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센 남자, 남편으로 괜찮을까요

와제2018.09.19
조회5,362


글을 읽다가 갑자기 글을 적고 싶어졌어요.
모바일이라 아주 간단히 적을게요.

얼마전까지 결혼을 생각하던 남친과의 대화입니다.

저희집 이사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주말내내 짐정리와 청소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 통화 내용이에요.

나 - 주말내내 집안일했더니 아주 뿌듯하네.
역시 난 집안일이 적성에 맞아!
그 - 집안일에 적성이 어딨어.
그냥 엄마가 하던거 보고 익숙해져서 그런거지.
나 - 아니야~ 나는 원래 현모양처가 꿈이었어.
실제 적성은 이게 맞지만 일은 돈때문에 하는거지.
그 - 그래? 그럼 내 친구 xx 만나면 되겠네~
걔는 여자가 집에있는걸 좋아해. 난 아니고.
나 - ...아 그래? 근데 그오빠를 만나라니;;;
그 - 너가 집에있는걸 좋아하면 그런남잘 만나야지. 난 아닌데.
나 - 뭐 말이 그렇다는거지. 내가 언제 돈안번다고 한적있냐.
안하려던 맞벌이도 하겠다는데...
그 - 어그래? 난 몰랐네~
나 - 오빠는 나중에 나 애 낳아도 바로 일하라고 하겠네.
애낳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건데..
그 - 뭐 다른 여자들도 다 하는걸 특별하다고 하지 말고.
여자와 남자는 태생적으로 다르니 그걸로 대접받으려고 하지마. 남자들 군대간건 어쩔건데,


이상하게 꼬여버린 대화에, 저는 할말을 잃었어요..
저는 지금 이직준비중이라 마음이 힘든 시기라
조금 힘들면 천천히 쉬면서 해라.. 내가 벌어올게.. 라는 위로의 말이 듣고 싶었던것 뿐인데..
제가 말실수를 한걸까요?


저는 가정적인 성격, 주부마인드가 강하고,
사실 일을 하는게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은데 능력은 됩니다.
현재 남친보다 벌이가 훨씬 좋은편이구요.
그런데 결혼하면 집에서 아이키우는 로망이 강한편이구요..

남친은 자기혼자 벌어서 이세상 어떻게 사냐, 왜 자기만 벌어서 나눠써야 하냐는 마인드가 강하고, 사업이 어려워져 요즘 날이 서있습니다.


사실 현재 저와 남친 벌이로는 힘들거같아
제가 좀 힘들어도 돈을 많이 벌수있는 쪽으로 이직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아마도 자존심이 센 그를 건드린것 같은데,
가끔씩 이런 예상치 못한 화를 낼때 너무 무서워요.
그 이후, 저는 마음의 문을 닫고 뒷걸음질치고 있어요.
제 마음의 소리가 정확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