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주의] 얌체같은 회사동료가 자소서 훔친썰

122018.09.20
조회34,115

방탈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살면서 네이트 판에 글 올리기는 처음이네요..
 
 
저는 4년차 직장인입니다.
 
 
저는 3월부터 특성화 재직자 전형으로 야간대학을 준비중이였구요. 회사다니면서 틈틈히 자소서 양식을 채워나갔습니다.
학교 원서 접수기간및 필요한 정보들도 다 엑셀로 만들어가며, 평소에는 바쁘지만 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자소서 양식을 1,2,3번까지 (총 4번까지 있음) 써놓은 상태였습니다.
개인 사정상 올해 대학원서를 넣지 않았고, 제 회사 pc에 보관되어있던 H대 자소서를 같은회사 팀 동료(고등학교때 동창)가 자기 메일로 옮기고, 베껴서 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회사를 다니지 않을때 저의 추천으로 이 회사에 들어오게된 저의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그 때당시 저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친구를 입사시키려는 마음에 그 친구의 입사지원서 수정도 도와줘가며, 입사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제가 써놓은 H대 자소서를 토대로 동료가 H대학교에 지원하였고 1,2번은 사례나 주제나 동일합니다. (3번도 반정도 동일)
그외 K대, C대를 지원하는 걸 확인하였습니다.

 

동료가 제꺼 베낀거를 직접 인정하는 카톡, 제출한 자소서 모두 보관중입니다.

 

하지만 그 동료는 포기하지않고 붙으면 가겠다고 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3군데 입학처에 전화를 했지만 C대, K대에서는
-제가 대학지원자체를 그 어떤 학교에도 하지않아서 유사도검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입학처쪽에서는 증빙할수있는 자료로는 '유사도검사'밖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H대는 문항 2개이상 유사하지만, H대와 달리 C대, K대는 글자수도 1000~1500자입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자소서에는 그 친구 본인 스스로 쓴 내용이 더 많습니다.
문항도 H대에있는 문항이 없는것도 있어서 H대만큼 유사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제가 쓴 내용 몇줄정도가 문항한두개엔 들어가있는정도?)

 

그나마 제가 H대입학처에 전화해서 상황설명뒤에, 다시 연락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연락을 기다리는 중 입니다.
(하지만 C대,K대 처럼 도움을 줄수 없을거같다고 할거같아요..)

 

현재 수시기간은 마감되었고 저는 다른 전문대(자소서있는학교)라도 원서접수해서 유사도 검사를 하게끔 할려고합니다.
근데 한다고 하더라도 (K대, C대) 저정도의 유사성으로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 사실을 그저께 (9/18) 에 알게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기 몇일전, 그 친구가 자소서를 하루만에 다 썻다는 사실에 주변친구들이 오히려 더 신기해 했던 상황이였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알고 의아해하던 상태로 몇일을 지내다가, 저보고 본인이 퇴근후에 컴퓨터를 꺼달라며 부탁하고가게되서 그날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번달말에 연차를 하루 쓴적이 있는데 제가 없던날에 제 PC를 본것같습니다.
바탕화면에 떡하니 놓여있는것도 아니고, 개인폴더 안에 한참을 타고 들어가야만 있는 폴더이다 보니까 검색이 아니고서는 찾을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 사건을 알게된 바로 다음날(어제, 9/19) 직접가서 물었습니다. 제 자소서를 배꼈냐구요. 처음에는 아니라고 하더니 이내 바로 인정하더라구요. 너무 막막했다- 그런 막막하던 차에 너 컴퓨터를 일때문에 보다가 니 폴더 있길래 친구 사진 보면서 웃다가, 그 폴더보고 참고할까 하다가 가져오게됐다구요..

 

회사에 다니는 다른친구들도 똑같이 학교를 준비하고있습니다.
다른친구들도 저에게 '너는 자소서 어떻게 썼냐'며 조언을 구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똑같이 나는 이런식으로 썼다며 친구들끼리 흔히 하는 서로 정보주고받기 정도였어요.
그 친구들도 본인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며 글을 썼는지 알기때문에 이 사실을 알고 그친구에게 다들 실망한 상태입니다.

 

어제 이 사실을 얘기하면서 이 친구가 저에게 '너도 내꺼 입사지원서 배꼈잖아' 라고 하더군요!
제가 대화 끝에 자리에 돌아와서 배낀적도 없고 본적도 없던 입사지원서를 어떻게 배꼈는지 확인해보니,

 

어떻게해서든 입사시키려던 시절에 제거 수정해준 입사지원서였어요. 저도 그렇게 잘하던 시절은 당연히 아니였지만, 그 친구는 입사지원을 하던상태고 저는 이미 이 회사에 다니고 있었기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수정을 도와주었던 '입사지원서'를 가지고 저에게 너도 똑같이 배꼈다며 얘기하는겁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지원서를 놓고보면 비슷하겟죠, 왜?
제가 수정을 일부 도와주었고, 제가 쓴글이니 제 입사지원서와 당연히 비슷할것이며, 제 입사지원서에 있던 부분을 일부분 비슷하게 썼으니까요..
제가 황당한건 그렇게 본인이 대놓고 잘못을 했는데 이 말이 나오냐는 겁니다.

 

 저는 그 친구를 위해 이렇게 도움까지 줬는데 적반하장으로 저를 본인과 동일한 가해자로 몰아가려고 하더라구요..

 

 

두서없이 일단 있는 내용으로 모두 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캡처 사진은 자소서 훔쳐서 지원한 거 알게되고 저랑 대화한 후 그 날 인정하는 카톡 내용이예요.