤는데도 소용없고요ㅜㅜ 하도 많이 울어서 눈물이 안나올거 같은데도
꾸역꾸역 눈물 흘리더라구요 ㅜㅜ 목도 다 쉬고 눈도 벌겋게 충혈되고 저도 엄마도 바쁘고 피곤한데 동생이 저러고 있으니까
엄청 신경쓰이고 마음도 아프고 그래요ㅜㅜ
이제 20살이면 다 컸는데 아직도 애기같이 구니까.. ㅜㅜ 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