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따지는 구질구질한 남친, 정떨어져요ㅠ

2018.09.20
조회292,143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ㅠ 현명한 조언을 구하고자 여기 게시판에 올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에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와의 돈 관련(?) 문제가 있는데 지인들한테 말하기도 좀 그렇고 혼자 스트레스는 받고 너무 답답해서 익명의 힘을 빌어 판에 글을 남깁니다.


지금 남자친구는 3살 연상이고 저와 연애를 시작한지 반년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지금 직장을 다니며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자친구가 너무 구두쇠..? 구두쇠까지는 아니더라도..자린고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ㅜㅜ

그냥 사람 자체가 스스로 돈을 많이 아끼고 생활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한테 돈을 아예 안쓰고 그런 건 아니지만 약간 가성비를 많이...
제 기준에서는 많이 따지는거 같아요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새 것을 비싼 돈 주고 사기보단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하면 된다는 마인드입니다.
이벤트 이런 것도 많이 참여해서 시사회권이나 어떤걸 가입하는 대가로 무언가를 받는 다던지..ㅎ
뭐 사이트 이것저것 매일 출석체크하면서 막 포인트 쌓고..

 

 

한 번은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눈앞에 카페가 있길래 '여기 카페가자~' 했더니
본인이 티몬, 11번가, 쿠팡 이런 소셜커머스에서 사놓은 커피쿠폰이 있다며 그 더운날 쿠폰 사용이 가능한 카페로 데리고 가더라구요ㅋㅋㅋㅋ
이번 여름 진~~~짜 더웠잖아요... 그 땡볕에ㅋㅋㅋㅋㅋ
제가 산다고 해도 굳이 눈앞에 있는 카페를 외면하고 쿠폰을 쓰기 위해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남친 뒷통수를 한 대 때려주고 싶은걸 꾹꾹 눌러 참았어요

 


또 한 번은잼라이브에맛들려서한참하더라구요?? 저한테도 해보라고 하길래 유행이기도 하고 해서 몇번하다가 전 안했구요.
한동안 하다가 안한다 싶어서 봤더니 이번엔 OK캐시백 뭐 퀴즈맞추는거로 돈 모으고 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휴 역시나^^*
맨날 들어가서 뭐 퀴즈 맞추고 돈 나눠가지는? 잼라이브랑 비슷한거던데
매번 지금 OK캐시백 퀴즈 풀어야된다막 네이버에 답 뭔지 검색하고 유난떠는거 보면
또 속에서 천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ㅏ....................................
포인트 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솟구쳐 올라요ㅋㅋㅋㅋ

 

그래 혼자 열심히 해라~ 신경안쓰면 되니까 걍 냅두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또 앱 깔아서 이거 해봐라 돈 쏠쏠하다 이러니까 열이 확 받더라구요

"오빠 이런거 하는 건 상관없는데 나는 게으르고 귀차니즘 있어서 이런거 맨날 들어가서 못한다.
나는 그냥 내 수중에 있는 돈 쓸거고, 오빠 혼자 실컷해라이런거나한테권유하지도 마라" 그냥 이렇게 확 질러버렸어요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나 이거 이벤트 다 끝나서 돈 타면 넌 국물도 없다? 이러면서 장난치듯이 실실 웃는데 조동아리 때리고 싶은 욕구 또 꾸역꾸역 참았어요

 


소비에 있어서 개인 가치관이고 성향이니 연인이라고 해서 제 스타일을 강요할 순 없는 거잖아요.
좀 돈에 예민하고 아끼는 사람이라 뭐 비싼 밥을 먹으러 가거나 하면 제가 먼저 카드 내밀고 계산하고, 좀 4~5만원대로 나온다 싶은 것들은 모두 제가 계산했었어요
남자친구가 밥 사는 날이면 일부러 2~3만원대 하는 곳으로 데려가구요.
(사실 둘 다 직장인이고 돈도 벌만큼 버는데ㅜㅠ 왜 이래야하는지모르겠어요..) 

 

아 이게 그렇게 아끼고 착실하게 사는 거 다 알겠고 좋은데....

연인인 저한테도 이게 적용이 되니 진짜... 저는 왜 싫을까요ㅜㅜ 

왜 남자친구를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할까요...
표현할 수 없는 애매한... 기분ㅋㅋㅋ


본인이 힘들게 벌어온 돈 아까워할 줄도 알고 알뜰살뜰하게 사는 거 나쁜 것도 아니고 장점일 수 있는건데, 제가 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건지...

막 스스로 나는 속물인가 나쁜년인가 하는 자책이 들다가도 갑자기 확 열 받고ㅋㅋㅋㅋㅋㅋㅋㅋ
소비성향이 다른거다라고 이해하려고 해도 가끔 기분이 이상해요ㅠ욱하고..

 


어디 뭐 구경하러가면 "헐 비싸다~", "이게 000원 이라고?..." 등등
그냥 제 값을 하는 것 같은 물건에도 항상 비싸다를 남발하고 가격이 어떻네,

이런걸 왜 사는지 모르겠다, 돈 아깝다 주절주절..


이게 뭐 본인 주관이니까 뭐라 할 수는 없는데... 하..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계속 듣고 있으면 진짜 속에서 스트레스 받고 답답하고 열받고ㅜㅜ
내가 마음에 들어서 내 돈주고 사겠다는데 옆에서 왜 난리인지..ㅋ

그렇다고 제가 엄청 비싼걸 사는 것도 아니거든욬ㅋㅋㅋㅋㅋ아오

막 하루에도 생각이 왔다갔다 스트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

 
이런 남자친구가 구질구질하다고 생각이 드는 제가 너무 속물인걸까요...
진짜 나쁜년 된 기분이고 남자친구랑 있으면 내가 돈 펑펑 쓰는 사람이 되어버린 느낌이고 ㅋㅋㅋ
저 정해진 생활비 안에서만 쓰는데..ㅎㅏ열받앜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